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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9 요신
작성
12.02.27 22:26
조회
1,224

조아라 연재 후 출판되었던 <와이어풀러>란 글이 있었습니다. Wirepuller. 예, 인형사라는 뜻을 갖고 있죠. 나왔을 '당시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야설이다'라는 비판과 함께 '세계관을 잘 그려낸 거다', '선정성만 따져대면 하루키도 야설작가냐' 등으로 시끌시끌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문피아에서도 논쟁이 있었을 겁니다.

당시에는 조아라에 노블레스 시스템이 없었고, 19금 딱지가 붙은 게시판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작가 사정으로, 또 여러 논쟁으로 갑자기 연재 중단이 된 적도 있었죠.

각설하고, 이 책은 현재 총 4권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러나 3권까지 스캔본이 '음란물'처럼 퍼져나가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였죠. 작가님은 블로그를 통해 생활고 문제도 있고 나이 문제도 있는데, 4권마저 스캔본이 떠돈다면 펜을 꺾을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죠. 2009년 2월 이후 5권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작가님 블로그(http://akhan.egloos.com/)도 폐쇄되었지요.

괜히 생각이 나서 책장에서 다시 꺼내 읽어봤습니다. 책 제목이 왜 '와이어풀러'(wirepuller)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초반에 글이 끝나 더 안타까웠습니다. 한창 기대가 되는 시점이었는데. 역시 세상을 너무 빨리 걸어가면 안 되는 겁니다.

저는 조아라의 노블레스 제도가 장르문학의 방향성을 바꾸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설의 측면보다는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그 양상은 천리안, 하이텔 등의 소설게시판에서 판타지가 연재되고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닮았습니다. 노블레스는 직접적으로 '수익'이 걸려있어서 변질되기 십상이겠습니다만, 원래 19금의 문턱을 넘은 어른의 세계는 그렇게 위태위태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노블레스라는 인프라 없이 시장에서 내몰린 와이어풀러가 더 생각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괜히.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02.27 22:37
    No. 1

    저도 한번 읽어보고싶네요.
    노블은 확실히 매력있는 시스템은 맞는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자묵
    작성일
    12.02.27 23:07
    No. 2

    저도 동감요. 공공매체에서는 언급되기 어려운 반영웅이라거나 이기적이고 악한 혹은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의 모습과 다양한 소재들을 노블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아요. 노블만의 매력이죠. 어디가나 똥싸질러놓은 듯한 글들은 있지만요. 과거에 사장됐던 와이어플러 같은 소설도 노블에서 재연재되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무룡
    작성일
    12.02.27 23:08
    No. 3

    노블은 대략 세 패턴이 있더군요.

    1. 대놓고 뽕빨물
    -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H신
    - H신 묘사도 강함
    - 막장인것도 많지만 의외로 수준 높은 작품이 가끔씩 나옴

    2.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간간히 나오는 H신
    - H신 삭제해도 무리가 없을정도의 스토리
    - 그렇지만 H신이 없다면 밍밍한 느낌이 들것 같은 작품

    3. H신이 없는 순수한 유료 연재물
    - H신따위 없어도 많은 독자를 보유하는 작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요신
    작성일
    12.02.27 23:15
    No. 4

    제무룡님 // 그 부분 말인데... 사실 굳이 H신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게 보편적인 표현인가요? 듣기로는 일본식이라고 하던데. 정사신이라거나 애정신, 성애묘사 등의 표현으로도 가능한데 H신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02.27 23:34
    No. 5

    요신님//
    그 부분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가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짧아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구름돌멩이
    작성일
    12.02.28 00:06
    No. 6

    그렇게 사라진 소설이 또 있는데 이제는 제목조차 기억이 안 나네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지나가는2
    작성일
    12.02.28 06:45
    No. 7

    굳이 영어를 써야한다면 H신보다는 S신이라 해야겠지요. 분명한 일본의 영향...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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