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와하라 유지
작품명 : 가시나무왕
출판사 : 대원
(글을 읽으시기 전에, 이 글엔 다소 치명적인 미리니름이 존재합니다. 가시나무왕을 다 봤거나 읽지 않으실 분만 봐주세요. 또한 가시나무왕은 소설이 아닌 만화책입니다.)
제작년에 나왔던 1~2권을 보고 오늘에서야 다시 완결까지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때, 이 만화책 최소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이나 몬스터에 버금가는 작품이 되겠구나!
…했는데 용두사미의 전형적인 예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메두사'라는 사람의 몸이 돌이 되는 질병이 창궐하고 이 만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가슴이, 아니 카스미와 그녀의 쌍둥이인 시즈쿠도 그 병에 걸립니다. 그리고 카스미만이 선택되어 메두사를 치료하기 위한 시설인 '성'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콜드 슬립 캡슐, 즉 냉동수면장치에 의해 잠을 자게 됩니다. 다시…, 그들이 깨어났을때는 눈 앞에 보인 것은 폐허와 가시나무로 뒤덮인 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괴물-.
살아남은 사람은 단지 7명, 마르코, 캐서린, 카스미, 티무, 론, 개발자, 미국 상원의원 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출구를 찾기 위해, 진실을 알기 위해,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메두사의 진실, 제우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쥐고 있는 카스미.
그리고 이야기는 최소 3~4권까지 긴장감 있고 수많은 복선을 깔아가며 진행됩니다. 하지만 남은 5~6권이 그 모든 것을 망쳐놓고 깔아놓았던 복선들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습니다. 아리스는 왜 그녀의 친구를 죽였는가? 메두사는 왜 마르코에게 감염되지 않는가? 메두사가 마음의 거울이자 감정의 편린이라면 세계를 덮은 감정은 대체 무엇인가? 등등에 대해서 답하지 않고 흐지부지 끝나버립니다.
그 중 메두사에 관계된 것은 정말이지 작가가 스스로 설정을 잘못 짰다고 봤에 볼 수가 없습니다. 간단히 메두사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주에서 온 '자아'를 잃어버린 정신기생체입니다. 그리고 그 정신체는 '자아'를 충족시킬 것을 다른 정신체에게서 찾기 위해 타정신체에 기생합니다. 그리고 그 자아를 충족시킬 강렬한 이미지, 감정, 생각 등의 것이 있다면 메두사는 실체화됩니다.
다만 보통의 사람들은 그것이 강렬하지 않고 또 감염정도가 심하지 않기에, 숙주의 석화라는 결과로써 내보이게 됩니다.
그것에 대해서 성의 지배인이라 할 수 있는 자가 죽기 전 비디오에 남기며 이런 말을 남깁니다.
"…당시의 나는 이해했어야했다. 아리스가 절친한 친구였던 그 녀석을 없애했던 이유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고민했어야했다."라고 말이죠. 아, 참고로 아리스는 첫 발병자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아리스의 또다른 인격입니다. 이미지의 실체화이죠.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어떤 해답도 내놓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하나의 복선, '카스미 혹은 시즈쿠는 '메두사'일지도 모른다.'라는 복선, 아리스의 사례와 기억 속 대사 "우리들은 원래 하나였으니깐-. 둘이 있어야 비로소 하나야."라는 말.
즉 카스미 혹은 시즈쿠는 '환영'이라는 기정사실화 시켜놓고 그대로 전개하지만, 이 작가분 정말 사람의 기대를 금가게 만들어버렸다. 그런 식의 전개라니 -ㅅ-;
덧붙여 대체 왜 그들 6명이었는가에 대한 설명도 '세뇌'라는 설정으로 만들어버리고, 마르코의 "각자에게 역활과 사명이 있었다. 그렇다면 나의 역활은 무엇이냐!! 제우스!!!", "이제야 알겠어 너의…"라는 대사에 대한 정확한 답도 없었다. 쳇
그리고 제우스. 사실 회상 속 제우스의 "오락에 굶주린 인류들아, 공포에 떨며 싸워라. 내가 최고의 엔터테이먼트를 제공해주마."라는 말은 정말 전율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만 가면 갈 수록 삼류악당화라니 OTL
아아, 정말 8권 완결로 잡고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되었다면 일본에서도 보기드문 명작이 탄생했을테지만, 후반부의 힘이 모자랐던 관계로 용두사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려. 아아-. 이것으로 이 감상문은 마칩니다(…)
PS : 윌터씨, 어디가셨나요-?
PS2 : 마르코, 뭐가 왕이 될 힘이냐?! 그리고 대체 제우스의 뭘 안거란 말이냐!!!
PS3 : 중요 인물이 될 것 같았던 까망고양이여자는 또 누구?
PS4 : 개발자씨는 왜 살아났는지. 설마 내 진짜 냉동수면장치는 단 하나야!라는 대사를 위해서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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