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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스톰, 그 허무한 결말.

작성자
묵비
작성
06.08.20 19:16
조회
5,873

작가명 : 현민

작품명 : 윈드스톰

출판사 : 로크미디어

태풍이 오는구나 싶었는데 이내 잠잠해지고 말았다.

용두사미의 작품이라 용렬하게 꾸짖어도 작가 현민으로서는 변명 한마디 할 수 없을 것이다.

개성있는 주인공, 조연들, 수많은 인간군상, 흥미로운 마법, 전투술, 스키마란 작품에서 매우 인상깊게 남아 재밌는 설정이라 생각했던 기생충, 듀얼분신, 드래곤, 아머드 등...

새로운 설정과 수많은 인물들이 스토리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이야기 진행 내내 흥미를 잃지 않고 볼 수 있는 수작이었다.

하나씩 풀려가는 비밀들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반전에 또 다른 반전까지, 작가 현민이 드디어 무협을 벗어나 판타지에까지 그 이름을 남길 수 있지 않나 싶었는데...

그는 역시 뒷심이 부족했다.

대신관과 소년은 도대체 어떻게 됐다는 말인가?

비중있던 조연들이 나중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이유는?

듀얼분신의 의미는?

윈드의 몸에 새겨져있는 문장의 참 뜻은?

악인이 죄를 뉘우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도대체 윈드스톰의 정체가 무어라 말인가???

수많은 비밀들을 9권에서 한꺼번에 풀려 했으나 그것조차 실패해 버리고 말았다. 뭐란 말이냐, 이 어정쩡한 결말은!!!

윈드스톰을 보다보면 모든 인물들의 등장은 화려하고 뭔가 있어보인다만, 몰락에 몰락을 거듭하다 두루뭉수리하게 사라지는 조연들을 보다보면 화가 날 지경이다.

용두사미!

이게 바로 윈드스톰의 특징인건가.

기대가 컸던만큼 그 실망도 깊음을 작가 현민은 알아야만 할 것이다. 이는 비평도 아니고 비난도 아닌, 진실 그 자체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Comment ' 12

  • 작성자
    l엿l마법無
    작성일
    06.08.20 20:12
    No. 1

    흐음...안 읽었는데...용두사미..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06.08.20 21:08
    No. 2

    그런 면이 있지요.
    예전의 소천전기도 좀 비슷했습니다.

    대충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상황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뚜렷히 밝혀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소천전기에서는 단담이 무슨 계기로 인해 소천을 그토록이나 황제로 앉히고 싶어했는지 그것에 대해서도 확실히 나오지 않았고, 또한 그 천자지검? 그것이 왜 변화하거나 멋대로 주인공의 성취를 돕기 위해 형태까지 변화하면서 움직인 건지, 왜 그것이 누구에 의해 그렇게 생겨나 그런 현상을 보이는 건지 등등 밝혀진 바가 없는 것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뭔가 그런 기이함을 통해 소설상의 신비로움을 보이려고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까지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면 독자들로서는 신비감보다는 미흡함으로 느껴질 뿐이지요.

    하여간 소천전기, 용사, TGP 등, 이 작가분의 작품의 공통점은 바로 신비로움을 너무 포장한 나머지 그 사실에 대해 그 내막이나 내력을 밝히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초반에야 흥미를 끄는 장점이 될 수 있긴 하겠지만 이것이 마지막 순간까지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작가의 능력부족이나, 대충 상황에 따라 때려맞춘 설정부재, 아니면 상상력의 한계라고 할 수밖에 없겠지요.

    소천전기 때부터 전부 봐 왔기에 후속작은 점점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봐 왔지만... 사실 뒤로 갈수록 그러한 공통점은 전혀 나아진 면이 없기에 실망감이 큽니다.

    이제 윈드스톰까지 본 이상.... 그리고 벌써 몇 작품을 거친 작가의 작품이 여전히 변화가 없는 이상, 그 후속 소설은 저도 더는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벌레
    작성일
    06.08.20 21:27
    No. 3

    이 작가님의 특징이 흥리로운 설정과 소재로 화련한 출발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고가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에 힘이 떨어지고 결말이 허무하게 끝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08.20 22:41
    No. 4

    TGP는 결말도 괜찮았죠. 그런 의미에서 TGP2 가 너무 기다려지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그랜드
    작성일
    06.08.21 00:08
    No. 5

    윈드스톰 5권까지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글 보니 더 이상 읽기 싫어지내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황금달걀
    작성일
    06.08.21 00:57
    No. 6

    어라, 좀 점수가 박하네요.^^;;
    전 소천전기와 마르스, 윈드스톰 등 세 소설을 읽었는데,
    강한 주인공이 타인의 의도대로 끌려가게 되는 상황에서 끝내 그 압박을 이겨내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더군요.
    배경은 달라도 갈등 국면이 비슷한 맥락에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좀 식상할 수도 있지만 워낙 필력으로 밀어붙이니 저도 모르게 계속 읽게 됩니다.
    현민처럼 자신의 스타일(형식?)이 견고한 작가는 꽤 있습니다. 백상이나 정상수 같은 작가가 그렇죠.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너무 잘 쓰시므로 전 불만이 없습니다.
    윈드스톰은 무척 다양한 볼거리가 나오고 그 어지러운 소재와 관계들을 정말 잘 이끌어나갔고, 궁극적으로 잘 정돈했다고 봅니다.
    모호했던 부분이 모두 잘 설명되었다고 생각했는데요.
    음, 그리고 뒷심이 없다고 하기엔 클라이막스와 파국이 제대로 그려졌다고 봤습니다만...
    에필로그처럼 붙었던 마지막장에서는 나름대로 여운도 제공했고요.
    근래 완결된 책 중 이 정도로 완성미 있는 책도 드물다고 생각해요.
    너무 혹평만 있는 듯해서 그냥 눈팅만 하려다가 적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icahel
    작성일
    06.08.21 01:26
    No. 7

    위에 분 말씀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뭐랄까...? 질질 끈다고 해야 하나?
    제가 다니는 몇몇 대여점과 친구들이 대여점알바하면서
    알아본 결과 대여점에서도 이분 작가님의 글은 그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6.08.21 13:49
    No. 8

    마무리가 약합니다.
    이 분 작품을 항상 보는 내내 느끼는 것입니다만 첫작품인 TGP가 마무리면에서 그나마 나을 뿐 소천전기는 보다 포기, 윈드 스톰은 보던거라 간신히 다 봤을 정도입니다.(윈드 스톰도 소천전기처럼 10몇권이 됐다면 포기했을 겁니다.)

    초창기의 소재와 흥미를 지속시킬 수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은 이걸 해결해야할 것입니다.(솔직히 다음 작품이 나온다고해도 본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kaio
    작성일
    06.08.21 20:19
    No. 9

    동감입니다.
    저도 젠드 나올때부터 흥미가 사라졌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so***
    작성일
    06.08.22 01:34
    No. 10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기본 필력은 있으니까요. 좀 늘어지긴 해도 재미있습니다. 흥미롭기도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r.Che
    작성일
    06.08.23 14:02
    No. 11

    결말이 좀 흐릿하죠.. 임팩트가 약하다고 해야하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첫솜씨
    작성일
    06.09.13 11:37
    No. 12

    글쎄요.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에 극적인 반전은 없다고 해도 그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은 대단하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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