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4 태규太叫
작성
06.05.10 01:42
조회
1,534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마야

출판사 : 청어람

  

<마야>라는 광오한 이름의 소설.

  포영매에서 추혈객으로 이어지는 천재 캐릭터 라인(?)과 산타에서 시작해서 사신,설서린으로 이어지는 추적,도주 이야기 라인(?)이 만난 일종의 설봉 집대성 작품이란 느낌이 드는 군요. 새로움보다는 내보인 모든 것을 차곡차곡 쌓아놓는 듯합니다.

설봉님은 분명 매너리즘에 빠져있습니다.

<습관적인 창조적 재생산>이라고 해야 할까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신'이후 설봉님은 왠지 권태로워 보이는 군요.

분명 설봉님의 무론(武論)과 상황묘사의 빼어남은 더욱 세밀해지고 날카로와져서 글에서 눈을 땔 수 없게 하지만, 한 걸음 멀리서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아니면 전작과의 유사성이 도드라져보이는 듯하여 씁쓸한 느낌이 듭니다.

이 소설에서 하나의 특이점과 개인적으로 든 감동이랄까요? 그러한 점을 들자면 魔에 대한 설봉님의 정의라고 할까요?

강호는 남과 북으로 이원화된 정도의시대입니다. 그 장강이남북 지역적인 구조와 정에 속하는 이념적인 구조 그 두가지에서 배척된 자들은 모두 마도가 되는 시대. 自尊하고자 하는 이는 모두 마도의 무리가 됩니다. 더욱이 이들은 서로의 개성과 자기애로 스스로 고립되어 뭉치거나 하지도 못하죠. 그런 그들 개개인을 이해하여 주는 단 한 사람이 바로 주인공인 마야. 왠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과 팬과의 관계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또 감동의 포인트라고 하면 2권 중반 쯤 죽은 혈귀대장에 대한 마야의 마음을 주변에서 눈치채게 되는 장면이 있더군요. 너무도 치밀하여 전능(全能)하기까지 해보이는 이 마야라는 인물이 친우의 죽음을 알고 광분하여 앞뒤를 재지않고 복수를 다짐했을 듯함을 단지 시간의 순서와 행동의 순서로 유추하는 주변인들. 마야라는 인물 생각보다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차가운 사나이의 빈틈이란게 이런 면이라면 여기저기 좀 마니 비어도 될 듯 합니다.^^

새로운 책 규격에 맞춰 처음 읽은 소설. 왠지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는 듯한 내용이지만 역시 설봉님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作입니다.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123 기타장르 일도양단 완결을 읽고나서..... +4 Lv.4 살그머니 06.05.10 2,417 1
11122 기타장르 프로스트와 베타 - 인간성에 대한 매혹적인... +4 Lv.44 천장지구 06.05.10 1,634 0
11121 무협 읽을 때는 별로였는데 가끔 생각나는 무협 +1 Lv.1 둠리버 06.05.10 1,637 0
» 무협 마야魔爺---기대하던 설봉님의 신작. +1 Lv.24 태규太叫 06.05.10 1,535 2
11119 무협 설봉님의 마야인가.. +11 Lv.1 지레인나르 06.05.10 1,787 0
11118 판타지 규토 대제를 읽고 - 네타는 없지만 천기 누... +11 Lv.73 천외천마 06.05.09 1,942 0
11117 기타장르 팔란티어 3권 다 질렀습니다-ㅅ-;; +9 Lv.56 원형군 06.05.09 1,310 0
11116 무협 삼류무사 14권 Lv.59 후회는늦다 06.05.09 1,196 0
11115 무협 기문둔갑 10권 완결권을 읽고...(스토리 나... +8 둔저 06.05.09 3,045 0
11114 기타장르 풍종호님의 일대마도....(읽으신 분만 보세요) +8 Lv.1 조종호 06.05.09 3,116 0
11113 판타지 마하나라카(Mahanaraka, 지옥의 대서사시) +11 Lv.11 샤브샤브 06.05.09 2,718 3
11112 무협 정검록-한 길을 묵묵히 가는 추신과 그를 ... +5 Lv.1 리얼블루 06.05.09 1,329 2
11111 무협 설봉 님의 마야를 읽고.. Lv.38 이자 06.05.09 1,190 0
11110 무협 강호초출을 읽다보면 이수벽 06.05.09 1,036 1
11109 무협 설봉님의 '마야' 재미있네요 +9 소갈비 06.05.08 2,543 0
11108 무협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치열하니... 그... Lv.68 운룡대팔식 06.05.08 1,312 2
11107 판타지 별도님을 아십니까? +4 Lv.10 일천수라 06.05.08 1,265 2
11106 판타지 쥬논님의 규토 대제 배달을 기다리면서... +8 Lv.73 천외천마 06.05.08 1,626 1
11105 판타지 파라얀전기 추천이요 +2 Lv.3 지마 06.05.08 1,694 1
11104 판타지 게이트의 완결까지 보고서 +2 Lv.1 영산회상 06.05.07 1,390 0
11103 무협 서하의 대운하 2권까지 읽고...(약간의 네타?) Lv.74 ArRrRr 06.05.07 1,064 0
11102 무협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비뢰도, 19권까지 ... +11 Lv.15 예린이 06.05.07 1,705 0
11101 무협 부자지간의 정을 느끼고 싶은가?! 대운하를... +5 Lv.1 기적이되라 06.05.07 1,000 1
11100 기타장르 기억에 남는 작품들 +6 Lv.1 한이랑 06.05.07 2,394 2
11099 판타지 실로 얼마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인가 +3 Lv.5 무적마도 06.05.07 2,665 1
11098 무협 절대자와 무적에 대한 향수 +1 Lv.68 로얄밀크티 06.05.07 2,033 1
11097 무협 천지무쌍.... +2 Lv.4 금사추 06.05.07 1,184 0
11096 무협 마야 - 설봉님의 명성 그대로.. +5 Lv.87 케너비스 06.05.07 2,135 2
11095 판타지 규토대제 정말 후덜덜 +10 Lv.45 라솔 06.05.06 2,899 1
11094 기타장르 더 라스트 (The Last) 1~4권을 읽고 추천합... +2 Lv.25 그리고 06.05.06 2,27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