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속에 아껴두었던 삼류무사를 결국 잡아들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읽을 책이 없어서.. 호위무사냐 삼류무사냐.. 고민하다 삼류무사를 읽었습니다.
6권까지 후다닥 해치웠는데... 음...
삼류무사의 시작은 훌륭했습니다.
장추삼이 삼류무사란 단어 자체를 오해하게 만드는 그 시발점부터가 장추삼이란 캐릭터의 성격을 잡는데 훌륭한 공헌을 했고 장추삼이란 캐릭터는 일관된 성격으로 훌륭하게 극을 이끌어 갔습니다.
실회조의 조연들은 그 인물성이 꽤나 훌륭했지만 장추삼에 의해 너무 가려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북궁단야와 하운이란 주연급 조연들이 장추삼과 어울어지기 시작하면서 서로 보완해가며 인물을 살리기 시작했습니다. 꽤나 훌륭한 조합이었죠.
하지만 적.. 10장생을 대변하는 적들은 너무나 숨긴 것이 많아 실체는 어렴풋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칠흑같은 어둠이고, 군데군데 보여주는 복선은 그 노골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추상적인 서술만을 해대는 바람에 복선은 복선의 노릇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거기다 4권을 넘어서면서 부터 꽤나 빈번해지는 장추삼의 전투장면...
뭐랄까.. 김빠진 콜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삼류무사는 삼류무사만의 매력이 있을 것인데.. 대도오의 감동을 바란것은 제 잘못인지..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던 뜨거운 남자의 내음을 바랬지만 장추삼의 싸움과 기타의 여러 사건(기학의 죽음과 장하이의 죽음, 광무환검존의 패배등..)들은 비장함과 치열함 감동을 추구하며 노골적으로 비장한 분위기 조성을 했지만 전투중에 벌어지는 (역시나) 추상적인 서술과 과거에 대한 회상은 불필요할 정도로 과해서 긴장감을 깨뜨려 버렸습니다.
작가는 노골적이라고 보일 정도로 비장함을 추구했지만 그 자신의 문체가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말았습니다.
삼류무사는 꽤나 잘 쓰여진 글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사람들이 피카소의 추상화라고 보여줬지만 갓난아기의 낙서를 본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심한 표현이지만... 맘에 안드는 부분은 아프게 꼬집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리..
늘 주관적인 판단인지라 객관적인 눈이 부족한 절 용서해 주시길..
여전히 보는 눈이 모자란 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비평을 하고 싶지만 실력이 부족한 슈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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