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구역-지역이겠지요;-에서 꽤나 자부하는 무협광입니다.
그렇게 자부한다고 하더라도 여기 계신 분들만 못하다는 건 느끼겠군요. ^^
하하~
어찌되었든 간에 전 무협지를 즐겨 읽는 놈이라고 치더라도,
요즘 시중에 유통되는-이 표현이 맞을 겁니다- 말도 안돼는 판타지 외 퓨전소설들
즉, 우리가 말하는 환상소설들도 가리지 않고 보는 사람입니다.
제가 십대이니 만큼 그런 환상적인 세계는 저의 이상향이랄까요? 아무튼 현실에서의
못다한 일들이나 그런 것들을 하는 주인공들을 보면 대리만족을 느끼곤 하는 전형적인 독자이거든요.
아, 이런 말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군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처음 글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제 생각 등을 말해보고 싶어서요.^^;
말도 안돼는 먼치킨이라는 새로운 장르-맞죠?-의 소설들이 등장하는 것이 신세대 독자들이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뭐, 전 구무협이니 신무협이니 그런 것 따지러 온 것이 아니니 넘어가죠^^
일단.
전 구무협이건 신무협이건 간에 제가 감명 깊게 본 무협, 아니아니, 환상소설-무협도 환상에 속하겠죠?-을 두가지 자신있게 꼽을 수 있습니다.
그 하나가, 무협의 대가이랄까요? 어쨌건 수많은 작품을 남기신 故서효원 님의
[천년마제]
라는 작품입니다.
현제 제가 고등학교 2학년에 제학중인데, 이 소설을 읽은 것이 중학교 1학년 때 였을 겁니다. 한창 성姓에 대해 민감했던 시기에 처음 접했던 무협지들의 음란함-전 거기에 끌렸었죠(;;)-이 저를 중독시켰었죠. 그 때 발견한 책이 천년마제 입니다. 서효원 님께서 수많은 작품을 남기셨다지만, 제가 읽은 것은 그 중 몇 안됩니다. 하지만, 전 이 작품이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고수가 된다는 먼치킨이라고 오해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의 뼈를 다지는-맞는 표현일겁니다!-수련 과정을 보신다면 아마도 같이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이름도 생각이 잘 안나는군요-이 그야말로 뼈를 깍아가면서 수련을 한 장면과 그의 고독함을 읽던 저마져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흠뻑 젖어들게 만들던 작품이지요.
진부했지만, 어쨌거나 이 작품에 대해선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군요.-죄송합니다
또 다른 작품은 바로 조재윤 님의
[동천]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비슷한 시기에 읽었던 것인데요. 주인공 '동천'은 절대로 절 지겹거나 심심하게 만들지 않았답니다. 네가지-싸가지의 순한 표현이죠?-없는 성격에다가 어린 주제에 여러 욕설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기까지 하구요. 점점 강해진다는 것에서도 별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주인공이니깐 당연한 것이다, 라고 느낀 것이라기 보다는 왠지 '그'니깐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한 재미를 즐기기 위해서 읽었던 소설이고, 그리고 읽고 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동천에서 저는 단순한 재미를 느끼기 보다는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그가 무공을 익히는 과정보다도 그가 살아가는 과정이 더 궁금해지고 기대하게 된다면 의외일까요? 전 그가 강해지는 것보다도 그가 살아가는 것이 더욱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가 있다는 것도 다 이 소설을 읽고 난 뒤의 생각이었지요.
물론 사람마다 이 작품들에서 받으시는 감상은 각기 다르시리라 생각되지만,
전 그 감동이 크게 다르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서효원 님의 [천년마제]와 조재윤 님의 [동천]에서 여러분이 진솔한 감동-아마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허접하게 감상을 적는 절 용서하세요.^^;
변명이라고 생각되겠지만-맞을 건데(;;)- 어쨌거나 날림이란 건 확실하다구요!
^^ 다음엔 널널한 시간을 가지고 더욱 노력하여 글을 적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평안한 가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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