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대산,권경목,이훈영,이문혁
작품명 : 강산들,세븐메이지,십만마도,
무림해결사 고봉팔
출판사 : 모름
무협,판타지 두루 읽고 있습니다만.. 왠지 요즘은 제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지 , 왠만한 양판소설은 그냥 skip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 취향이 좀 특이하고 시니컬
해서 그런지 유명한 작가분들이 추천하는 작품이라도
읽어보면 너무 실망스러운 것들이 많더군요.
요즘 출판되는 소설중 제가 가장 기대되는 소설들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작품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다음권이 기대된다는 소리가 아닐까요?"
마음에 안드는 소설이면 다음권이고 나발이고
바로 신경을 끊게 되니까요.
특별한 기준은 없고, 100% 제 취향에 맞는
소설들입니다.
첫번째, 김대산님의 '강산들' 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보고있고,다음권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소설입니다.
이 작가분의 특징이라면 모든 작품에 공통되는 것은
아니지만 개성적인 주인공(왠지 중년삘이 나는..)이
나오고 필력이 안정된 작가분입니다.
특히 무협 보다는 현대물쪽에서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물로 전력하신다면, Post 이원호라고 불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현대물쪽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시니컬한
면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
이번 작품인 '강산들'은 미국 영웅물인 배트맨,스파이더
맨을 생각나게 하는 요소가 있지만, 국내의 상황에
어울리게 아주 잘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간혹 히로인인 정들이 마음에 안든다는 분도 계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주 매력적인 히로인입니다.
두번째로 권경목님의 '세븐 메이지'입니다.
이분은 '나이트 골렘'이 전작인 작가분입니다.
저는 이 나이트 골렘을 연재분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오타와 비어, 욕설 , 어색한 문장은 질색하는 저에게는
최악의 소설 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추천이 있었지만 도저히 읽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출판본은 출판사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는지
그나마 준수하게 나왔더군요.
어색한 오타와 문장들이 없어지니, 자연스런 전개와
흥미로운 스토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2번째 작품인 '세븐 메이지'.
판타지 작품중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장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스토리전개는 제가 읽은
판타지 소설중 1,2위를 다툴 정도 입니다.
이 작가분의 특징이라면 읽는 독자가 지겨워지기 시작하
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한다고 할까요?
왠만한 무협,판타지 작가들의 소설을 예로 듭시다.
A라는 일행이 어떤 임무를 가지고 B라는 장소로
이동한다고 합시다.
작가분들이 분량 채우기 가장 좋은게 이동루트 지요.
이동한다고 준비하고, 중간중간에 습격 당하고,겨우
물리치고, 치료하고, 도중에 새로운 인물과 만나고
객잔에서 시비 1,2번 당해주고, 책 반권은 거뜬하게
말아 먹습니다. 저는 소설중에서 어디로 이동한다고만
하면 한숨 먼저 쉽니다. Skip할 준비를 하지요.
하지만 이 작가분은 쓸데없이 지면 채우는 부분
은 과감히 건너 뛰고, 스토리의 중심으로 파고 듭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 입니다.
이 작가의 스토리 구성능력은 국내 판타지 작가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봅니다. 다만 부족한 문장력만
보완하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세번째, 이훈영님의 '십만마도'입니다. 전작인 무무진경
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종결되었는데, 무무진경과 이어
지는 이야기라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 작가분의 안정된 필력이야 더 말할 필요 없고요.
다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것은 5권 말부터 '드래곤
볼식'진행의 기미가 보인다고 할까요?
죽을 고생하고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더 강한 놈이
수두룩하고, 또 강해지니까 더 괴물같은 놈들이 있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진행중 하나 입니다.
5권말에서 6권부터 그런 기미가 보이고 있어서 불안하지
만 다음권이 기다려 지는 작품입니다.
네번째, 이문혁님의 '무림해결사 고봉팔'입니다.
이 작품은 책 초반부에 나와있는 무림맹 산하 학관의
지도부터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소설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무협을 가장한 하이틴 학원물 냄새
를 초반부터 물씬 풍기고 있는 소설이죠.
하지만 읽다보면 그저그런 학원물과는 비교불가입니다.
개성 넘치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그리고 얽히고 섥힌
인물관계 그리고 간간히 웃음을 유발하는 적절한 유머
작가의 필력이 상당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고봉팔(八)'입니다.
하지만 그의 원래 이름은 '고봉일(一)'이었습니다.
그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주인공이죠.
초반의 긴장감이 5권쯤에서 조금 느슨해 지는 감이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다음권이 기다려 지는
소설입니다.
p.s. 제가 읽어본 소설중에서 다음권이 기대되는
작품들을 적어봤습니다.
p.s.2 장르문학에서는 확실히 취향의 차이라는 것이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연령대에 따른 소설의 호불호와는 조금 다른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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