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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4 에르나힘
작성
12.04.04 17:08
조회
1,071

장르소설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저희집에서 반경 1킬로 안에는 대여점이 없습니다. 차로 5분은 가야 대여점이 좀 있는편이죠. 그 중에서 5년이상 자리를 지켜온 가게는 딱 2군데 뿐입니다. 그나마 그중 한군데는 조만간 문 닫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5년이상 대여점을 한 가게는 딱 1곳이 남게 되는데 이 가게 주인분하고 친분이 좀 있습니다.

가게는 참 좁고 시설도 좋지 않지만 딱 1가지 장점이 있는 가게인데 그 장점이 바로 주변 어느 곳보다 책이 많다는 겁니다. 책을 놓을 책장 살 돈도 아껴서 책을 들여놓다보니 헌책방처럼 책들이 사방팔방에 널려 있습니다. 입지는 좋은 편입니다. 주변에 초등,중등,고등학교가 하나씩 있어서 애들이 많은 편이죠. 주택 밀집지역이라서 성인고객도 꽤 됩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가서 얘기를 나눠본 결과 손님이 너무 줄었답니다.

불법복제? 대여점의 난립? 그런거는 문제거리도 아니라더군요.

아무래도 주 손님층이 청소년들인데 애들이 장르소설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놀기 바빠서 책을 안 본답니다.

예전에야 돈 없는 아이들은 장르소설을 보거나 pc방 가는게 전부였죠. 그래서 장사가 꽤 됐는데 이젠 어지간한 애들은 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어서 그거 가지고 노느라 바쁘답니다. (사실 저는 스마트폰은 비싸서 애들은 못 쓸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공짜폰으로 스마트폰이 풀린지 꽤 된 모양이더라구요. ㄷㄷㄷㄷ)

무료로 풀린 스마트폰 게임이나 컴퓨터로 다운받아놓은 동영상, 각종 스마트폰 채팅 등등...애들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시간을 얼마든지 보낼 수 있어서 책을 안 보는게 큰일이라고 하더군요.

그나마 아직은 가난한 집 애들은 스마트폰을 못 쓰니까 아직 책방에 와서 책을 찾는데 스마트폰 사용료가 낮아지고 보다 널리 보급되면 가게를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쉬더군요.

가뜩이나 온라인게임, 인터넷 방송 등등 경쟁할 것들이 많아져서 책보는 애들이 줄었는데 스마트폰까지 손님을 끌고가니 이젠 책대여로는 밥먹고 살기 힘들겠다면서 한숨쉬는데 위로할 말이 생각이 안 났습니다.

장르소설이 과연 수많은 취미거리들과 경쟁해서 앞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예전 한때 국민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롤러스케이트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던 것처럼 사람들의 기억에만 남게되는 건 아닐지...


Comment ' 11

  • 작성자
    Lv.97 윤필담
    작성일
    12.04.04 17:15
    No. 1

    저희집만해도
    얼마전에 전부 스마트폰 바꿨는데
    동생이랑 아버지랑
    스마트폰으로 고스톱 삼매경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4.04 17:17
    No. 2

    작품의 질을 높여서 구매력이 높은 층을 공략해야겠죠...
    사실 킬링타임할 꺼리가 너무나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장르소설은 대리만족, 킬링타임, 빌려보는 것이라는
    대중의 인식을 바꾸기란 쉽지가 않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04.04 17:17
    No. 3

    세상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면 도태되는 것이 맞기는 하죠...
    몇 억 년동안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도 운석 한방에 골로 가셨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4.04 17:22
    No. 4

    스마트폰 때문에 pda,mp3,pmp등등의 소형전자기기 싹 전멸하고 그이외에도 여러분애의 대체제가 되어버리고 있으니 정말 시대를 바꾸는 물건이긴한가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서수리아
    작성일
    12.04.04 17:23
    No. 5

    공감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4.04 17:23
    No. 6

    아무리 같은 킬링타임이라도
    LOL이나 WOW 같은 게임이랑 장르소설 중 택 1 을 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 쪽을 선택하게 될까요....?

    킬링타임이라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대자본을 들인 완성도 높은 매체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상향평준화래도 힘든 상황인데 하향평준화라면 뭐.....

    로맨스나 라노벨처럼 구매력이 있는 매니아층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여유롭다
    작성일
    12.04.04 18:27
    No. 7

    웹툰만 해도 퀄리티도 높고 시간도 충분히 때울수 있고
    거기도 무료에다 스맛폰으로 볼 수도 있으니
    굳이 찾질 않게 되죠..
    그리고 장르소설이 질적 저하로 구매층은 고퀄의 다른장르로
    떠나기도 하니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초절정고수
    작성일
    12.04.04 18:32
    No. 8

    e북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요. 책도 아날로그 감성에 필요한 부분이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e북의 인지도 또한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장르시장이 줄어든다기 보다는 이동이 맞는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2.04.04 19:18
    No. 9

    지금 시대는 대중문학의 엑소더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2.04.04 21:30
    No. 10

    타겟을 주부층으로 올리는 것이 해답일 것도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4.05 00:20
    No. 11

    고놈의 대여점이.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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