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 인
작품명 : 남아일생
출판사 : 로크미디어
ㅋㅋ 오랜만에 고무판에 글 올리는데 서툰 글솜씨만큼이나 글
이 안써지네요..^^ 그래도 밤새 저를 울리고 웃게 만들었던 남아일
생.. 그리고 가인님을 위해서 부족하나마 추천의 글을 답니다...
가인님의 글을 처음 접한건 무정십삼월이었는데요..그 때 처음 느
낌은 참 신선하다는 거였습니다.. 원명 교체기와 함께 껍데기만 남
은 무림.. 그리고 그 무림의 삼류문파 홍화문... 가인님이 그리는
무림은 제가 알던 무림이지만 동시에 낯선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감이 느껴지더군요... 특히나 심진이 '진짜' 홍화권
을 펼치는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홍화권의 그 붉은 기
운이 제 눈앞에서 넘실대는 듯했습니다... 글로써 영상이 떠올랐던
건 임준욱님의 촌검무인에서 포서현의 연무장면 이후로 참 오랜만
이었습니다..
그렇게 단숨에 저를 사로잡았던 가인님이었지만 (사실 처음 읽
을 당시에는 이걸 과연 끝까지 읽을까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팍팍
보냈었거든요..^^) 그래도 웬지모를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
니다... 물론 몇 안되시는 대가님들의 글을 읽고 난 후의 느낌과 비
교를 한 것이기에 아쉬움은 있을 지언정 불평은 아니었죠....오히
려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다음 어떤 작품으로 나를
두근거리게 만들어주실지....
그리고 늦었지만 이렇게 남아일생을 읽었습니다... 사실 요놈을
잡으면서 '과연 끝까지...'라는 건방진 생각을 살풋 했음을 양해드
립니다.. 제가 읽고 싶었던 글은 명왕전기같은 쾌도난마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그런 글이었거든요... 아마도 제가 요즘 답답했
나 봅니다..^^ 그래서 처음 서문을 보니 곧 죽을 놈의 이야기같고
해서 웬지 망설여졌죠...
하지만 역시나..ㅋㅋ.. 역시 진짜 무협은 30페이지만 읽어도 알
겠더라구요... 저녁 8시부터 지금까지 단숨에 독파해버렸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작품을 읽고 나면 아쉬운게 아.. 이 다음 예기도
들려줬으면 하는거였거든요... 특히 감명 깊을수록 그런 갈증은 더
커졌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두 세대의 이야기가 어느쪽으로도 치
우침없이 펼쳐지니까 조금은 그 갈증이 가시기도 합니다.. ㅎㅎ 물
론 마지막까지 가인님이 가만 놔두질 않으셨지만요... 마지막 페이
지를 한 장 남겨논 시점에서 사실 전 가인님의 냉정함(?)에 자못 놀
라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죽는 무협을 본 적이 있던가 하는 생
각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차마 움직이지 못하는 남궁수영을 바라
볼 때 제 가슴에서 시작된 알싸함이 제 눈에서 결정을 이루려 할
때 가인님이 선물하신 기분좋은 갈증이 , 무석이 표현을 빌리자
면 , 쪽팔린 그 놈을 쏙 들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밤은 웬지..(아.. 인제 아침이군..^^;) 엽기적인 그녀를 보고
난 후처럼.. 행복해할 그네들을 만나는 기분좋은 꿈을 꿀 것 같네
요...ㅎㅎ
이제는 뭐 제 주제에 2%.. 이런 예기 제가 부끄러워서 못 꺼내겠
네요...^^ 가인님의 글이어나가는 솜씨가 더욱 완숙해지셔서.. 그
래서 이름만으로도 책을 고를수 있는 분이 또 한 분 생겨서 너무 고
마울 따름입니다..
다음은 어떤 글로 저를 두근거리게 하실지.. 벌써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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