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갔다오는 사이에 없어졌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것도 아니고 서랍 속에 넣어놓은 걸 훔쳐가네요.
수업 시간에 국어 선생님한테 말씀드리니 찾을 수 있도록 애들 교과서 펼쳐놓도록 하고 확인하게 해주셨는데, 솔직히 그 상황에서 저 같아도 교과서를 숨기고 안 내놓았을 테니...
어쨌든 1년 동안 졸릴 때 참아가면서 빽빽하게 필기한 국어 교과서가 사라져버렸네요. 시험이 2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몹시 당황스러운 --...
수업 끝나고 한 놈이 외투를 가방에 넣을 때 꼭 교과서 같은 모양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서 심증이 있는데, 그렇다고 가방을 뒤져볼 수도 없어서 그냥 넘어가고 말았네요.
훔쳐갔다는 건 수업 시간에 써먹기 위해서 일 테니 며칠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 수업 시간에 꺼내게 해야 겠어요. 교과서 없다고 일어난 놈들 누구 누구인지 기억해뒀으니 그날 교과서 가져온 애들만 집중적으로 확인해보면 되겠죠.
아무튼 꼭 교과서 훔쳐가는 놈들은 공부도 안 하면서 당장 수업 시간에 혼나지 않으려고 남의 책 훔쳐가는데...
그렇게 살아서 뭐하려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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