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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명랑무협소설들...

작성자
minos
작성
03.03.05 03:09
조회
2,925

명랑무협이란게 어떻게 생긴거냐라고 물으신다면...

제 답은 '명랑해서'라는 허무하다싶은 한마디입니다.^^;

명랑무협은 대체로...

작가가 그리며 보여주는 강호가 生死의 갈림길에서 절규하는 무거움과는 거리가 있고, 통쾌하기는 한데 그 과정이 절절한 인고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능청스러운, 장난끼가 묻어나는 글솜씨로 인해 주인공이나 그 주인공이 서있는 강호세계가 명랑한 분위기로 시작해서 버거운 듯한 상대를 거치면서도 너무나 명랑한 결말로 끝나버립니다.

명랑무협의 대표작가로는 단연 '운중행'을 꼽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들 이의없으시겠지요?..^^;

대붕이월령, 추룡기행, 용대운합작 쾌도강산, 쾌도무영, 태황기(맞나?..기억이 가물가물)

주인공이 헤쳐나가는 강호가 살벌하기 그지없는 피의 지대임에 틀림없는데, 운중행의 무협은 독자들에게 일말의 여유와 웃음과 그리고 밝아진, 개운한 감상을 갖게 만듭니다.

한국무협에 이처럼 명랑한 무협을 그리는 작가가 또 있을려나...싶은 그런 작가입니다.

용대운작품중 유일하게 '강호무뢰한'이 이 대열에 끼어있다고 볼수있는데, 주인공의 코믹스런 활약상이 운중행의 그것과  비슷하다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대운에게서 풍겨나는 강호분위기는 운중행의 명랑스런 분위기와는 다릅니다. 피로 점철된 복수라는 설정이 운중행과 다른 모습을 띠게 만드는 원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이 '강호무뢰한'이라는 작품이 후에 나온 '권왕'이라는 작품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에서 조금은 달리 보아야 하진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운중행...

생각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언제쯤 작품을 내놓을런지...무척 기다려지고 궁금하기도 하군요...

  


Comment ' 11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03.05 03:17
    No. 1

    태황기는 석송님 작품이고, 운중행님 작품중에는 천공무조백이 빠졌군요.
    그리고 용대운님 작품은 강호무뢰한 보다 권왕이 먼저입니다. 세로판으로 나왔던 것을 뫼에서 수정해서 발간한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inos
    작성일
    03.03.05 03:32
    No. 2

    아 그렇군요..아라한님 감사합니다.
    천공무조백은 기억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권왕이 재간된 작품이었군요...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
    책이 출간되어 보게 된 순서가 강호무뢰한 - 권왕이어서 제가 억측을 하게 됐습니다. 음...강호무뢰한과 재간된 권왕을 비교해놓고 보면, 솔직히 강호무뢰한이 권왕뒤에 나온 작품이라고는 상상이 잘 안될 정도입니다.
    재간되기 전의 권왕이 과연 어떠한 내용이었을까하는 궁금증이 더욱 커지네요..
    그리고 용대운님의 소위 왕시리즈들(검왕, 도왕등)이 전부 재간된 것인지도 궁금하네요..음..내용을 봐서는 아마도 재간된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만추서생
    작성일
    03.03.05 05:04
    No. 3

    이중에 여러번 읽은 작품이 있는데 바로 석송님의 태황기 입니다.
    용대운님의 강호무뢰한은 무협만화로 나온것을 먼저 보았기 때문에 만화 시나리오로는 참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작품이 나온 시기에는 다소 독특한 캐릭들이여서 재미있게 보았는데, 한참후에 나온 신세대 작가들에 씌여진 통신체 무협이라든가 마치 말장난하는 것처럼 유치찬란한 작품들에 참 많이 식상하였습니다.
    내가 명랑무협의 명작으로 뽑은것은 태황기랑 강호무뢰한입니다만, 다른 작품을 읽은 기억이 없어서......편식과 편견이 심한편이라 좀 유치하다 싶으면 조금 읽다가 덮어버리죠.
    아무튼 태황기를 참 재미있게 읽은기억이 새삼 떠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眞空家鄕
    작성일
    03.03.05 10:14
    No. 4

    정확하지는 용대운님의 소설은 낙성무제, 검시리즈, 왕시리즈는 모두 다 재간된 것입니다. 태극문으로 다시 등장하시기전에 왕시리즈 다음에 붙던 말이 오대마인시리즈를 쓰신다는 말이었습니다. (지금도 안 나오고 있습니다.)

