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7 억우
작성
04.06.26 17:53
조회
11,283

라혼.

-자음과 모음.

-작가 강무.

----------------

처음 프롤로그를 읽으며...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스멀스멀 피어나는 독기! 그러나 이제는 단련될 대로 된 내 든든한 갑빠를 믿으며 천천히 넘겼다. 사실 시간 죽일 게 너무도 없었다. 아마 그것이 내가 이 라혼이라는 독약을 집은 이유이리라.

처음 친구가 너무도 재미있게 읽고 있기에, 표지도 멀리서(강조!) 보니까 그럭저럭 괜찮은 것이, 시간 때울 겸 한번 볼까, 해서 읽은 것이...

단 10분만에 120페이지를 돌파했다.

그리고 덮었다.

예전 블랙리스트에 소개될 만큼의 순도 100% 짜리 청산가리는 아닐지언정,

전반적으로 독기가 서린 독약이 분명했다.

노예 소년이 어느 대공가의 노예로 팔려나간다. 바로 라혼이다. 팔려나간 금액은 단돈 20골드.

그리고 몇년이 지난후, 대공가에 파티가 벌어지고, 한 명의 음유시인이 초대받는다.

장면전환하여, 대공가의 근처 요새에 오크 떼가 몰려든다. 그리고 그것은 놀랍게도 오크 떼의 성동격서 전략. 요새는 미끼고, 실지론 대공가를 습격하기 위한 전략인 것이다. 마법을 펼치는 오크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잠깐 소개되고, 다시 장면전환.

음유시인을 모시는 라혼의 주위로 별안간 오크 떼가 등장하고, 대공가는 혼란에 빠진다. 그때 음유시인이 폴리모프 셀프를 해제하니, 그는 곧 에인션트 골드 드래곤인 것이다. 드래곤은 브레스로 단방에 오크 떼를 휩쓸고, 라혼은 드래곤의 발가락 사이에 끼여 드래곤 레어로 저도 모르게 떠난다.

그리고 라혼은 어찌어찌하다가 드래곤의 제자가 된다. 그리고 세상에 나오는데, 역시 드래곤께서 라혼을 절정의 꽃미남으로 만들어주신다. 그런데 웬걸, 세상은 150년이나 흘러있지 않은가. 라혼은 또 어쩌다가 150년 뒤의 대공가 딸래미와의 인연으로 대공가의 하위 가문에 취직하게 된다. 그 와중에 산 소녀노예. 행복한 한때가 지나고, 이제 노예에서 라혼의 동생이 된 소녀가 마족으로 각성하게 된다. 그리고 폭주하는 마족의 기운은 라혼에게 흡입되고...

이 부분에서 덮었다.

개연성 엉터리, 비문 투성이, 전투의 반을 잡아 먹는 의성어.

읽다가 피를 토하고, 쉬는 시간에 얼른 옆교실로 달려가 또 다른 친구가 보던 촌검무인으로 주화입마를 다스렸다.

그리고 라혼을 읽던 친구를 마공을 익히는 마인으로 규정하고 척살했다.

말머리는 감상이지만, 절대 비추.

개연성 없는 먼치킨(여기서 말하는 먼치킨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먼치킨도 아니고, TRPG에 나오는 먼치킨도 아니며, 그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이 우연찮게 파서 던진 코딱지의 기운을 흡수하겠다고 신과 마족과 드래곤이 난장을 피우고, 심심해서 손짓 한번 했는데 검기가 쭉 뻗어 차원이 갈라지더라. -아크님의 블로그 중에서>)물이다, 이 라혼이란 건.

비록 어마어마한 극독은 아니나...

그에 준하는 상당한 독약임이 분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Comment ' 11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4.06.26 18:12
    No. 1

    소설 마지막을 로마인 이야기 카이사르 편에다가 아더왕 이야기를 짬뽕해서 그냥 내놓죠. 어차피 만화방 시간제에서 대충 본거긴 하지만......
    --; 황당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도지
    작성일
    04.06.26 18:24
    No. 2

    .....제가 소설제목과 소설내용 유일하게 헷갈려가며
    읽었던것이 라혼과 이계지인 두작품...내용도 먼치킨이거니와
    표지색깔도 노르스름한게... 비슷해서... 지금은 잘 생각도
    안난다는, 처음 스토리 시작부분 빼고는 도대체 스토리가 헷갈려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4.06.26 20:02
    No. 3

    흐음..
    그래도..
    주인공의 천방지축신공?은 재밌더라..하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6.26 20:33
    No. 4

    음,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독특한 설정들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라혼보다는 2부인 수인기가 더 마음에 든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삼장
    작성일
    04.06.26 21:00
    No. 5

    저도역시 재밌게..출판이1주일마다 한번이길래 기분좋게봤는데
    갈수록..흠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일
    04.06.26 21:48
    No. 6

    흠, 친구들이 재밌게 보길래 볼까 말까 고민되었는데...
    음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검은검
    작성일
    04.06.26 23:02
    No. 7

    매우 싫습니다. 꽃미남에서 떡대근육으로도 변신하는데 거기서 발키리와 발할라궁이 나오고 갑자기 발키리와 결혼이 어쩌니 .... 잘 알지도 못하는 옛날 전설들에서 이름만 떠와 아무렇게나 써버리는것.. 제일 싫어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피그마리온
    작성일
    04.06.27 01:14
    No. 8

    120페이지나 보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4.06.27 05:07
    No. 9

    전 다 읽었지요. 그 때 하도 읽을게 없었던 지라 다 읽긴 했는데.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 소설이 있었는지조차...

