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양치질도 해야 하네요. 물은 수도에서 떨어지면서 얼어 붙어버릴 것만 같은 차가움을 품고 있고, 제 손은 그것을 견딜 정도로 강하지 못하니, 양치질을 하다가 손에 동상에 걸린 채로 굳어져 버릴 것 같네요.
감았다 뜬 세상이 아침이 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데, 그래도 잠을 자야 하니 역시 인간은 나약한 생물인데, 저도 인간이니 그렇게 강하진 못하군요.
옆엔 크럼블이란 과자 봉지가 있는데, 맛있었어요. 서울우유와 하모니를 이루며 입안을 텁텁하고, 끈적이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했어요. 이 녀석 때문에 오늘 양치질을 해야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맛있었으니 봐줘야겠네요.
별로 할 말이 없었는데, 쓰다 보니 벌써 이만큼이라니. 이제 자러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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