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전사란 작품을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많은 무협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누구 못 지 않게 많은 무협과 환타지라는 장르를 읽었다고….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점점 갈 수 록 틀에 박힌 무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는 생각이 은연중에 드는 것이었다.
물론 환타지란 작품 또한 같은 입장이지만….
그래서 처음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던 예전의 정서를 찾아 수없이 이곳저곳을 넘나들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용전사’ 란 어딘지 모르게 눈길을 끄는 작품을 발견하고 읽어보았다. 하지만 용어 자체가 너무도 생소해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읽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작가의 필력과 새로운 세계(환타지)에 등장하는 무협세계란 조금은 생소한 작품이란 사실이었다.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듯이 작가는 ‘혼력, 흑무, 백무’ 란 용어를 만들어 새로운 무협의 흐름을 이끌고 있었다. 이것이 기존의 틀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겠지 만 나에게는 오히려 참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요즘 독자들의 취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 과연 그들에게 호응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일까?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정답은 아니지만 이제 환타지나 무협작가님들도 독자의 취향에 어느 정도는 보조를 맞추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 무슨 망발이냐?” 하면서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누구에 의해서 성장해가는 가, 솔직히 한번 묻고 싶다.
작가는 독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독자가 외면하는 작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면을 고려해 보면 ‘용전사’ 란 작품은 새로운 무협을 펼치는 시발점이 되지도 않을까? 물론 성급한 판단일 수 도 있다.
그러나 나는 좋은 시도라고 판단한다.
이런 작품이 많이 나와야 만이 좀더 참신한 내용의 무협이나 환타지가 나오지 않을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소견이다.
판단은 읽은 모든 독자의 몫이지만 재미있게 읽은 독자의 한 사람으로 한 번쯤 권하고 픈 작품이기에 이렇게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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