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12)

오늘은 ‘-든지’와 ‘-던지’입니다.

이거 헷갈려요.

일단 사전적 의미부터 파헤쳐 보면, ‘-든지’는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함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쟤든지 걔든지 누구든지 상관없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하기만 하면 돼.”

-마탑의 수뇌 중 한 명인 한 모 마법사의 일갈 중에서.

“보든지 말든지!”

반면에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라는군요.

“집에만 가면 엄마가 공부를 하라고 얼마나 윽박지르던지 차라리 밖에서 노는 게 낫다니까.”

쉽게 기억하시려면 사실의 ‘나열’을 할 경우는 ‘-든지’를 쓰고, 앞 사실과 관련된 내용이면 ‘-던지’를 쓴다고 알아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

[부정]

앞 사실과 관련된 것이면 보던지 말던지 아닌가요? 하던지 말던지 처럼요.

[한새로]

모두 '-든지'를 써야 합니다.

'-던지'를 쓰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는군요. (국립국어원 우리말 맞춤법 인용)

ㄱ. 그날 저녁 누가 왔던지 생각이 납니까？
ㄴ. 그날 따라 날씨는 왜 그리 춥던지.
ㄷ. 얼마나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었다.

'-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키는 데 쓰는 연결 어미입니다.

[부정]

아 그렇군요. 제가 잘못알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규염객]

과거랑 연결되면 던지를 쓴다라고 생각하는 게 좀 더 쉽던데.

[빡글러]

아, 그런거였군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예문은 어디서 발췌한게 아니라 한새로님 본인의 아이디어이신가요?

위험한 분......;

[용세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