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방수윤
작품명 : 허부대공
출판사 :
현재의 트랜드인 격렬함과 폭팔적인 다른 무협소설들과 다르게 차분한 느낌과 왠지 정적인 느낌을 주는 허부대공을 읽고나서 감상을
적어 봅니다.
물론 저와는 경향이 맞지 않는 소설이란걸 먼저 말합니다.
우선 허부대공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주인공이 가족이라는 하나의
테두리를 만들길 원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자신을 정치적수단으로 이용하는 대공녀와 자신을 이용하려는
여러인물들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지키려는 주인공의 노력이
제가 보기에는 뭐랄까 멍청함이 아닌 하나의 짜증남이 었다.
물론 주인공이 시한부 생명이며 어머니의 죽음으로 느낀 가족애 와 삶의 욕망 을 갖고자 하는 주인공의 열망을 찾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주인공을 더욱더 짜증나게 한것 같았다.
초반부에서 보면 주인공은 살아나갈수 있었다. 기연을 얻을수
있었고 건강하며 또다른 가족을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또한 그
시점에서 주인공은 자기 자신의 존재가 처음으로 가족구성원
을 느끼게 만들었던 부인에게 있어 자신은 필요없는 존재
또한 없어져야 할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주인공이 생각하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할수 있는 가족애
와는 거리가 있었고 또한 그곳에 있으면 언제가 죽을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나가지 않았는가? 나는 그점에서 짜증났고 또한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전혀 맞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족이라는 가치관은 서로 도울수 있고
희생할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도구로 이용될때에는
거림낌없이 나자신을 모든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즉 남이 주지않으면 나도 주지 않는 것이다. 물론 이건 모순일
수고 있다.
그런내가 허부대공을 볼때 느낀것은 짜증남과 병약한 주인공의
억지가 느껴졌으며 마치 삶을 소중히 여기는 극초반부의 내용과
맞지 않는 다는것을 느겼다.
내가생각하는 스토리는 이런것일 것이다. 주인공이 그 노인을
맞나고 이야기하는 순간 주인공은 떠나었야 한다고 말이다.
물론 떠나는 순간 대공녀하고는 남남이다. 아니 처음부터 남남
이다. 내가치관에서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성립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한번
미래의 내용을 기대해본다.
절대로 대공녀 하고는 이어지지 않기를......
차라리 원수가 되기를 한번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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