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는 항상 단순하면서 ... 오래해야합니다.
사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처음에 하는것은 선긋기가 아닙니다.
대부분 모작으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죠.
만화 캐릭터나, 인물이나, 생물이나, 물건이나... 암튼 뭐든간에 '보고' 그것을 '그리죠'.
누가 어릴때 부터 수십장 선 직직 긋고는 '아 이제야 제대로 그어지는거 같으니 그림을 그려봐야지' 이런답니까... 그냥 막 그리다가 제대로 효율적이고 깔끔한 그림을 그리는 지름길을 배워가는 거죠.
솔직히 말해서 그런거 필요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딱히 교육 같은거 안받고도
남들은 유치원에서 오리 꽥꽥 하고 올챙이 한마리 노래 부를 동안 세상을 자기손으로 재창조하는 아이들도 있는 것이고...
그냥 빛의 음영만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과정을 이야기 하자면...
이것을 읽고 있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그러한 재능 가지고 있었다면 기초교육과정에서라도 이미 재능이 드러났을 거에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하는 일반적으로 그림을 보기 좋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줄 긋기라는 겁니다.
그냥 줄 긋기는 꼭 필요하다는 말을 너무 길게 했네요.
뭐 취미로 그리실 분도... 해두면 좋아요.
해서 나쁜건 없으니까요.
우선... 종이와 도구(연필,펜,기타 등등)를 구합니다.
자... 주변에 이면지나 버리는 종이를 활용하면 종이값도 아끼기 좋습니다. 어짜피 선만 막 그을 종이에요. 전 복사하고 쓴 프린트를 활용하죠.
우선 선을 막 그어보세요.
그냥 막....
어떤 모양을 만든다는 생각 없이 엉킨 실타래 처럼 그냥 막 그어보세요 누가보면 자폐증 환자라고 생각할정도로 막 그어보세요.
자...
이제 당신은 진료받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 (응?)
...
농담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손목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팔을 이용해서 그어보세요. 손목은 가급적 움직이지 마시고 어깨와 팔을 이용하여 선을 그어줍니다.
그동안 손목이나 손가락의 근육 관절만을 이용하여 그어온 선을 팔과 어깨 근육들도 하도록 길을 들이는 과정입니다.
어린 아이가 기어다니다가 걷기 위하여 수천번 넘어진다고 하듯이 꾸준한 노력만이 지름길이에요.
어느 정도 풀어주시고... 늙어 굳은 관절들의 녹이 떨어진거 같으면 이제 직선을 그어봅니다.
세로: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가로: →(왼쪽에서 오른쪽) ←(오른쪽에서 왼쪽)
이때, 막 긋는 것이 아니라 노트 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긋도록 해보세요. 최대한 일정한 간격과 일정한 강도로 그어봅니다.
처음엔 안쓰던 근육을 이용하니 자연스레 자신이 병따개처럼 느껴질 겁니다.
'내가 선 하나 제대로 못 긋는 사람이었다니! 쾅쾅!' 하면서요...
대각선으로도 그어봅니다.
우측 상단에서 좌측 하단, 좌측 하단에서 우측 상단, 우측 하단에서 좌측 상단, 좌측 상단에서 우측 하단.. @.@
도형 그리기도 꽤나 도움이 됩니다.
직사각형을 작은것부터 큰것까지 차츰차츰 크게도 그려보시고
원, 삼각형, 오각 등등 모두 그려보세요.
그리고 일정한 곡선 연습도 도움이 되고요.
팔을 이용해서 그으시는거 명심하시고요.
각각 열장정도(아니면 그 이상) 하다보면 감이 와요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선 긋기는 평생해도 부족해요.
그리시는 도구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연필이나 만년필의 경우 각도나 강도에 따라 굵기가 달라집니다.
이를 응용하여 강약 조절을 이용한 선 긋기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코틀랜드 치마의 체커무늬와 같은 패턴연습도 좋아요.
한점에서 다른 한 점까지 한번에 직선으로 연결해보는 등 다양하게 선 연습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것도 좋아요.^^
그렇다고 너무 자주 바꾸면 숙련이 안되니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싶을 때 새로운 연습방안을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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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느낌이 차올라서
그냥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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