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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는 요정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7.06 15:34
조회
1,467

제목 : 꿈을 먹는 요정 Das Traumfresserchen, 1978

지음 : 미하엘 엔데

그림 :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옮김 : 문성원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2.07.06.

“꿈을 먹는 요정아! 꿈을 먹는 요정아! 나에게도 오렴!”

-즉흥 감상-

  오랜만에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잠자는 일이 가장 중요한 ‘단잠나라’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녀는 그 나라의 공주님이었는데요. 공주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해보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왕께서 직접 여행길에 올라 답을 찾아 나서게 되었지만…….

  우선 이 책은 그림동화책입니다. 표지를 제외하고 열네 장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넓은 지면 가득 명화를 모방한 듯한 그림들과 적당히 작은 글씨들이 이야기를 속삭이고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이었습니다.

  네? 아이들이 보는 책이 다 행복한 결말이지 다를 게 뭐 있냐구요? 으흠. 글쎄요. 나이 들어 어린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을 간혹 보게 되면, ‘과연 행복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럼에도 이번 이야기는 미하엘 엔데 님 식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이 일단 넘겨볼까 하는군요. 하지만, 만일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나 팀 버튼 감독이 영화로 만들게 된다면, 으흠. 글쎄요. 만나기 전에 일단 고민부터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꿈을 먹는 요정. 보통 침대 아래나 벽장, 천장에서 들리는 정체모를 소리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방바닥에서 벽장이 없는 생활을 했었다보니 상상이 힘든데요. 아니군요. 캠핑생활을 즐겼을 정도로 외부환경에 대한 공포심은 크게 느껴 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드림캐쳐’라는 것을 알게 되고부터 ‘잠드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인식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요. 으흠. 요즘은 눈을 붙였다 다시 뜨면 아침이고 하니. 꿈 자체를 한동안 안 꿔 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예지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기시감에 시달리고 했었는데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미하엘 엔데에 대한 선입견을 벗고 현실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분석해달라구요? 음~ 거참. 그냥 받아들인 대로 생각하면 좋을 것을 어려운 미션을 다 주시는군요. 아무튼, 일종의 ‘계약’으로 인해 악몽을 해결해주기 시작했다면, 그 계약의 대상이 완전히 해소된 다음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더 이상 먹어치울 ‘악몽’이 없다면 ‘행복한 꿈’을, 이어서는 ‘미래로의 꿈’마저 먹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요? 맛있는 거 먹고 싶다고 때 부리는 아이를 굶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아. 이번 감상문에 들어서 ‘크핫핫핫핫핫핫!!’을 남발하는 기분이 없지 않군요. 아무튼,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어린 친구들의 책을 탐닉해보고자 각오했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Tranquilla Trampeltreu, 1982’이 되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비가 억수처럼 쏟아집니다! 그런데, 선풍기를 틀어도 덥습니다! 아아! 에어컨을 틀었다간 졸음의 역습(?)이 시작되고 말 것이니! 으흠. 그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뱉어볼 뿐이로군요.

  

TEXT No.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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