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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왕을 봤습니다.

작성자
Lv.12 별바람
작성
06.10.22 21:00
조회
2,305

작가명 : 이와하라 유지

작품명 : 가시나무왕

출판사 : 대원

(글을 읽으시기 전에, 이 글엔 다소 치명적인 미리니름이 존재합니다. 가시나무왕을 다 봤거나 읽지 않으실 분만 봐주세요. 또한 가시나무왕은 소설이 아닌 만화책입니다.)

제작년에 나왔던 1~2권을 보고 오늘에서야 다시 완결까지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봤을 때, 이 만화책 최소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이나 몬스터에 버금가는 작품이 되겠구나!

…했는데 용두사미의 전형적인 예시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메두사'라는 사람의 몸이 돌이 되는 질병이 창궐하고 이 만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가슴이, 아니 카스미와 그녀의 쌍둥이인 시즈쿠도 그 병에 걸립니다. 그리고 카스미만이 선택되어 메두사를 치료하기 위한 시설인 '성'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콜드 슬립 캡슐, 즉 냉동수면장치에 의해 잠을 자게 됩니다. 다시…, 그들이 깨어났을때는 눈 앞에 보인 것은 폐허와 가시나무로 뒤덮인 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괴물-.

살아남은 사람은 단지 7명, 마르코, 캐서린, 카스미, 티무, 론, 개발자, 미국 상원의원 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출구를 찾기 위해, 진실을 알기 위해,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메두사의 진실, 제우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쥐고 있는 카스미.

그리고 이야기는 최소 3~4권까지 긴장감 있고 수많은 복선을 깔아가며 진행됩니다. 하지만 남은 5~6권이 그 모든 것을 망쳐놓고 깔아놓았던 복선들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습니다. 아리스는 왜 그녀의 친구를 죽였는가? 메두사는 왜 마르코에게 감염되지 않는가? 메두사가 마음의 거울이자 감정의 편린이라면 세계를 덮은 감정은 대체 무엇인가? 등등에 대해서 답하지 않고 흐지부지 끝나버립니다.

그 중 메두사에 관계된 것은 정말이지 작가가 스스로 설정을 잘못 짰다고 봤에 볼 수가 없습니다. 간단히 메두사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주에서 온 '자아'를 잃어버린 정신기생체입니다. 그리고 그 정신체는 '자아'를 충족시킬 것을 다른 정신체에게서 찾기 위해 타정신체에 기생합니다. 그리고 그 자아를 충족시킬 강렬한 이미지, 감정, 생각 등의 것이 있다면 메두사는 실체화됩니다.

다만 보통의 사람들은 그것이 강렬하지 않고 또 감염정도가 심하지 않기에, 숙주의 석화라는 결과로써 내보이게 됩니다.

그것에 대해서 성의 지배인이라 할 수 있는 자가 죽기 전 비디오에 남기며 이런 말을 남깁니다.

"…당시의 나는 이해했어야했다. 아리스가 절친한 친구였던 그 녀석을 없애했던 이유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고민했어야했다."라고 말이죠. 아, 참고로 아리스는 첫 발병자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아리스의 또다른 인격입니다.  이미지의 실체화이죠.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어떤 해답도 내놓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하나의 복선, '카스미 혹은 시즈쿠는 '메두사'일지도 모른다.'라는 복선, 아리스의 사례와 기억 속 대사 "우리들은 원래 하나였으니깐-. 둘이 있어야 비로소 하나야."라는 말.

즉 카스미 혹은 시즈쿠는 '환영'이라는 기정사실화 시켜놓고 그대로 전개하지만, 이 작가분 정말 사람의 기대를 금가게 만들어버렸다. 그런 식의 전개라니 -ㅅ-;

덧붙여 대체 왜 그들 6명이었는가에 대한 설명도 '세뇌'라는 설정으로 만들어버리고, 마르코의 "각자에게 역활과 사명이 있었다. 그렇다면 나의 역활은 무엇이냐!! 제우스!!!", "이제야 알겠어 너의…"라는 대사에 대한 정확한 답도 없었다. 쳇

그리고 제우스. 사실 회상 속 제우스의 "오락에 굶주린 인류들아, 공포에 떨며 싸워라. 내가 최고의 엔터테이먼트를 제공해주마."라는 말은 정말 전율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만 가면 갈 수록 삼류악당화라니 OTL

아아, 정말 8권 완결로 잡고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되었다면 일본에서도 보기드문 명작이 탄생했을테지만, 후반부의 힘이 모자랐던 관계로 용두사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려. 아아-. 이것으로 이 감상문은 마칩니다(…)

PS : 윌터씨, 어디가셨나요-?

PS2 : 마르코, 뭐가 왕이 될 힘이냐?! 그리고 대체 제우스의 뭘 안거란 말이냐!!!

PS3 : 중요 인물이 될 것 같았던 까망고양이여자는 또 누구?

PS4 : 개발자씨는 왜 살아났는지. 설마 내 진짜 냉동수면장치는 단 하나야!라는 대사를 위해서면 OTL


Comment ' 7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6.10.22 21:24
    No. 1

    웬지 읽으면서 첫 1,2권부터 힘이 부족하단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과연 그렇게 흐지부지하고 어느 하나 명확한 곳 없이 끝나버렸군요.
    논리적으로도 많이 부족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월야객
    작성일
    06.10.22 22:28
    No. 2

    이사람작품은 그런면이 많더군요...거창한 시작으로 기대를 하게하더니 음모의 주체나 결론이 어중간하게 난다고나 해야하나..암튼 끝이 너무하더군요 말그대로 용두사미죠...(참고로 이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쿠델카라고 3권짜리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모밀
    작성일
    06.10.22 23:04
    No. 3

    무언가 소재는 좋은 것 같은데,
    작가가 잘 풀어써내지 못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그런지 산만한 느낌도 들고,
    윗분 말대로 용두사미인 것 같아서
    마지막부분에서 많이 아쉬웠던 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6.10.23 09:11
    No. 4

    그런데 이건 멀티미디어란이 어울리지 않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유코짱!
    작성일
    06.10.23 12:18
    No. 5

    저도 읽다가 욱 했던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회계하라
    작성일
    06.10.23 16:11
    No. 6

    아쉬웠던 작품이죠. 나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이전완
    작성일
    06.10.23 18:22
    No. 7

    3류 헐리우드 영화처럼 끝나버렸죠. 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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