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상균
작품명 : 하얀 로냐프 강
출판사 : 자음과 모음
책방에서 열심히 무엇을 볼까 궁리했지만 뚜렷이 볼만하게 보이지 않더군요.아니 좀더 솔직하자면 4박5일이라는 제시간에 가져다 줄수 없는 입장이라서 신간은 아예 외면하고 좀더 오래된 책을 찾던 중이었죠.(그래야 당당히 좀 늦을거에요라고 말할수 있으니까요^^;;)
어쨋든간에 책장 맨위 칸에서 어디서 본듯한 제목의 책이 보이더군요.조금은 오래된 듯한 느낌의 '하얀 로냐프 강'이었습니다.
1권을 읽는데 10일이 걸렸습니다.읽을 시간이 아니라 잠잘 시간도 거의 없었으니 그래도 읽긴 했지요.상당히 독특하군.정도의 관심이었습니다.2.3권을 읽는데 4박5일 조금 한가해지고 연휴가 껴서인지 금방 읽었지요.4.5권 이틀만에 다 봤습니다.자는 시간 쪼개서 하루에 두시간씩 자고 말이죠^^
'하얀 로냐프 강'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판타지 로맨스 정도가 아닐까 싶군요.물론 그 안에는 기사들의 우정이나 신분제도의 불합리에 대한 부분등 사회적인 부분도 많이 나옵니다만 어찌본다면 로맨스의 시작이 그런 부분을 부각시킬수 있는 원동력이었을테니까요.
'아아젠 큐트'제가 지금까지 소설속 여주인공에게 가졌던 모든 사랑의 감정을 다 합친다해도 모자를 정도로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성이더군요.한없이 여리면서도 또한 굉장히 강인한 여성,그것이 '아아젠 큐트'입니다.
'하얀 로냐프강'에는 어떤 드래곤이나 화려한 공격마법이 등장하지 않지요.굉장히 여성적인 사랑얘기를 다루면서도 또한 전투씬은 매우 격렬합니다.기사부대의 전투는 매우 남성적이면서도 기사도에 충실하지요.
제가 첨 '하얀 로냐프 강'을 읽을때 난감한 부분은 용어상의 문제였습니다.이상균 작가의 경우 맨 끝부분 에필롤그에서도 밝혔듯 모든 용어를 새로이 만들었씁니다.무기,방어구등등 모든 용어를 새로히 만들어서 적용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웠습니다만 읽다보니 그리 문제가 되진 않더군요.그리고 가장 기분좋은 단어 바로 '카발리에로'라는 새로운 용어는 정말 작품에 없어서는 안되는 새로운 용어가 되겠죠.
'하얀 로냐프 강' 최대 장점은 역시 뛰어난 문체가 아닐까 싶습니다.간결하면서도 깔금한 문체, 그리고 음유시인의 노래를 빗댄 '시적인 문장'들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현재와 앞으로의 상태들을 너무나 적절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창조된 등장인물인 퀴트린,파스크란,아켈로르,라벨,라시드등등의 수많은 등장인물들은 제가 본 어떤 작품들보다도 더욱더 뛰어난 인물들이 아닌가 혼자 반문해봅니다.'정말 그렇지 않냐?' 혼자 말이죠.
'하얀 늑대들'을 본 후 감탄한 부분이 치밀한 구성과 복선의 퍼즐이
너무도 딱딱 맞춰지는 구성의 능력이었다면 '하얀 로냐프 강'은 한줄의 시적 문장에 인물의 감정을 담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체의 능력이 아닐까 싶군요.
마지막 아아젠의 하얀 로냐프 강-슬픔의 소곡을 듣고(읽고)있자니
마음속 깊은곳에 숨어있는 슬픔의 뿌리까지 깨어지는 듯한 아픔이 느껴집니다.아아젠의 라시드에게 한 명대사 '퀴.트.린.님.이.오.실.거,예.요'에 그녀의 사랑과 믿음,강인함,그리고 아픔까지도 느껴지는 것은 저만이 아닐꺼라 생각됩니다.
찾으신다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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