    이 모두는 태극문이 나온 이후에 재간된 것이지요. 물론 재간의 과정에서 약간 바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별로 바뀐 것을 느낄 수는 없던 것 같던데... 철혈도는 후반부를 바꾸었기 때문에 알 수 있더군요.

    태극문이 나온 이후에 검시리즈와 왕시리즈가 재간되면서 확고한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이 후에 강호무뢰한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셨지만 평은 나빴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스토리가 너무 우연에 치중하는데 이 우연조차 별로 개연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자체도 왕시리즈나 검시리즈에 나온 내용을 짜집기한 측면이 강합니다.

    주인공의 나타나는 성격이 특이하다는 점외에는 별로 주목할 면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재간됐다고 들었는데 별로 보고 싶은 무협 중의 하나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후에도 독보건곤등의 작품을 내시면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셨지요.

    개인적으로는 독보건곤이 이 전의 용대운식 무협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최근 쓰시는 군림천하는 이 전의 작품과 다른 점이 많은 새로운 형식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전 책으로 나온 것은 완결나오기 전에는 보지 않아서 3권 이후의 내용은 모르지만 스타일 면에서는 많은 차이가 나신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十三歲美小年▦
    작성일
    03.03.05 20:43
    No. 5

    천공무조백은.. 그다지 코믹하지 않습니다..... 쩝...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3.03.05 22:42
    No. 6

    이런 작품도 포함될지 몰라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재일님의 묘왕동주와 쟁선계도 좋습니다. 물론 이 두 작품은 명랑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글의 주제나 내용도 너무 광대하고 진중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들을 잘 읽어보시면 이재일 특유의 유머를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뭐랄까... 요즘 유행하는 통신무협처럼 언어유희(쉽게 얘기하면 말장난)로 웃기려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이용한 유머라고나 할까요? 예를 들면 묘왕동주에서 해동검사 박한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산적에게 죽임을 당할 뻔한 팔방검객일행을 구출하면서... 그 와중에 산적 두목들을 모두 도륙하고 대뜸 한다는 말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해동에서 온 박한이라고 합니다. 전 한어를 할 줄 모릅니다.\"라고 하면서 필담을 나누는 장면이라든지... 한어는 알지만 한문은 모르는 단탈과 한문은 알지만 한어를 모르는 박한의 기묘한 동행이라든지... 미친개라고 불리우는 어떤 개차반 무사에 얽힌 이야기 등등... 정말 해학이 넘치는 명장면들이 생각이 납니다. 또 쟁선계에서는 석대원과 쾌찬의 대결이라든지, 소철의 대제자 철인협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납자철오 이야기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군요...
    그런 의미에서 쟁선계 3권이 빨리 출간되길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蒼空
    작성일
    03.03.06 02:33
    No. 7

    아~운중행님은 어디계신건가~
    누가 그의 소식을 전해주시지 않으시려나~
    최근에 웃길려고 무던히 애을 쓰는 신진 작가분들이 잇지만
    보기에는 한마디로 이정수 \"우격다짐\"으로만 보이니~
    이현실이 슬프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3.03.06 22:30
    No. 8

    음... 저는 완결쟁선계 님하고는 다른 사람입니다... 그 분도 저만큼 쟁선계 오래 기다리신 분 같은데... 암튼... 쟁선계가 빨리 완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3.03.06 22:32
    No. 9

    운중행님... 저도 이분 무지 좋아합니다. 특히 추룡기행에서 왜~왜~왜~송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3.07 00:24
    No. 10

    혈랑곡주님과 완결쟁선계님 두 분께 사죄드립니다.
    제가 어느 분이 올리신 글의 댓글 가운데 혈랑곡주님이 이름을 바꾸셨다는 것을 본 듯하여 그만 이런 실수를..ㅜㅠ
    석대원이란 이름에서였던가요.. 분명 어디선가..?
    다시 찾아보고 위의 댓글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반전무인
    작성일
    05.11.12 22:22
    No. 11

    명랑무협하니 거시가가 생각나는 군요....
    읽다가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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