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답답해서 한 2박3일 정도로 혼자 여행다녀오려합니다.
이왕갈거 멀리가자 해서 부산을 가려고하는데
부산에서 볼만한 곳과 먹을만 한 거리 좀 추천해주세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답답해서 한 2박3일 정도로 혼자 여행다녀오려합니다.
이왕갈거 멀리가자 해서 부산을 가려고하는데
부산에서 볼만한 곳과 먹을만 한 거리 좀 추천해주세요.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의 향토음식이라 하면.....
1.밀면
2.돼지국밥
3.냉채족발
이 정도군요.(다른 맛집들도 꽤 있지만, '부산에서만'맛볼 수 있는 건 아닌 것들이니.)
추천할 만한 관광지는
1.해운대(물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사람 구경하러 가는겁니다.;;;)
2.광안리(청년들의 놀이터. 놀려면 해운대보단 광안리입니다.)
3.보수동 책방골목(양판소는 12권 한 묶음에 5천원에 팔기도;;;)
4.남포동 piff광장
5.자갈치시장(근데 지금 비브리오-패류독소 시즌입니다.)
6.태종대(바다구경하기 좋습니다.)
이 정도군요. 필요하시다면 대충 동선도 짜드릴수.......
이기대와 몰운대와 태종대의 공통점 :
바다가 보이고 경치가 좋다+군사시설물 주변에 있다(유래부터가 군사 관련;;)+부산의 끝단에 있다.(태종대와 이기대는 좀 낫고, 태종대는 구 도심인 남포동과 가까워서 조금 더 낫습니다.)
몰운대는 부산 한귀퉁이, 다대포 해수욕장 근처라서. 처음 오셔서 시간도 모자라신 타지 분들에겐 추천하기 좀 그렇더군요.(더구나 다대포 해수욕장이 토사 퇴적으로 막장타버려서;;;;;)
부산의 도심지는 남포동과 서면 두 군데로 나누어지죠. 개인적으로는 서면보다 남포동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물론 서면이 잘나갑니다;;)
남포동을 기점으로 한 간단한 동선이라면, 남포동 piff광장을 기점으로 해서 남쪽(바다 쪽)은 자갈치, 북쪽(자갈치 반대편)은 국제시장->보수동입니다. 자갈치-남포동-보수동 책방골목(부가적으로 국제시장)은 사실상 걸어서 산책하듯이 한큐에 관광이 가능하지요.
태종대는 남포동에서 8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갈 수 있습니다.
또 추천하고 싶은 곳이라면, 남항대교입니다. 광안대교와는 달리 걸어서 건널 수 있고, 선박의 통항량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볼거리는 있죠. 덤으로 해안 산책로로 암남공원과 연계(겁나게 걸어야 합니다만;;)도 되고...
동래산성과 동래온천 쪽도 일단 추천인데........
어딜 가 보고 싶으신지 정하시다면, 더 확실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듯.
(가성비 좋은 밥집이라던가........)
ps.
보수동 책방골목은 생각보다 좁긴 합니다만(전성기의 청계천 헌책방에게는 명함도 못내밉니다.)그래도 판무 구하는 데는 매우 좋습니다.
......'대여점 창/폐업상담'이라는 간판이 서글픈 곳이죠. ㅎㅎ
룬의 아이들이나 그런 명작들은 비싸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물론 양판은 12권 한 묶음에 5천원도 안 합니다. ㅋㅋ)
밀면의 경우 부산 향토음식이라는 게 크죠.
(이상하게 부산은 메밀 면을 쓰는 정통 평양냉면이 힘을 못 씁니다. 냉면집들은 모두 함흥 계열이거나, 밀면이죠.)
밀가루+전분 면을 쓰기 때문에 냉면과는 카테고리가 약간 다릅니다. 국물은 닭고기나 돼지고기(때때로 쇠고기) 베이스고, 면의 질감도 다르죠. 개인적으론 (양념맛에 모든 걸 거는)분식점 냉면의 궁극을 찍은 게 밀면이라고 생각해요.
(추천하는 이유는, 밀가루 면발의 식감과 냄새를 잡기 위해 한약재를 써서 서울 모 냉면집처럼 설탕을 퍼넣지 않아도 단맛이 강한 육수. 부산 샹토음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싼 가격 때문입니다.)
서면에 흔히 보이는 일부 가야밀면 체인점들의 경우, 미지근한 육수에 중면 삶아놓은듯한 쫄깃함 없는 면발로 밀면에 대한 이미지를 박살내기도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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