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괴선 그리고 임준욱

작성자
Lv.28 바다소나무
작성
04.02.05 02:49
조회
2,689

조금 전에 괴선 6권(완결)을 보았습니다.

6권을 보기 전까지 만해도 감상을 적을 생각이 없었는데 - 비단 괴선뿐 아니라 그 어떤 글이라도 GO!武林에 감상을 적어 본적이 없었지요 - 도저히 벅차 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군요.

미력한 저의 글이지만 임준욱님께 경의를 표하고자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괴선을 완독하고 처음으로 느낀점은 `이 작가가 정말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겁니다.

굳이 책의 내용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습니다만 여러분이 읽어보신다면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속이 꽉찬 그 글을 보신다면요.

일신우일신!

제가 본 임준욱이라는 작가는 진가소전을 시작으로 농풍답정록 건곤불이기 촌검무인 그리고 괴선에 이르기까지 작품이 늘어갈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사와 지루함이라는 상반되는 감정을 몰고 온 괴선 1권.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유장함을 보여준 2-5권.

충분한 자료와 막힘이 없는 상상력으로 뱀의 꼬리가 아닌 용의 꼬리를 보여준 6권.

쓸떼없는 이야기 없이 괴선은 정말 적당한 시점에서 정말 대단하게 끝났다.

그의 글에 비록 땀내나는 치열함이 없다해도, 정말 죽이고 싶은 악인이 없다해도 강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

전 무협은 특성상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마무리를 잘한 책도 여럿 있지만 마직막권에서는 어쩐지 긴장이 풀어지거나 흥미가 떨어지는 책이 태반이더군요. 결말이 예측 돼서일까요?

특히 요즘 같이 장편화되는 추세의 경우는 더욱 그렇지요.

예전 완결로 나올 때는 비록 마지막 뒷심이 모자란 경우라도 한번에 읽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럭저럭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책을 읽을 수가 있었죠(뭐 책이 완전 아닌 경운 제외하고요).

하지만 요즘 책들은 늘어나는 권수에 용두사미가 되다못해 용두무미가 되어버리는 해괴망칙한 꼴을 보이기도 하더군요.

늘어만 가는 많은 무협소설을 봐왔지만 자신이 첨에 하고싶었던 이야기.. 일관된 흐름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는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무협을 쓰고 있는 당신은 그 글로써 뭘 말하고자 하는가..

괴선이 정확히 뭘 말하고자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괴선 감상평을 쓴다는것이 횡설수설 푸념도 섞이고 이상한 글이 되고 말았네요^^

마지막으로 좋은 이야기를 써주신 임준욱님과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 남훈
    작성일
    04.02.05 03:19
    No. 1

    하하하 옳소~~ 오늘 저도 괴선땜에 하루종일 고무림에서 사네요..ㅋㅋ
    이제 슬슬 자야겠습니다..^^;;
    임준욱님에 대한 님의 평가..가슴에 와닿습니다.일신우일신..흐흐 짱이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a*****
    작성일
    04.02.05 09:21
    No. 2

    어제 저도 보았습니다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오더군요....ㅋㅋㅋ
    깔끔한 마무리로 요즘의 허접한 작품들은 상상도 못하는 경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정말 강추인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해동별곡
    작성일
    04.02.05 11:51
    No. 3

    아~ 단어 하나하나 의미를 새기며 읽었던 어제가 떠오르는군요.

    후 일 반드시 소장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완결~! 속이 꽉꽉 여물어 책을 꾹누르면 단어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비오니라
    작성일
    04.02.05 16:47
    No. 4

    괴선 훌륭한 무협소설입니다. 특히 6권으로 완결지었기에 더욱 빛나는 듯 합니다. 최근 무협소설이 내용은 없고 의미없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지라 돈보다는 충실함에 역점을 둔 작가정신에 감탄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시카라
    작성일
    04.02.05 17:20
    No. 5

    강력 동감~!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4 진짜무협광
    작성일
    04.02.06 02:22
    No. 6

    방금 봤습니다..만..
    5권까지는 나무랄데가 없었는데...
    6권에서 기대치만큼 속시원하게는 해주시지 않더군요..
    너무 담담한 전개..5권까지 흐름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한껏 농축되어온 답답함을 날려주는 청량감이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하늘도 땅도 내것이니...
    그에 걸맞는 시원함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4.02.06 16:07
    No. 7

    사실 처음 임준욱 작가의 괴선을 접하였을 때,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여겼으며 추천 및 집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의 개연성상 이미 완작 되었지만 도저히 전 육권으로
    완결지어질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되어지는군요.
    잘 생각해 보자구요. 왜 그러는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2.10 18:38
    No. 8

    제가 보기엔 4권과 5권에서 조금 휘청했는데 6권에서 절묘한 마무리 신공을 발휘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괴선이 임준욱님의 전작에 비해 조금 처진다고 보는데 다른 몇분의 고수님도 그런평을 하시더군요.

