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란에 쓰자니 어울리지 않고 정담란에 쓰자니 더욱 어울리지
않아 용기내어 감상란에 적습니다.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게시판 지기님이 알아서 해 주시리
라고 판단을 하며......)
감상란을 이용하시는 젊은 세대들에게 부탁 한가지 드리려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곳 감상란의 역활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이 곳은 정보교류의 장터라고 봅니다.
환갑이 지나신 어르신부터 나이 어린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설의 정보를 얻고자 이 곳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요즘 올라오는 감상글 중에 심심치 않게 은어나 비속어
등이 보입니다.
혹여 어르신들이 보고 눈쌀을 찌뿌려 하시지는 않을 지, 어린
친구들이 저속한 표현들을 보고 배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 곳은 공개 게시판입니다.
일기장에 쓰는 개인적인 감상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보여지기 때문에 책임이 분명 뒤 따릅니다.
예전 이 곳 감상란은 감상/비평란 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평을 가장한 비난의 장으로 바뀌자 비평란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주옥 같은 감상/비평을 써 주시던 분들이
사라지셨던 것이었고, 두번째는 사전에 좀 더 우리들 스스로가
자정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수수방관한 점이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프고 다시 되돌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그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표현을 빌리자면 조낸~~하다. ~~안습하다. 짐승 같은 ~~등등
입에 담기 곤란합니다.
글 자체가 아무리 훌륭한 뜻이나 목적을 담고 있더라도 비속어나
저급한 단어를 담고 있다면 읽는 작가나 독자들은 비난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 주옥같은 감상/비평을 써 주셨던 분들을 예로 들어보죠.
어찌 보면 심심하리만큼 담백한 문체나 완곡한 표현을 사용
하였음에도 마치 날카로운 장검에 베이는 듯한 아픔과, 폐부를
찔리는 듯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일류 감상/비평이 아닐까요?
저는 윗 분들 처럼 글을 잘 쓰란 주장이 아닙니다.
위에 열거한 식의 글쓰기 방법이 이 곳 감상란에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불특정다수의 회원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조금만 기본적인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다시는 예전과 같은 아픔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감상란이 좋아서 모이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제발 감상란을 지켜 주십시요.
Commen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