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영훈
작품명 : 절대마신
출판사 : 파피루스
먼치킨계열은 간혹 취양이 맞으면, 재밌지만, 보통 유치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정신에 심각하게 피해를 끼칩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손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읽을 책이 없어서 그냥 보게 되었습니다. 모험하는 심정으로요.
그런데, 재밌더군요. 취양이 맞아서 재밌다기 보다, 글 자체가 꽤 잘 쓰셨습니다. 필력이 좋으시다는 말이죠. 기대이상의 작품이었습니다. 먼치킨으로서의 통쾌함도 가지고 있고, 그러면서도 스토리성도 뛰어난 작품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바라던 기존소설과 틀린 소설구조도 보였습니다. 보통의 소설은 주인공의 적을 만들어서 자꾸 재대결을 시키죠. 주인공이 강해지면 하나의 적도 점점 강해지는 겁니다. 근데 이소설에서는 나오는 적이 주인공과 만나면, 혈마 하나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죽습니다. 흔한 말로, 두고보자라고 도망치는 악당의 전용대사가 필요없는 소설입니다. 얼마나 뛰어나고, 미래성이 있는 적이건 주인공을 만나면 무조건 죽거든요. 하다못해 얘는 스토리상에 중요한 인물로 보이니 이놈은 도망가겠구나하는 놈도 그냥 죽어버립니다. 제가 매일 도망가서 재도전하는 적을 보며 짜증내던 스트레스를 아주 제대로 풀어주셨습니다.
먼치킨소설을 이정도로 칭찬하게 될줄은 저도 몰랐네요. 정말 재밌었습니다.
-추가로 적겠습니다. 먼치킨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더 강해질 필요가 없어보이는데도 무조건 더 강해집니다. 따라서, 그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계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먼치킨이 가진 한계를 벗어나기는 힘들군요. 권수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지겨워지고 있습니다. 4권까지 읽으니, 초반의 감탄하던 점이 익숙해져서 그냥 먼치킨소설의 특징만 보입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