    휘유, 저도 어제 6권을 읽고 어쨋거나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늦게 퇴근해서 새벽한시까지 책을 보니 마나님이 잔소리.....
    화장실로 대피해서 끝까지 다봤습니다.
    감동적인 마무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603 무협 무협을 겉돌고 있는다? 신승 +17 Lv.13 은검객 04.02.06 1,336 0
2602 무협 협객 공수래를 읽고 +13 Lv.4 rmsdud88 04.02.06 1,464 0
2601 기타장르 동천을 읽고... +9 Lv.1 절세신마 04.02.06 1,288 0
2600 무협 도하상인-패러디?표절? +7 회오리 04.02.06 1,424 0
2599 무협 검신이 아닌 검선 +7 Lv.1 마루한 04.02.05 2,019 0
2598 무협 건곤권...과연 박투무협인가? 아님, 기정무... +4 Lv.3 비진립 04.02.05 1,378 0
2597 기타장르 좀 다양한 소설에 대한 감상을 적어 주세요. +8 外在 04.02.05 941 0
2596 무협 삼류무사8권을 읽고..왜 점점 흥미가 줄어... +17 Lv.1 남훈 04.02.05 2,051 0
2595 무협 학사검전을 다 보았습니다 ^^ +7 Lv.2 설유화 04.02.05 1,923 0
» 무협 괴선 그리고 임준욱 +8 Lv.28 바다소나무 04.02.05 2,690 0
2593 무협 책보다 정성! 무당마검 4권 +2 Lv.19 R군 04.02.05 1,395 0
2592 무협 옛날이 그립다.... +4 Lv.1 규야 04.02.05 1,015 0
2591 무협 신승6권을 읽고..너무 웃깁니다..^^;; +8 Lv.1 남훈 04.02.05 1,730 0
2590 기타장르 신승 6권을 읽으며 생각나는 의문... +14 Lv.1 [탈퇴계정] 04.02.05 1,661 0
2589 무협 야설록의 소림제일룡 +10 Lv.1 무광마존 04.02.04 1,585 0
2588 무협 신승 6권, 그리고 혼돈을 읽고... +8 Lv.1 유도지 04.02.04 1,055 0
2587 기타장르 쟁선계 4편과7편-완벽으로의 수렴 +7 Lv.1 마야 04.02.04 1,391 0
2586 무협 괴선... +3 Lv.38 追憶 04.02.04 1,097 0
2585 무협 괴선6권을 읽고..에휴.. +10 Lv.1 남훈 04.02.04 1,848 0
2584 무협 대풍운연의 1권을 일고..... +1 가림토검사 04.02.04 902 0
2583 무협 청룡장에 관한 안좋은 추억이..~! +7 Lv.18 gr**** 04.02.04 1,366 0
2582 무협 학사검전 3권을 읽고 +4 『後我有』 04.02.04 949 0
2581 무협 풍운고월조천하를 읽고. +3 Lv.77 ak****** 04.02.04 778 0
2580 무협 임준욱님의 "괴선"을 읽고 +1 Lv.51 개구멍 04.02.04 1,055 0
2579 무협 <투로>를 3권까지 읽고 2프로 부족한점 Lv.1 여반장 04.02.04 1,013 0
2578 무협 군림천하 감상편 그 마지막! +1 Lv.8 神劍서생 04.02.04 1,474 0
2577 무협 무당마검4권->탄력이 붙고 재미를 더한다. +8 Lv.79 남양군 04.02.03 1,465 0
2576 무협 도살도법을 읽고 Lv.23 어린쥐 04.02.03 954 0
2575 무협 무당마검1권을 막 읽고... +5 Lv.1 남훈 04.02.03 1,139 0
2574 무협 농풍답정록 [주절주절] +11 Lv.1 먹보 04.02.03 1,36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