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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고양이...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
12.01.21 02:52
조회
285

고양이 글이 많이 올라오는군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양이 글에는 실제로 데리고 사는 분들의 글은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은 자주 보이는 편입니다.

고양이는 동물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키우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개묘의 특성이기는 하겠지만...무언가를 기대했을때 그에 부합하는 고양이는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애교를 기대하지만 효과없는 집냥이나 친해지고 싶어서 사료를 가져다 바치지만 효과없는 길냥이나...맘대로 안돼요. ㅡㅡ;

강아지들은 기대하는 만큼 강아지들 스스로 노력하지만(훈련 상황 하에서) 고양이들은 그런게 없지요. 가령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반겨주는 것이 아니라 고개만 들고서 쳐다보고는 그대로 고개를 쳐박고 다시 잔다거나, 부르면 갈까 말까 고민하지만 귀찮아서 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다는게 보인다거나...하지만 나름대로 콩깍지가 씌워졌다고 생각되는 것이 점점 그런 건방진 행동이 귀엽게 보여진다는것이 문제입니다. 이 상태면 구제 불능입니다. ㅡㅡ;

솔직히 말하면 지금 데리고있는 고양이에게 충분할 만큼의 애정을 쏟지는 못합니다. 일을 해야 먹고살고, 사료값에 간식에 모래에 기타등등...을 쓸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기껏해야 하루에 몇 시간. 그 중에서도 실재로는 한시간 내외만 제대로 신경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건지 모르겠지만, 부르면 고민하다 결국은 자기가 오고 싶을때 온다거나 핸드폰으로 통화하면 핸드폰에 질투해서 괜히 친한척 부비적거리고. 새침때기라는 단어에 딱 맞는 생물이 고양이 입니다.

동네 길냥이들에게 사료를 준지도 3년째가 됩니다. 집냥이가 가출했을때 덫으로 놨던 사료를 길냥이들이 먹는걸 보고 주기 시작했지요. 사실 동거하는 냥이(키운다고 하기도 미안해서 동거라고 합니다)도 조카가 얻어온걸 다른데 보낼곳이 없어세 제가 맡아 키운 케이스 입니다. 예전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 고가의 혈통 좋은 냥이들을 키우는 분들이 많이 보였느데 요즘은 그런 경우 보다는 아프거나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길냥이들을 입양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 혼자 흐믓해 하고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하지 마세요. 아니 싫어하더라도 화내지는 마세요. 왜 길에 있는 고양이들에게 발을 구르며 위협을 합니다. 덩치 큰 개는 인간에게 위협적이지만 고양이는 아무리 덩치가 크더라도 인간에게 덤비지 않습니다. 어른이 그렇게 하면 아이들도 보고 배웁니다.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고양이에게(기껏해야 발정기때 시끄럽게 우는것이 전부) 어째서 그렇게 적개심을 가진건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싫어하더라도 화내지는 마세요. 싫으면 그냥 무시하세요.

굳이 돌을 던지지 않더라도 당신이 자신을 싫어한다는걸 고양이들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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