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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코뿔소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7.10 23:11
조회
1,378

제목 : 벌거벗은 코뿔소 Norbert Nackendick, 1987

지음 : 미하엘 엔데

그림 : 라인하르트 미흘

옮김 : 김서정

출판 : 문학과지성사

작성 : 2012.07.10.

  

“차라리 나는 강철의 심장을 가지겠네.”

-즉흥 감상-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무대는 저 먼 아프리카 초원. 그곳에서 살아가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라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평화로운 일상을 파괴하기 시작한 코뿔소 한 마리가 주인공임을 알리는데요. 그런 코뿔소의 횡포에 견디다 못한 동물들이 결국 이사를 가버리고 마는데…….

  

  네? 저 정도의 간추림이라면, 혼자가 되어버린 코뿔소가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함께하는 미덕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것 같다구요? 으흠. 그러게요. 하지만, 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홀로 남은 코뿔소에게 새가 한 마리 날아와 물리친다(?)는 고도의 심리게임이 펼쳐지게 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과 만나시어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책은 그림 동화책입니다. 표지를 제외하고 20장 정도의 분량이며, 지면이 넓은 만큼 황금빛 초원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글씨가 조금 많이 보이긴 하지만, 만화 같으면서도 사실적인 그림들이 내용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내고 있었는데요. 특히 출판사에서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이상 권장’이라고 꼬리표를 달아두었으니,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미하엘 엔데’ 님의 작품인 만큼 자신 있게 추천장을 내밀어보는 바 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기 꾀에 넘어가기 쉬운 법이다? 아니면 선이 선을 부르듯, 악은 악을 부를 뿐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착하게 살자? 그밖에도 다양한 것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즉흥 감상을 말해보고 싶습니다.

  

  어떤 작품에서였던가 ‘정신은 어떤 육체를 가지는가에 따라서도 변한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네? 유베날리스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잘못 적은 게 아니냐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비슷하긴 하군요. 하지만 제가 만난 작품은 SF아니면 공포문학일 것입니다. 영화 ‘페이스 오프 Face/Off, 1997’와는 차원이 다른, 음~ 육체가 바뀜으로 인해 성격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심장의 기억’과 함께하는 육체에 정신이 잠식당하는 그런 내용이었을 것인데요. 이런 비슷한 작품을 혹시 알고계시는 분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요즘 들어 기억력이 믿을 만하지 못해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아. 이야기가 궤도이탈 되어버렸군요. 진정하고 정리하면, 외모가 어떤 모습일지라도, 비록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는 신독의 마음을 가지고 싶다는 뜻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다시 작품에 집중해보겠습니다. 처음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벌거벗은 임금님’과 비슷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다윗과 골리앗’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으흠. 이거 읽으면 읽을수록 받아들이는 것이 바뀌고 있으니, 뭐라고 딱 잘라 정의내리기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에게서 답을 찾기보다는, 책과의 만남을 주선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동화 ‘내 곰인형이 되어 줄래? Der Teddy und die Tiere, 199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미하엘 엔데님! 사랑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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