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현민
작품명 : 윈드스톰
출판사 : 로크미디어
태풍이 오는구나 싶었는데 이내 잠잠해지고 말았다.
용두사미의 작품이라 용렬하게 꾸짖어도 작가 현민으로서는 변명 한마디 할 수 없을 것이다.
개성있는 주인공, 조연들, 수많은 인간군상, 흥미로운 마법, 전투술, 스키마란 작품에서 매우 인상깊게 남아 재밌는 설정이라 생각했던 기생충, 듀얼분신, 드래곤, 아머드 등...
새로운 설정과 수많은 인물들이 스토리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이야기 진행 내내 흥미를 잃지 않고 볼 수 있는 수작이었다.
하나씩 풀려가는 비밀들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반전에 또 다른 반전까지, 작가 현민이 드디어 무협을 벗어나 판타지에까지 그 이름을 남길 수 있지 않나 싶었는데...
그는 역시 뒷심이 부족했다.
대신관과 소년은 도대체 어떻게 됐다는 말인가?
비중있던 조연들이 나중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듀얼분신의 의미는?
윈드의 몸에 새겨져있는 문장의 참 뜻은?
악인이 죄를 뉘우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도대체 윈드스톰의 정체가 무어라 말인가???
수많은 비밀들을 9권에서 한꺼번에 풀려 했으나 그것조차 실패해 버리고 말았다. 뭐란 말이냐, 이 어정쩡한 결말은!!!
윈드스톰을 보다보면 모든 인물들의 등장은 화려하고 뭔가 있어보인다만, 몰락에 몰락을 거듭하다 두루뭉수리하게 사라지는 조연들을 보다보면 화가 날 지경이다.
용두사미!
이게 바로 윈드스톰의 특징인건가.
기대가 컸던만큼 그 실망도 깊음을 작가 현민은 알아야만 할 것이다. 이는 비평도 아니고 비난도 아닌, 진실 그 자체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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