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천하제일협객
출판사 : 청어람
잠룡전설과 같이 한번 읽으면 뒷권이 기다려지는 내용은
작가님의 글 솜씨가 완숙미를 가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권에서 보여준 고소미의 모습을 보고
서흑수의 기행보다 고소미가 어떻게 될까 더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노렸다는 후기를 보고는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기본적으로 독자는 주인공과 일생 또는
큰 성취를 이룰때까지 함께하면서 그 감정이나 그 생각을
같이 공유한다고 생각합니다.
천하제일협객의 주인공 흑수는 과거를 숨기고 고가장에
나타나서 약 1~2개월동안 지존이 벌이는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출생, 무공을 배울때의 모습, 협객이
되기위해서 출관했었던 3년간의 사건, 흑수의 아내와의 만남,
등 거의 모든 과거가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아내가 죽은뒤에 자책을 하면서 살던때의 협객행도
하나를 제외하고 이름만 언급됩니다.
이것은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을 크게 방해하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잠룡전설의 주유성은 태어났을때부터 함께했기에
그것에 대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무림해결사 고봉팔의 경우 흑수와 비슷한 설정이지만
외전으로 고봉팔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하고 있습니다.
기승전결에서 기를 빼버린 이야기란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또 하나는 최종보스의 신분입니다.
미니네름때문에 꼭 찍어서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최종보스가 최종보스가 될려고 했던 이유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마치 "소림방장이 알고보니 마교교주였다."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그 뒷처리도 이해가지 않습니다.
적어도 최종보스정도되면 무림공적으로 3족을 멸해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해온 정파의 행태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
처사인듯 하네요.
그래도 왠만한 작품보다는 재미있고,
개인적으로 고소미의 존재때문에 그래도 일독할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전 소미하나만 믿고 완결까지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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