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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
07.07.03 02:58
조회
2,970

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

출판사 : 드림북스

김강현님의 글 중에 세 번째로 접하는 글이다. 삼자대면을 읽었을 때는 기대되는 신인이 탄생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며, 투신을 접했을 때는 필력이 상승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세 번째인 마신은 어떨까?

아직 두 권밖에 보지 못했기에 섣부른 단정은 이르지만, 소재는 흔하기 짝이 없다. 비밀세력에서 소년들을 납치해 무공을 가르치고 병기화 시키는 소재는 너무 많이 써먹어서 이젠 지겨울 지경이니까 말이다. 정파의 기재들은 예쁜 여자만 보면 잘 보이려고 티를 팍팍 내고, 주인공이 다가가면 질투의 포스를 마구 뿌린다. 물론 주인공이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무시는 기본이다. 여기서 정파의 비열한 모습이 조금 첨가된다면 요즘 난무하는 그렇고 그런 무협이 되어 버리는 거 아닐까? 많은 기대를 하고 봤었지만 전작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로맨스 부분이었는데, 구무협으로 회귀해 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간단하게 평하자면 무협에서 볼 수 있는 여자 후리기의 패턴을 모두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 저 남자의 눈은 왜 저리 공허할까?

   ( 한번에 삘받았어 형 )

2. 저놈은 왜 나한테 관심이 없는거야?

   ( 니가 언제까지 도도하나 보자 형 )

3. 남자는 자고로 능력이지.

   ( 내 가문을 위해서 희생하겠다 형 )

4. 넌 내 사위로 찜했다.

   ( 내 딸래미 니 줄게 형 )

두 권을 읽었을 뿐인데 아주 다양한 패턴들이 등장했다. 나도 속물이기에 여자들이 주인공을 좋아하고 따르는 것을 싫어하진 않는다. 하지만 엮어주기만 하고 대책이 없는 것 아닐지 우려된다. 그냥 주인공은 인기가 많다는 광고용으로 써먹고 작품 끝날 때까지 얼굴도 안 비치는 여자 캐릭터가 얼마나 많은가? 투신에서는 로맨스 라인이 확고했다. 읽으면서도 많이 공감하면서 봤다. 물론 나와 다른 분들도 계실 테지만. 그러나 여자들이 등장만 하고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은..로맨스의 다른 가능성마저 지워 버리는 것이 아닐지 우려된다.

사실 1, 2권을 읽고 기억나는 것은 여자들이 꼬인다는 것 뿐이었다. 전투씬과 심리 묘사는 너무 밋밋해서 임팩트가 없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거나 필력이 엉망이라거나 하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니 오해들 마시길. 그러나 김강현이라는 이름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엔 조금 부족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3권부터는 좀 더 색다르고 강렬한 무언가가 있길 기대해 본다.


Comment ' 12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7.03 07:23
    No. 1

    1. 저 남자의 눈은 왜 저리 공허할까?
    ( 한번에 삘받았어 형 )
    2. 저놈은 왜 나한테 관심이 없는거야?
    ( 니가 언제까지 도도하나 보자 형 )
    3. 남자는 자고로 능력이지.
    ( 내 가문을 위해서 희생하겠다 형 )
    4. 넌 내 사위로 찜했다.
    ( 내 딸래미 니 줄게 형 )

    많은 소설에서 나오는 패턴입니다.
    권왕무적은 1번 빼고 2,3,4번의 경우, 많은 소설이 꼭 이 순간이 되니까
    생각이 안나네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꼴통공자
    작성일
    07.07.03 08:43
    No. 2

    저도 윗분에 동감합니다 .. 무조건 저런 설정으로 여자가 따른다는것은
    이제 바뀔필요가 있죠 .. 저도 마신 1.2권을 읽었는데 솔직히 로맨스부분도 영꽝이었고 주인공 실력도 완전한 먼치킨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베지밀냥
    작성일
    07.07.03 13:23
    No. 3

    근데 비판들을 하시는데 저게 현실에서 그대로 쓰이는거 아닙니까??
    바뀌려면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저 패턴에 모든게 녹아있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여소해
    작성일
    07.07.03 13:52
    No. 4

    문제는 구무협처럼 개연성없이 여자들이 그냥 팍팍 꽂히는 것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낭아도
    작성일
    07.07.03 14:21
    No. 5

    음.. 평소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잘 표현해 주셨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글이
    작성일
    07.07.03 16:09
    No. 6

    글쎄요
    하지만 요즘 저렇게 쓴 소설이 잘 나가지 않나요?
    요즘 인터넷 사이트들 보면 와모 작가 글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던데요.
    추억의 한국고전무협이라고 해서요.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s망망대해s
    작성일
    07.07.04 00:17
    No. 7

    5. 무조건 주인공이 조아
    6. 무조건 히로인이 조아
    7. 죽일듯이 싫어하다 너무 조아
    8. 서로 조아
    9. 어르신들 약속

    등등 제법 많은 패턴이 있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7.04 14:47
    No. 8

    5번 경우는 모든 여성들 -> 주인공
    6번 경우는 모든 남성들 -> 히로인// 주인공이 그러다가 마음을 얻음.
    7번 경우는 보통 어떤 사소한 일로 원수처럼 싫어하다가
    또 다른 사건 혹은 미운 정으로 서로를 원함.
    + 다른 여성, 남성 캐릭터들한테 심한 견제를 받기도함
    8번 경우는 그냥 서로 조아. 녹림투왕
    9번 경우는 어르신들 약속 -> 둘다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으나 보통의 경우는 아님. 이경우는 조연들이 다른 케릭터들에게
    해당되는 경우. 정략결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파란나비
    작성일
    07.07.04 20:22
    No. 9

    김강현작가님 작품을 재밌게 보구는 있지만 저 역시 로맨스 부분이 참 단순 무식하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나오는 여자들이 모두 주인공에게 필이 꽂힌다는 게 유치한 부분이지여
    그냥 강하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ㅋㅋㅋ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어여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석철두
    작성일
    07.07.08 01:57
    No. 10

    하물며 육체미 좋다고 꼬이는 여자도 있는데....저 정도야.
    오히려 골빈 여자들은 현대에 더 많다고 봅니다.
    역으로 골빈 남자들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몽염
    작성일
    07.07.08 13:57
    No. 11

    악...보려고 했는데..여기서 그 마음이 무너지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유치함 정말 싫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碎魂指
    작성일
    11.06.11 00:28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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