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말그대로 류진이란 작가가쓴 악백웅이란 주인공이 무림을 정벌한 이야기를 쓰고있다. 그래서 맨 처음 1편을 읽는순간 주인공이 어찌되었건 결국 무림을 일통할 것이기에특별히 가슴 졸이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수 있다. 백정출신의 주인공이 이 세상의 기득권층에 의해 저질러지는 각종 부조리에 원한을 품고 초절정 무공 고수가 되어 세상을 한번 뒤 업어놓은 것 까지는 좋았으나,,,,,그런데 그걸로 끝이다. 도데체 내용이(?) 없다.
물론 호쾌하게 전개되는 빠른전개라든가, 사나이 들간의 뜨거운 우정이라든가, 주인공의 인간미등은 나무랄데가 없으나 문제는 주인공이 처음에 주장했던 "하오문과 녹림이 그리고 개백정이 천대받지않고 잘사는 사회"는 글 도중에 오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즉, 사회의 집권층만 (사실은 전체 사회가 아닌 무림에 국한된다.) 주인공일파가 무력으로 차지했을뿐 ,애초에 그가 주장한 창기가 존대받고, 하오문이 인정받고, 백정이 사람 취급받는 평등 사회는 오지 않았다. 한을 품은 대중을 잘 선동하여 폭동은 일으켰으나 그 열매는 전체민중이 아닌 자기들 패거리만 독식하고 마는것이다. 결국 무림정벌이란 피비린내나는 참혹한 과정속에서 주인공이 영웅이되고, 그와 뜻을 같이한 주위의 조무라기들은 모두 한자리 차지한체 힘없는 백성의 수탈구조는 여전히 소설속에서 계속된다.....읽고나서 얼마나 황당하던지...
애초에 시작할때 그냥 시중에 범람하는 다른 무협소설들처럼 점소이나 천민출신의 주인공이 성장하여 그 사회에서 입신출세하는 평범한 스토리를 따랐더라면 아무일 없었을 것을,주인공의 입을 빌러 사회개혁이니,평등사회니 어쩌구 하여 뭔가 있는소설인듯 잔뜩 바람을 잡고나서 결과는 여늬 소설처럼 주인공의 입신양명기로 끝나버렸다. 그래도 수백년전 허균이란 작가의 홍길동은 따로 섬으로 떨어져나가 자기가 주장한 유토피아를 건설했건만 ,어찌된게 2천년대 작가가 쓴 소설속의 주인공은 유토피아는 고사하고 자기 떨거지 서너명을 끌고 서장을 정벌하러 떠난다. (중원은 이미 정벌했으니),멈춰있지말고 전진하기 위해서라나 뭐라나.....몇놈만 가지고 서장을 정벌(?) 하겠다는 돈키호테적인 발상도 웃기지만, 주인공의 명분을 보니 더웃긴다. 가만히 있으면 정체되니 자기 발전을 위해서 남을 친다고? 이건 히틀러도 아니고, 부쉬도 아니고 뭐 이런놈이 다있어? 깡패가 나와바리를 넓혀도 유치하지만 그 이유와 명분이 있는데,,,,,,,,,,,,어찌되었건 이놈은 미친놈 아닌가 싶다. 그동안 읽은게 아까와좋게 볼려해도 도무지 정이 안가는 놈이다. 무협소설을 읽고 주인공한테 질리기는 이작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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