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민영
작품명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개정판 名 팔란티어)
출판사 : 황금가지
꽤 오랬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개정판 이름이 팔란티어군요. 책방 구석에 있는 것을 발견해서 보게되었는데 이거 보물을 찾은 기분입니다.
간단히 스토리만 늘어 놓고 보자면 게임이라는 소재를 접목시킨 스릴러쯤으로 구분하겠습니다만.. 사실 이 소설의 매력은 가상현실이라는 부분과 인간의 의식, 무의식에 대한 작가의 통찰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의식, 그 표면 아래 가라앉아 있는 무의식, 초자아 들이 모여서 만드는 인간에 대한 실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의 게임 상의 자신(무의식), 주인공 자신(무의식을 덮은 의식)이 글 안에서 하나씩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하는 언행이 무의식에 의거한 행동인지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인지 답지않은 생각을 하기도 했고 주인공이 히로인의 캐릭터와 현실에서의 히로인과 동시에 사랑에 빠졌을때는 그리고 그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았었죠.
게다가 게임상의 내용도 재미있지만 스릴러로서 판단하는 소설의 구성도 매우 흥미롭게 펼쳐져 있어서 소설의 절정 부분에서는 영화를 보는 듯한 글들(예를 들어 추격장면이나 권력자와 비권력자간의 암투라던지..)이 펼쳐집니다.
먼 미래에 어쩌면 제가 죽기전에 볼 수도 있는 가까운 미래라 생각하면 그냥 넘길수 없어서 생각하게 되는 소설, 생각하지 않고 봐도 재미있는 멋진 소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개정판 名 팔란티어)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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