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일입니다.
당시 제 취미는 '조각'이었습니다.
물론 많은 돈을 들여 도구를 사진 않았고...
커터칼, 30도 커터칼, 조각칼 등을 이용하여
지우개처럼 무른 것이나 석고 정도를 조각...
(요상한 취미 덕에 미술은 최고점)
아무튼... 도구가 변변치 않으니 있는거라도 잘 써야겠죠.
당시 숯돌을 하나 조그마한거 사서 들고 다니며
칼을 마구 갈았습니다.
선생님이었나, 친구였나. 물어보더군요.
"위험하지 않냐?"
저는 말했습니다.
"이런거 힘 줘서 눌러야지 별로 안 날카로워."
하면서 칼날로 손가락을 슥 그어서 증명해주었습니다.
......
손가락이 둘로 쪼개졌습니다.
진심.
..........
정말...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워낙에 날카롭게 갈아서 그런지....
손가락에 찬 바람이라도 들어오는 것처럼 차가워지더군요.
한 마디로 쎄-한 느낌.
깊게 베이지 않아서 다행히 불구자는 안 되었네요.
그 이후로, 칼 갈아도 시험한다면서 신체부위를 대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휴지를 잘라봅니다.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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