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홀리는 퓨전이 아닌 정통 판타지물이라고 보입니다.
이계의 환생같은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주인공인 아덴은 '신'입니다.
제가 본 책들중 이만큼 처음부터 큰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것은
몇 가지가 안 됩니다. 주인공이 능력이 클 경우 대부분의 소설에서는
경험이 부족하다건가 지나치게 착하거나 눈치가 없다는 등의 빠져나갈
부분을 두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다크홀리의 주인공은 그런 결점조차
없습니다.
한 마디로 엄청난 능력 위에 대단한 경험 - 신이니만큼 나이가 아주 많
습니다. - 그리고 뻔뻔한과 교활함을 함께 갖춘 캐릭입니다.
이런 설정을 보면 다크홀리는 아주 식상하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만, 한 마디로 먼치킨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크홀리는 주인공인 아덴이 세상을 감찰하듯이 여행하면서 문제를 해결
하거나 누군가를 도와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사건의 내용 하나 하나가 잘 살아있고 무엇보다 나타나는 캐릭들의 성격
이 독특해서 시종일관 흥미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나오는 캐릭 중 '수아'라는 아덴의 수행원같은 존재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책을 낼 경우 다음 권두가 궁금하도록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끝맺는다. 라는
것이 보편적인데요. 다크홀리는 2권 끝에서 기존 에피소드가 완결됩니다.
그 부분을 보면 상당한 자신감으로도 느껴집니다.
2권을 덮으면서 3권이 기다려지는 것을 보면 단순한 자신감은 아닌듯합니다.
강한 주인공의 통쾌한 액션을 즐기시는 분들, 그리고 아기자기한 짜임을 좋
아하시는 분들에게 모두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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