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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12.10.18 20:40
조회
1,054

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이 바닥이 몇 만부 파는 시장도 아니고 정말 협소한 규모로 이루어집니다. 그 협소한 규모도 정말 처절할 정도죠. 그렇기에 잘나가던 이야기도 중간에 업어지는 경우도 많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부 독자들이 '정말 아까운 작품이니 아껴 뒀다가 완결되면 읽어야지.'라고 마음을 먹는데 그거 이해는 하는데 그것 때문에 좀 피눈물이 나옵니다.

중간에 엎어질 수도 있으니 그러는 게 이해는 가는데 진짜 완결까지 기다렸다 보면 정말 엎어지거든요. 겸업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전업인 분들은 팔리지 않으면 정말 절필하게 됩니다. 그렇게 글쓸 시간에 일반인처럼 일하면 밥벌이는 할 수 있는데, 글쓴다고 앉아는 있는데 글이 안팔리면 집에선 식충이란 눈치와 자신에 대한 자괴감으로 '글써서 먹고 살수도 없는데 대충 쓰다 말지.'라고 하는 분들이 생기거든요. 거의 10중 8은 그럴겁니다.

이야기가 잘나가다 조기종결 되는 글들 팔리면 출판사가 작가 바지가랑이를 붙잡고도 연장하라고 합니다. 안 팔리니 접는 거죠. 그런식으로 사라져간 재능 있는 분들 수 없이 봐 왔습니다.

그러니 전 완결되면 읽겠단 말이 그렇게 호의적으로 와 닿지 않네요. 좋아하는 작가의 글이라면 응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지 못한다면 대여점에서라도 읽어서 '이 작가의 글이 재미있다'고 표시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만화가 잘나가는 이유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사서 보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으니까요. 어느 정도의 재미가 있다면 난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단걸 보여 주었으니까요.

라노베도 좀 보는 편인데 솔직히 우리 판무작가들 상위는 그런 라노베 작가들 보다도 잘쓰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안팔리고 자괴감에 펜을 꺾는 분들도 많고 말입니다.

일본처럼 몇 10만부 팔리는 시장이 아니니 바로바로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그 좋은 글들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완결되면 읽겠다.'란 말이 이해가 되면서도 슬픕니다.

그저 재미가 있다면 읽고 구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매까지 바라지 않아도 작가들이 힘을 낼 수 있게 재밌게 봐주기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둠의 루트는 제외로 하고요.


Comment ' 9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2.10.18 20:42
    No. 1

    조기종결은 양반이죠.
    1,2권 나온 책을 바로 샀더니 3권이 몇년동안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몇번 있었더니 책 사기가 망설여질수밖엔 없네요.
    그나마 신뢰가 가는 작가분들 책은 구입하긴 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2.10.18 20:46
    No. 2

    이런거 지적하셔도... 뭐 문제가 한둘이 아니고... 완전 시스템을 갈아엎어야 하니까요... 힘드신건 알겠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에르디시
    작성일
    12.10.18 20:51
    No. 3

    그래서 재밌으면 가급적 사서 보려곤 하는데 요즘은 이마저도 잘 안 보이네요. 가장 최근에 산 책이 샤피로랑 각탁의 기사정도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18 23:06
    No. 4

    대여점 시스템에서는 책을 살 수도 안 살 수도 없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0.18 23:12
    No. 5

    요즘에 워낙에 비슷비슷한 책이 많이 나와서 말이죠.
    하나둘 읽다가 신간나왔을때쯤되면.
    예전스토리가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스토리가 다 거기서 거기라...;
    물론 믿을만한 작가님 책은 대충 기억이라도 나긴 나더군요.

    그게 반복되다보니. 완결된 책을 점점더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일부 책대여점은 1,2권성적이 안좋아서 반품을 하더라도, 그책이 완결이 되면 다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객들이 완결된 작품을 또 빌려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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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애시든
    작성일
    12.10.19 01:54
    No. 6

    근데 대체로 완결되면 보겠다는 사람들은 사서 본다는 사람들 아닌가요.
    그리고 그 대상 작가도 이름있는 몇분들이죠.
    일반 신인이나 책은 많이 냈지만 평범한 작가들은 저기에 속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현실인데...
    차라리 저런 분들이 많아 지는게 지금 장르시장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도 일어나게 할 원동력같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가끔가다 초기에는 엄청 좋은 소리 듣다가 나중에 끝이 흐지부지 되는 몇몇 작가들한텐 대여해서 보면서도 저런 소리 나오기도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빙루화
    작성일
    12.10.19 06:32
    No. 7

    저도 " 완결되면 보겠다 " 라는 말이 아주 좋게 들리지만은 않습니다.
    씁쓸하게도 그 이면엔 ' 이 작가분이 완결을 안내주신다면 괜히 읽다가 기분만 좋지 않아질게 분명해. 난 이 작가분을 믿고 글을 읽는것 보다 완결된 다른 소설들을 보겠어 ' 라는 의지가 보인달지요....
    그렇지만 그 반대쪽의 독자 입장에서만 보면... 완결 안난 소설은 역시 본다는게 쉽지 않은 일인건 어쩔수 없죠.
    결국은 양쪽 다 좋게 되려면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서 보는 문화... 꼭 다시 정착 되었으면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몰도비아
    작성일
    12.10.19 09:52
    No. 8

    그런 의미로도 해석이 되는군요, 저는 완결되면 보겠다! 라는건 단순 성격때문이었는데 원체 성격이 급하고 불같아서 궁금한거 못참으니까 완결되면 한큐(?)에 보겠다! 하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10.19 15:21
    No. 9

    용두사미작가들을 피하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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