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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진륭
작성
06.10.24 03:06
조회
5,356

작가명 : ??

작품명 : 화산논검

출판사 : 동광출판사

제가 집에 소장하고 있는 무협소설 중에 그 분량이 두번째로 많은 화산논검입니다. 원래는 10부작으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출판사가 중간에 망했는지 제가 알기로는 7부 '곽양'편까지만 출판되었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것은 5부 '왕중양'편 까지입니다.

이 화산논검은 다들 아시다시피 김용의 이름을 빌린 위작으로는 으뜸가는 소설입니다. 옮긴이는 대표적인 무협소설 번역가 박영창씨인데 이 분이 정말 이 화산논검이 위작인지 몰랐는지 아니면 알고도 일부러 그랬는지, 책 서문 옮긴이의 말에 보면 "이 책은 중국무협의 대가 김용이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으로 시대배경상 사조영웅전의 전편격이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위작임에는 분명한데 읽다보면 정말 잘 쓰여진 글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화산논검은 1부당 3권씩 한 인물에 대한 전기형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1부부터 5부까지는 사조영웅전에 등장하는 동사서독, 남제북개, 중신통 이 다섯 인물에 대해 서술하고 있고 6부부터 10부까지는 양과(후기), 곽양, 매초풍, 황상, 그리고 화산논검 자체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독 구양봉이 어떻게 합마공을 익히게 되었는지, 구천인은 왜 철장방주가 되었는지, 홍칠공은 왜 넷째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평생을 혼자로 살았는지, 남제는 왜 머리를 깎고 출가를 했으며 노완동은 어쩌다 영고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매초풍은 왜 구음진경을 들고 도화도에서 도망쳤는지 등등... 우리가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를 보다 생기는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데 묘미가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김용의 창작물이 아닌 누군가의 창조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다만 성적인 장면이 내용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다소 힘든 소설이지만 그런 장면들도 책 속의 내용에 무리없이 녹아있어 별다른 거부감이 들게 하진 않습니다.

추천은 했는데 아마 대여점은 커녕 시립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든 책을 추천했는지라 좀 그렇군요. 제 글을 읽고 흥미가 생겨도 읽을 방법이 없으니 말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의 6부와 7부를 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정말이지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정말 궁금한 것은, 대체 이 책의 작가가 누구일까 하는 점입니다. 역자 박영창씨는 알고 있을까요?


Comment ' 9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6.10.24 04:48
    No. 1

    제가 98년도에 동네 책방에서 읽었었는데 그 때 읽다가 김용 작품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절정 고수들의 성장비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조영웅전의 여운을 맛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양봉의 성장과 관련된 내용이 문득 떠오르는 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테디베어
    작성일
    06.10.24 07:25
    No. 2

    저도 김용의 작품인줄알고 보다가 중간에 먼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매초풍편까지 보고 안봤엇는데 김용의 다른작품과는 모르고 봐도 조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다운타운
    작성일
    06.10.24 11:36
    No. 3

    그당시 유령작가들이 많아 그 사람들 모아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쪽에서는 유명작품들을 도용해서 글을 내는 것이 상당한 돈을
    벌어들이기도 해 많은 유사품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잘보면 어처구니 없는 내용도 꽤나 많고
    쓸대없이 야한 내용도 상당히 많죠.
    그냥 잘만든 팩픽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연소
    작성일
    06.10.24 13:35
    No. 4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5부까지 쓰고 그만두었으면 했습니다.
    6부 양과편을 읽고 접은 기억이 있네요.
    뭐 김용의 다른 소설과 비교하면 5부까지도
    참기 힘들 정도이지만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조종호
    작성일
    06.10.24 17:57
    No. 5

    중간에 사조영웅전을 그대로 베낀부분도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바다풍경
    작성일
    06.10.24 18:37
    No. 6

    아버님이 중국에 작년에 같다오셨는데 정말 김용이름나오는 무협소설이 무진장 많았다고 하더군요. 너무 많아 쉘수 없을정도로요.

    돈만되면 모든지 하는 중국인들의 문화(?) 겠지요. 쉘수없을정도의 김용 위작중 가장 그중 인기있었던것중 하나 골라 냈겠지요.
    어차피 그떄 출판될때만 해도 문제될것 도 없었구. 저작권도 미흡했던때라. 특히 무협그냥 즐기는 소설이라고 생각했기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장과로
    작성일
    06.10.24 20:34
    No. 7

    저도 예전에 읽어 봤는 데 확실히 재미는 있는 데 위작이라 그런지 설정이 영웅문이란 안 맞는 부분이 꽤 되더라구요. 6부인 양과편 저는 신조협려 후기인 줄 알고 봤더니 그게 아니라 소용녀랑 헤어지고 기다리는 15년동안 소용녀 찾아다니다가 소용녀랑 똑같이 생겼지만 다른 사람인 어떤여자를 만나서 소용녀인줄 착각해서 벌어지는 일이더군요. ㅡㅡ; 한마디로 양과가 소용녀를 다시 만나니까지의 시간중에 벌어진 에피소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BALMANG
    작성일
    06.10.26 00:33
    No. 8

    30페이지 정도 읽다가 바로 접은 기억이 있습니다... 김용 소설 15부를 다 읽었는데, 이 위작은 바로 거부감이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엘켄영민
    작성일
    06.10.26 16:39
    No. 9

    반권도 읽기전에
    위작이라는 걸 알았으면서도
    분노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고등학교 시절이라, 야한 내용 때문에 읽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때는 박영창씨를 완전히 의심했습니다.
    이 아저씨가 쓴걸꺼야 하면서..

    김용작가의 원작과 너무 맞지 않아서
    종종 화산논검과 관련된 글을 보면서도
    기분이 좋지 않네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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