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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쟁패... 그리고 쟁천구패

작성자
Lv.41 그해겨울2
작성
07.07.23 15:24
조회
2,992

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마도쟁패

출판사 : 청어람

보표무적이후로 일도양단을 거쳐서 마도쟁패에 이르는 동안

장영훈 작가님의 글에서도

여타 작가분들처럼 반복되는 구성이 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질풍조가 흑풍대와 비교되고

여고수의 무공에 절대비도가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이 그러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또한, 마도 계열의 무인에게 호의적인 시각에서 기술하는 것도 유사해 보입니다.

작가가 자기 고유의 스타일을 확립해가는 것은 양면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읽어보아도 이 글은 어떤 작가의 글이라는 걸 금방 알게 해주는 측면이 있는 동시에, 또 이런 스타일이네 하는 식상함이 동반된다는 것이겠죠. 비슷한 구성의 지나친 반복은 아무래도 호평을 듣기는 어려울 듯 싶습니다.

작가분들도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때마다 그러한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실 것 같습니다. 장영훈 작가님도 차기 작에서는 전혀 다른 구성으로 쓰실지도 모르는 거구요.

각설하구요.

이번 작품(마도쟁패) 3권까지 읽고나서 든 느낌은 지난 두 작품에 비해서 좀더 발전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나, 제혼술 대 제혼술의 대결이 펼쳐진다던가,

또 다른 흑풍대가 등장한다거나 하는 구성이

전작들에 비해 좀더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가볍지 않으면서도 읽는 재미가 만만치 않은 훌륭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이쯤해서, 제목에 쓴 쟁천구패와 관련한 얘기를 조금 하려 합니다.

임준욱 작가의 책은 다 소장하고 있습니다만

쟁천구패만큼은 완결로 갖고 있지 않습니다.

5권까지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더이상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데뷔작, 진가소전과 함께 놓고서 비교를 해보자면,

진가소전은 3권짜리지만 지난 십년 동안의 한국 무협 작품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한 명작이라고 생각될만큼 잘 쓰여진 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었구요.  

그런데 쟁천구패는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좀더 치밀하게 짜여져있는지 몰라도 이상하게 읽는 재미가 전작들만 못했습니다.

제가 가벼운 글들만 좋아하는 스타일이 결코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천잠비룡포나 지존록 같은것도 좋아하거든요)

어떤 독자분은 이 책이야말로 임작가님이 그 동안 무협을 통해서 쓰고자 한 내용이 제대로 드러난 작품이라고도 하셨습니다만, 혹시 그런 측면에서 너무 신경을 쓰시다보니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이랄 수도 있는) 읽는 재미의 측면에서 다소 소홀히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저는 결코 임작가님의 안티가 아닙니다. 그분의 글을 좋아하기에 이런 점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려서 더 발전된 모습의 작품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괴선 1권을 읽었을때 드디어 장르문학의 범주를 뛰어넘는 수준의 무협소설이 탄생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누구보다 기뻐했었습니다.

잘 쓰여진 글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납니다.  

그 향기는 무협소설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 구성요소가 기막히게 어우러져야만 피어납니다.

쟁천구패는 좋은 작품이지만 뭔가가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좌백님도 본인이 진짜 쓰고 싶은 무협은 이런 것이었다면서

천마군림을 쓰시는 와중에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쟁천구패도 작가분께서 더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차기작에서는 더욱 멋진 작품으로 돌아오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54 하루살이
    작성일
    07.07.23 15:51
    No. 1

    전. 쟁천구패.. 너무 어려워요-.~...
    그게.. 재밌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1인--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무섭지광
    작성일
    07.07.23 16:30
    No. 2

    ^^*
    전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요
    끝에 마무리를 너무 빨리 하셨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 모양입니다.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필독주자
    작성일
    07.07.23 18:22
    No. 3

    임준욱님의 작품은 정말이지 모두 잼있고
    뛰어난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양판소 책들과는 비교하는것 자체가 제가 볼땐 모욕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분이라서 이런말 하는게 아니라
    글의 짜임새만 봐도 양판소와는 비교불가입니다.
    암튼 임준욱님 작품은 모두 소장한 저로서는 쟁천구패또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도쟁패도 제가 볼땐 잼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만련자
    작성일
    07.07.23 18:59
    No. 4

    음 하루 살아서는 모르죠. 이틀은 살아야 이해를......(퍽!!!!!)

    음 죄송합니다.
    어쨌든 쟁천구패는 새로운 시도에 해당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순문학의 냄새가 많이 났고 등장인물들이 나이에 맞는 언행등을 보여서 무협이라기 보다는 현대물로 재해석된 드라마같은 소설이었죠. 한 마디로 인간냄새가 났습니다. 어쩌면 너무 생생해서 환상이 깨어지는 것이 싫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무진경과 사신등의 최고의 반열에 같이 올려 두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작가가 무협을 단순한 호쾌함을 벗어나서 작가의 사고를 담는 과정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문제를 삼자면 그게 조금은 진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것을 싫어하는 독자들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 하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내가 임준욱님이었다면 독자들의 평가야 어찌 됬건 쟁천구패 두고두고 자랑스러워할 작품입니다.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더 진솔하게 자신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사실은 그런 작품들이 시장에서 다른 작품에 비해 어렵다는 말을 듣는 것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우리 독자들도 작가가 성장하는 것에 발 맞추어 같이 성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음 더이상 쓰면 넋두리가 될 것 같아 이만 멈추겠습니다.

    쟁천구패! 2천년대 무협의 명작 중에 한 가지인 건 틀림 없습니다. 아울러 작가님의 치열한 정신적고뇌가 함께한 명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냉혈동물
    작성일
    07.07.23 23:34
    No. 5

    역시 사람마다 보는 것이 다 다르네요. 전 쟁천구패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재미 부분에서 기타 다른작품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각자 보는 취향차이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전 천잠비룡포나 기타 한백림시리즈를 가벼운 무협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ㅋ
    제 개인적으로는 임준욱님 소설은 모두 완독해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임준욱님의 글을 계속 읽다보면 다른작가분의 글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암튼 기타 다른작품과는 다른 임작가님만의 먼가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그해겨울2
    작성일
    07.07.24 00:25
    No. 6

    표현력이 부족하여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부분을 만련자님이 대신 짚어주신듯 합니다.

    새로운 시도였으나 작가의 사고를 담는 과정을 보여준게 조금 진하다는 말씀. 공감이 가네요. 그 조금의 진함이 저같은 독자에게 다소 낯선 느낌으로 전달되었나 봅니다.
    뭐랄까요. 홍락 사상을 설파하는 정도가 조금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한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승
    작성일
    07.07.24 01:04
    No. 7

    임준욱님의 쟁천구패 무지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마지막 부분에서 무슨 장난인듯 싶은것이 1:1로 대결해서 한사람
    몰아주기 그기서 쟁천이가 이겨서 다먹은 진짜 어이없는
    마무리였죠 많이 실망했습니다, 뭔가 빨리 마무리 지어야되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술취한검객
    작성일
    07.07.26 00:02
    No. 8

    음.. 조금 이르게 마무리 하신다는 작가님의 변(?) 때문에
    오히려 더 미완의 느낌을 가지시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8권 마지막 대결장면과 엔딩과정에서 전혀 무리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최고의 작품에 알맞는 최고의 마무리 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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