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에서는 존대어를 건너 뜁니다^^)
화산군도는 이미 무협논단에서 3권까지를 이야기 한바가 있다.
그 부분에서 화산군도는 사실상 3권에서 이미 끝났다는 이야기를 하였었고,
만약 4권에서 마무리가 된다면 누구나 다 아는 결말이 되리라...는 말을 했었다.
여기에다 감상을 굳어 적어두는 것은 화산군도의 결말을 보고 난 다음에 다시금 무협논단에서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간다면 스토리라인을 건드리는 능력의 부재를 의미하기 때문에 좀 안타깝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정해진 코스를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스토리는 달라졌다.
하지만 흘러가던 흐름은 전혀 새로운 느낌의 시작이 아니라, 스토리의 비틀림에 의한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박준서의 이 화산군도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준서는 앞에서도 그랬지만 뒤로 가면서 상당한 필력을 보여준다.
그러한 필력이라면 사실상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만한 힘을 가진 셈이다.
그러나 그는 이 화산군도에서 그 필력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할만한 스토리라인 구축에는 실패한 셈이다.
한 단원마다 기승전결이 있고... 한 권마다 기승전결, 전체를 보아 다시 기승전결이 있어야 그 글은 살아 숨쉰다.
물론 조금씩 작가마다 변형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기승전결의 전개에서 상당부분 실패했다고 보인다.
분명히 재미가 없는게 아님에도....
그러한 안배의 실패는 많은 독자가 화산군도를 부르짖으면서 찾게 만들지 못하는데 일조를 하였다고 보여진다.
만약 여러면에서 아깝지 않았다면, 이 글을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이 화산군도에서 가능성을 보았으므로.
이제 그 가능성이 가능성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뇌리에서 제대로 꽃피는 개화를 할런지는 오직 박준서에게 달려 있을 따름이다.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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