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평어로 진행 하겠습니다.
내게 무협을 알려주었던 작품은 의천도룡기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같은 무협은 천산검로.
무라는 본질에 가장 다가갔다고 생각하는 독보건곤.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무협은 군림천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가 읽은 무협중에서 재미와 오락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주고싶은건 학사검전 시리즈이다.
이상하게 이 작품은 내 취향의 핀포인트로 찔러주었다.
고등학교때 한창 무협에 매료되었을때, 이 소설이 출판되었다.
다른 무협과 비교되는 색다른 주인공을 내새운 소설이었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다음권을 정말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일단 2003년도 쯤에 시작한 이 작품은 십년 가까이 지난 2012년에
15권이라는 분량밖에 나오지 못하고 2부 완결을 내게 되었다.
결국 작품이 완전하게 끝나지는 못했다.
최근에 학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무협들이 꽤 보이는데
그런 말만 학사인 그런 소설들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무협과 학사라는 언뜻보면 섞이지 않을듯한 두 소재를 매우 절묘하게 믹스했다.
소재만 신선하느냐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다.
정감가고, 사람냄새 나는 주인공.
살아있는 캐릭터들.
독자의 눈을 떨어뜨리지 않는 흡입력.
필력.
나무랄게 없는 소설이다.
몇몇 분들은 창룡검전에서 스토리가 무너지는것 같다고 하시는데
본인은 전혀 그런것 같지 않다.
이제야 주인공이 결심을 하고 이 소설이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나는 이소설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한다.
빌려서 보지 않는 얼마되지 않는 소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이 소설을 또한 욕할수밖에 없다.
3부를 출판한다는 기약없는 약속을 툭 던져주고, 작품이 아무것도 결말이 나지 않았는데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나는 후속작을 낸다고 하고, 죽어도 출판 안하는 그런 케이스를 많이 보았다.
꽤 많이 있었는데 오래 지나버려서 기억도 안난다.
한가지 기억나는게 있긴하다.
..천마군림 뷁휅뷁퀡ㅈ부렞버겝ㅈ겁ㅈ././...!!
학사검전 을 쓰신 최현우 작가분의 지금까지의 그 태도를 보았을때
이 소설이 3부가 나올일은 아마도 없을것이다.
10년동안 15권 밖에 안나온 소설이다.
1년에 1.5권정도의 극악의 출판속도다.
쓸내용은 아직 많이 남았고..
이제 작가라는건 지긋지긋하고..
그러니 이제 3부를 낸다는 눈가리고 아웅 식의 약속을 하는거다.
안나올거란거 뻔히 안다.
쓰던거 계속 쓸것이지 북큐브에서는 뭔 낙일천룡인가 뭔가를 쓰시고 계시단다.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작품은 좋아하지만 작가는 절대 좋아할수 없다.
일단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하는 법인데...
작가라는 사람이 이렇게 자신의 책을 구입한 독자들에게 불성실하다니..
책을 구입한 사람들은 결말이 안난 이 소설을 과연 계속 소장하고 싶을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라도 작가분이 읽는다면
다시 한번만 생각 해주시고, 말만 후속작 낸다는 소리가 아닌
정말로 이 소설의 결말을 독자들에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에서 써본거다.
늦어도 좋으니 이 소설만은 결말을 꼭 보고싶습니다.
작가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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