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 김에 와룡강의 무협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나는 와룡강의 무협은 크게 3시기로 나누고자 한다.
초기는 자기표절도 없고, 외설성도 강하지 않던 시기이다. (80년대 초부터 80년대 후반 )
중기는 외설성이 강화되면서, 자기표절이 나타나던 시기.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
말기는 완전히 망가진 시기로 자기표절의 극도화된 시기이다. (90년대 초 이후)
시간적으로는 말기에 해당하지만, 질풍록, 철환교, 금포염왕, 지백천년 등은 예외적인 작품이다.
초기의 대표작은 '보'씨리즈(무림군웅보, 천황존신보, 창룡천존보, 천룡파황보, 무림병기보, 만상지존보, 철혈패황보 )가 있다.
그 외에도 제왕인, 지존(?), 제천존, 대투혼(?), 폭풍세가, 군림몽, 군림천하(?), 대군림무(군림씨리즈가 있었다), 천년맹, 용 정도가 있다.
그리고 군마무가 있다. (출간연도순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다.)
중기작품은 또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외설성만 강화되던 시기와 외설성과 자기표절이 강화되는 시기가 있다.
먼저 자기표절 없는 외설성만 강화되던 작품으로 구중천, 사대천왕, 환마신전, 지옥대전, 악인전기(재간:마면신협),
종횡사해(원제기억안남), 자객혈, 십패천(재간:신마팔황), 도수무영(원제:대도영?) 등이 있다.
외설성에다가 자기표절의 시작의 처음이 뭔지는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작품을 곱으면,
제왕벌, 대해왕, 초인??, 뇌정인, 대륙풍, 대륙몽, 천마삼세, 대전신, 천년철인2부작(철인전기?), 십왕경, 십왕무적, 기인천년, 기인무적,
고독천년, 고독만리, 고독무적 등이 있다.
중기는 외설성이 강화되면서 자기표절도 시작되지만 어느정도 창의적인 면도 조금은 있는 시기였다.
하지만 고독무적을 정점으로 이후에는 말기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 시기에는
외설성은 조금 약화되지만, 창의적인 면은 조금도 찾아 볼 수 없게된다.(예외적 작품 제외)
솔직히 와룡강이 썼다고 믿어지는 글이 거의 없다. 물론 이전에도 의심스러운게 많다. 초기작은 꽤 신뢰가 가고, 중기는 반반정도.
어쨌든 고독무적 이후 말기로 접어드는데, 그 이후에도 와룡강의 글을 계속 읽었지만,
워낙 특성이 없다보니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생각나는 제목이 없다. ^^
지금까지의 분류는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와룡강에 대해서 평하자면, 초기작은 충분히 읽어볼 만하고, 높게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80년대 한국무협소설은 크게 6부류정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서효원류, 둘째 금강류, 세번째 사마달,철자생, 검궁인, 네번째 와룡강류, 다섯번째 야설록류, 여섯번째 기타작가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모두다 중국무협의 사실적 묘사를 넘어 '초인'이 등장하는 무협이라는 것이다.
와룡강만이 초인화된 무협을 추구한것이 아니라, 당시 무협전반에 '초인'들이 등장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여기서 와룡강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분명히 구축하고 있었다. 그 세계에 대해서던 다음기회에 .^^
어쨌든 외설화되고, 자기표절을 하면서 더이상 논할 가치가 없는 작가가 되기는 했지만,
초인화된 한국무협의 특성 속에서 한국무협의 새로운 특성을 형성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기여를 하였다.
기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기회에 다루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을 뽑으라면
사마달류와 기타류에는 용두사미가 많았다. 하지만, 와룡강은 설정과 구성에 있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였고, 이것은 이후의 한국무협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것은 다음기회에. ^^
어쨌든 초기작은 분명 한번 읽어볼 만큼 분명히 재미가 있다.
중기작은 초기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조금 짜쯩나지만, 그런대로 볼 만하다. 양념도 많고, ^^ (솔직히 많이 짜증나는 것도 있다)
말기작은 모두 알다시피 논할 가치가 없다.
솔직히 초기작은 제목이나 내용의 변화없이 재간되었으면 좋겠다.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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