    솔직히 별감동과 재미도 없었고 ' 아 그래? 그렇군 '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본 책이라...

    그런고로 저도 비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HighClass
    작성일
    04.07.10 21:02
    No. 10

    전 라혼 다 읽어봣는데요 라혼 2부라고할수있는 수인기4권까지
    다 읽었거든요. 라혼 1권 별로 거든요. 2권 죽이고싶어집니다.
    하지만 3권부터 재미있거든요 라혼이 6권으로되있고
    수인기는 4권까지 나왔어요 계속 나오고 있고
    라혼3권부터 볼맛 납니다. 저도1,2권 읽고 접을려구했어요.
    그런데 계속 봤거든요 그냥.. 3권부터 재미있어요..;;
    그냥 1권 읽고 혹시나 2권부터 재미있을려나 해서 2권 읽다가
    더 실망해서 안읽으실분이 있으실텐데 라혼은 3권부터입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콰지모도
    작성일
    04.11.22 19:44
    No. 11

    킬링 타임용으로
    진정한 먼치킨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소설
    라혼-수인기-이그라혼연대기(현재 조아라에서 연재중)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945 무협 [무협]군림천하 전권을 독파하고... +4 Lv.1 검무혼 04.06.27 2,015 0
3944 기타장르 [퓨전]마법사 무림에 가다를 읽고. +8 Lv.85 PBR 04.06.26 1,781 0
3943 무협 녹림호객 1권을 읽고서 류하연 04.06.26 774 0
3942 판타지 [판타지] 지금까지 읽은 판타지중의 베스트 +6 Lv.1 운악 04.06.26 7,159 0
3941 무협 곤륜검선을 읽고 +1 Lv.1 운악 04.06.26 1,443 0
3940 무협 작가모름....오래된..구무협 +7 Lv.1 불새천년 04.06.26 1,753 0
» 판타지 [판타지] 라혼 1권 중간까지 보고 덮어버리다. +11 Lv.17 억우 04.06.26 11,284 1
3938 무협 크아아 녹림투왕 원츄요@! Lv.1 유도지 04.06.26 988 0
3937 무협 무당마검~~ +6 Lv.1 준걸 04.06.26 1,257 0
3936 판타지 자유인 - 인간의 내면심리(?)를 파헤치는듯... +7 Lv.15 예린이 04.06.26 6,178 0
3935 무협 [무협] 왜 대형 '설서린'인가? +8 Lv.48 세류 04.06.26 1,572 0
3934 무협 [무협] 3년만에 쓰는 신조협려, 신조협려95 +6 Lv.8 한성수 04.06.26 1,998 0
3933 무협 [무협] 정규연재2란의 표사 .황규영 작~~~~... +4 Lv.84 무섭지광 04.06.26 1,746 0
3932 무협 무한소소 4권, 사랑스런 소설 +6 Lv.1 인위 04.06.26 1,302 0
3931 무협 [무협] 천면낭자라는 생소한 책을 읽고... +2 Lv.61 수달고양이 04.06.26 1,516 0
3930 무협 [무협] 보표무적.........무협 장르에 한 ... +8 Lv.1 북천권사 04.06.26 2,092 0
3929 무협 가인 - 무정십삼월 1,2권을 읽고..(작가의 ... +1 Lv.20 흑저사랑 04.06.25 1,174 0
3928 무협 보표무적 6권, 대단하다, 대단하다. +12 Lv.1 인위 04.06.25 2,357 0
3927 무협 한현준/백준 두 분의 글을 이동조치 했습니다. +4 Personacon 금강 04.06.25 1,432 0
3926 기타장르 [미스테리] 현실적 허구 '제3의 시나리오' +3 파천검선 04.06.25 820 0
3925 판타지 너희가 판타리아를 아느냐 - 추천합니다. +5 Lv.54 하얀조약돌 04.06.25 8,454 0
3924 기타장르 크라나다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7 Lv.13 은검객 04.06.25 1,168 0
3923 판타지 따끈한 “마법사 무림에 가다.”, 퓨전 무협... +7 Lv.1 인위 04.06.25 6,723 0
3922 무협 비탄암왕, 해보자 이거지? +7 Lv.1 인위 04.06.25 2,109 0
3921 무협 낭인무적 5권을 읽고나서.. +4 Lv.54 공령의도 04.06.25 1,187 0
3920 무협 정규연재2-- 황규영의 "표사" 권왕무적이후... +2 Lv.1 남훈 04.06.25 1,236 0
3919 무협 무정십삼월-가인님 +6 Lv.1 무존자 04.06.25 1,205 0
3918 무협 가인, "무정십삼월" - 살아남은 자의 분노 - +5 Lv.1 신독 04.06.25 1,370 0
3917 판타지 이영도님의 '피를 마시는 새'~~ +4 Lv.99 적검 04.06.25 5,912 0
3916 무협 무당마검 7권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끼다... +9 Personacon 제갈미미 04.06.25 1,69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