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다운
작품명 : 아이마스터
출판사 :환상
아이마스터, 미칠듯한 안구의 쓰나미
...감동이다. 이 소설은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야말로 게임소설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1권을 읽고 나서 받은 느낌은 뇌가 산산이 터져서 가루가 된 느낌이었다.
주인공은 만능안의 소유자다.
처음에는 그 능력이 미약했지만 주인공의 나이 5 살 때 있었던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주인공은 만능안의 힘으로 살아남는다.
아니, 그런데 어떻게 살아난 거지?
혹시 만능안이 아니라 금강불괴 아니야?
5살짜리가 교통사고에서 조금의 상처도 없다고?
...조금 많이 화가 나지만 일단 의문을 접고 계속 가보자.
주인공은 부모님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방관만 했던 자신을 탓 했다고 한다.
자신의 힘을 저주해서 칼로 눈을 파보려고도 했지만 마치 인간의 눈이 아닌 듯 순식간에 딱딱해져서 파내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런 놈이 투시능력과 최면능력을 이용해 도박으로 돈을 벌다니, 죽고 싶냐?
음...잠시 흥분했다.
어쨌든 도박장에서 사기 치다 걸린 주인공은 최면안의 힘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뒷감당이 두려워서 무술을 배우는데 세상 기운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주인공은 무술의 심오한 뜻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어서 그 무술의 진정한 힘을 순식간에 익힐 수가 있었으며 몇몇 격투가 들과 건달들의 기억을 ‘훔침’으로써 경험까지 쌓는다.
여기까진 참아주겠다.
그런데 뒷감당에 대한 두려움이 가신 주인공은 경마장에 가서 배당률이 높은 말에 걸고서 만능안을 사용하고 만능안의 힘을 ‘받은’말은 매번 우승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젠 만능안이 눈인지 내공인지 구별도 안 된다.
이계의 소드 맛스타들에게 전수받은 건가...
이런 식으로 살면서 20살이 된 주인공.
혼자 살기 적적하여 같이 살 사람을 구해 세를 놓는다.
그리고 세를 들어올 사람은 당연히 고딩 미소녀.
미리 말하지만 이 다음은 예상했다.
미소녀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다는 것도
살결이 참 희다는 것도
얼굴은 작고 눈은 좀 커서 만화 속 주인공 같기도 하리란 것을.
이런 저런 썸씽이 있고 나서 주인공은 세를 놓을 2층 방을 청소하는데 만능안의 힘을 사용한다.
무려 풍안(바람을 일으키는 눈)과 염력안...
뇌가 터질것 같다. 제발 눈으로 어떻게 바람을 일으키는지 설명이라도 해줘.
난감한 현실 세상에서 드디어 게임에 접속하는 주인공. 시작부터 그 행보가 심상치 않다.
무기점 주인 N.P,C에게 최.면을 걸어 각종 무기와 방어구를 강탈하곤 사냥을 시작하는데 이젠 좀 식상하기 그지없는 무뇌아 시비배(시비거는 불량배)들을 PK한다.
휴우...이제 겨우 60페이지분량의 내용인데 안구에 습기 차네.
어느 정도 레벨을 올린 주인공은 마법사로 전직을 하기 위해 마탑으로 간다.
그곳에서 대마법사의 제자인 5서클 마법사 마일론에게 최면을 걸어 또다시 각종 마법 무구를 빼앗고 그의 연구결과까지 빼앗는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주인공은 마일론이 보관하고 있는 대마법사와의 추억이 담긴 목걸이까지 빼앗고는 마나폭주를 일으켜 마탑과 함께 자폭시켜 수도를 초토화시킨다.
여기서 대략 이만육천 명쯤 죽었다.
마일론은 흑마법사도 아니고 사악한 음모를 꾸미지도 않았고 오히려 주인공에게 특별한 퀘스트를 주려고 했다.(일방적으로 이익이 되는)
자신의 힘으로 부모님을 지켜주지 못했다고 자기 눈을 파내려고 했던 놈이 단지 아이템을 빼앗기 위해...orz...
만능안의 유래는 안드로메다인 겐가...
‘주인공은 손재주가 좋았다 다재다능하여 무엇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운동이면 운동, 공부까지 1등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엘리트중의 엘리트였다.
거기다 싸움도 잘해서 다른 학교에서 시비를 걸어오거나 일이 생기면 항상 앞장서서 그들을 제압하곤 했으니 학교내에서는 평화의 사도였고 타학교에서는 파괴의 상징이기도 한 존재였다.‘
라는 비범한 설정답게 여자들과의 하렘은 옵션이다.
아이마스터의 가상현실게임 세인트월드의 GM천우.
그의 행보를 살펴보자.
주인공이 마탑과 함께 자폭시킨 마일론.
그는 운영자의 감시대상 NPC였기에 주인공이 마일론에게 최면을 걸어 아이템을 강탈하고 마력 폭주시켰다는 것을 알고 주인공을 호출한다.
주인공에게는 상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GM천우는 주인공을 호출해놓고 ‘이거 이렇게 골치 아픈 사람이 내 소속이라니 앞으로
머리 좀 아프겠군.‘
하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의 행태가 가관이다.
‘감히 자신을 보고 골치가 아프겠다니!’
라고 하는데 이놈은 정녕 양심이고 뭐고 없는 비열한 악당이었단 말인가?
주인공은 천우의 생각을 읽고 이렇게 말한다
‘거 참 골치 아프시겠습니다.’
라는 말에 흠칫! 찔끔!하는 운영자 천우.
아니 대체 네놈은 어떻게 GM이 된게냐?
그 이후로 이어지는 설정이 나를 더욱더 경악케 만든다.
“현실에서 최면술사이신 분들이 이곳 가상 현실 게임으로 넘어와 최면을 걸어 아이템을 강탈하는 것은 이미 허가가 된 일.”
아니, 왜! 그게 어떻게 허가가 된 거냐고?
그리고 이게 게임에 빠져 현실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법률?
누구냐, 법률을 발로 쓴 놈은?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장면은 독자의 대리 만족을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GM천우에게 담당 운영자를 여자로 바꿔달라고 하는 주인공.
그리고 그걸 선선히 허락 하는 천우.
아니, 주인공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려면 뭐 하러 나타난 거냐?
네가 주인공한테 죄를 지은 거냐?
거기다가 새로 담당을 맡을 운영자는 ‘이십대의 몸매 완벽. 아름답고 요염해 보이는 얼굴’과 ‘개판 성격’의 소유자. 그렇지만 ‘아버지가 세인트 월드를 만든 가상 소프트의 회장’이란다.
기뻐해라 경쟁사들이여. 가상 소프트와 세인트월드의 몰락이 멀지 않았음이니.
뭐 다음 내용은 다 예상할 수 있을 거다.
여자게이머들과의 썸씽.
만능안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주인공.
하아...이제 겨우 153페이지인데 죽어버리고 싶다. 안구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어...
그래도 다행인 건 주인공이 초딩의 정신세계를 가졌다는 걸 작가도 알고 있다.
‘오크가 나타났다는 말에 아이들(주인공일행)은 마차에서 서둘러 내렸다.’
‘마차에서 내린 아이들은 곧장 오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등의 대목에서 작가도 이들이 나이만 20살이지 정신연령은 초딩 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데서 비로소 이 소설에 개연성이 생겼다.
꼭 일독을 권한다.
핵탄두급의 감동을 당신의 뇌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설마 내가 죽기전에 네오와 대륙의 여제를 뛰어넘는 수작을 읽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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