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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무사를 읽고..

작성자
슈아~~
작성
03.08.02 23:20
조회
1,681

호평속에 아껴두었던 삼류무사를 결국 잡아들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읽을 책이 없어서.. 호위무사냐 삼류무사냐.. 고민하다 삼류무사를 읽었습니다.

6권까지 후다닥 해치웠는데... 음...

삼류무사의 시작은 훌륭했습니다.

장추삼이 삼류무사란 단어 자체를 오해하게 만드는 그 시발점부터가 장추삼이란 캐릭터의 성격을 잡는데 훌륭한 공헌을 했고 장추삼이란 캐릭터는 일관된 성격으로 훌륭하게 극을 이끌어 갔습니다.

실회조의 조연들은 그 인물성이 꽤나 훌륭했지만 장추삼에 의해 너무 가려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북궁단야와 하운이란 주연급 조연들이 장추삼과 어울어지기 시작하면서 서로 보완해가며 인물을 살리기 시작했습니다. 꽤나 훌륭한 조합이었죠.

하지만 적.. 10장생을 대변하는 적들은 너무나 숨긴 것이 많아 실체는 어렴풋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칠흑같은 어둠이고, 군데군데 보여주는 복선은 그 노골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추상적인 서술만을 해대는 바람에 복선은 복선의 노릇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거기다 4권을 넘어서면서 부터 꽤나 빈번해지는 장추삼의 전투장면...

뭐랄까.. 김빠진 콜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삼류무사는 삼류무사만의 매력이 있을 것인데.. 대도오의 감동을 바란것은 제 잘못인지..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던 뜨거운 남자의 내음을 바랬지만 장추삼의 싸움과 기타의 여러 사건(기학의 죽음과 장하이의 죽음, 광무환검존의 패배등..)들은 비장함과 치열함 감동을 추구하며 노골적으로 비장한 분위기 조성을 했지만 전투중에 벌어지는 (역시나) 추상적인 서술과 과거에 대한 회상은 불필요할 정도로 과해서 긴장감을 깨뜨려 버렸습니다.

작가는 노골적이라고 보일 정도로 비장함을 추구했지만 그 자신의 문체가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말았습니다.

삼류무사는 꽤나 잘 쓰여진 글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사람들이 피카소의 추상화라고 보여줬지만 갓난아기의 낙서를 본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심한 표현이지만... 맘에 안드는 부분은 아프게 꼬집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리..

늘 주관적인 판단인지라 객관적인 눈이 부족한 절 용서해 주시길..

여전히 보는 눈이 모자란 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비평을 하고 싶지만 실력이 부족한 슈아가...


Comment ' 4

  • 작성자
    Lv.6 까칠한히로
    작성일
    03.08.03 04:10
    No. 1

    비평인 주관적인 것이니 제가 뭐라고 할 자격은 없지만 저하고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작품을 대하는것 같군요
    자세히 보면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실에서 누구를 탓하겠냐 싶지만..
    어떤글을 비평하고 어떤글을 호평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에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계령
    작성일
    03.08.03 14:43
    No. 2

    윗 글을 쓰신 분은 저와는 완전하게 상반된 견해를 보이시는군요..

    적어도 실회조원들은 조연급을 넘어서는 개성이 어려있으며,
    기학의 사형들은 이제야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는 중이고 지금까지는 적절하게 가려져 있었으며 복선 또한 아주 적절했습니다.

    글을 잘 읽다보면 한혈흑의존이 누군지... 등등 알아챌 수 있게 한 복선부분도 맘에 들고,,,

    기존의 무협과는 차이가 많은 문체라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 또한 저와는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군요..회상가 삼류 특유의 긴 서술 묘사는 마치 괴테에 의하여 독일어가 문학적으로 다시 평가 받았드시 김석진에 의하여 무협문체의 폭이 넓어진 듯 합니다.

    그리고 결말은 기존의 무협에서 주었던 그러한 진부한 주제가 아닐 듯 해서 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무협입니다..

    전 삼류무사라고 해서 저금 삼류 코미디를 생각하고 보았는데 왠걸 이건 명장 데이비드 린 감독의 명작을 보는 듯한 기분입니다.

    그런데 의문이 있습니다.
    잘 쓴 글이라 생각하시면서 그 글을 갓난아기의 낙서라고 평하시다니 너무 혹독한 표현이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슈아~~
    작성일
    03.08.04 00:15
    No. 3

    그냥 기대를 넘했다고만 생각해 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진시엔셩
    작성일
    03.08.05 09:49
    No. 4

    조금 호흡이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비교적 충실하게 살아있고, 스토리도 짜임새가 그렇게 허술하지 않습니다. 처음 기대치에 비해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단지, 노파심이랄까, 무공의 깊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그에 관련된 자료와 지식을 충분히 소화내야 하는데, 김석진님이 고생이 많으시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형'을 어떻게 그려내실지 궁금합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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