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체가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기차와도 같은게 사람입니다.
초기 설정에서 인생 그 자체가 될수도 있고, 세부적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하루하루를 보람차고 발전적으로 살아가지요.
어디에 중점되어 있는건 개개인마다 다르지만 목표가 있는것만으로도 사람은 즐겁습니다. 달성된 순간의 기분은 오래 가지 못하고, 이후에 다른것을 찾지 못한채 쓸쓸함에 몸을 맞기다 최후를 맞기도 하지만요.
설서린의 목표는 남에게 꿇리지 않는 무인이 되는것, 그것은 이미 책의 초기에 달성이 되었죠. 따라서 주인공의 목표는 새로운것을 찾아야 하지만 그의 인생은 작가 설봉님의 농간에 의해 부표처럼 이러지러 희둘리게 되죠.
그의 정신없는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것은 바로 작가. 그를 제외한 다른사람은 아무도 모르지만 설봉의 눈은 목표를 위해 야금야금 다가가는 호랑이의눈 그것과도 같습니다.
점점 목을 조여오는 손을 알고 있는 자도 있을것이고, 조금씩 이상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전혀 모르며 자기 할 일만 하는 자도 있겠지만 목이 졸렸을 때 가장 희열이 큰 사람도 바로 손의 주인공입니다.
진실이 밝혀질 땐 이미 늦었지만 돌이켜보면 누구나 전의 개연관계를 파악하죠. 어디서 무엇이 왜 자기에게 의미를 부여했던가 하는것을 말입니다.
반전의 묘미는 이런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평온한 상태의 우리는 정신적인 충격에서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지만 우리를 멋지게 속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죠.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른 진실을 보았을때 느낀 충격에서 벗어날수 있는 사람은 외계인을 보아도, 도플갱어를 만난 충격도, 범인은 절름발이란것을 영화표 구매후 들은 사람들에게도 모두 즐거움으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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