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2.11.21 07:22
조회
1,201

315467_1.jpg


'타선의 핵은 LCK포 아닌 육상부?'

KIA 타이거즈가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

KIA는 김원섭과 유동훈 등 팀 내 FA를 총액 21억5000만원(김원섭 14억원-유동훈 7억5000만원)에 잡은 데 이어 롯데 출신 외야수 김주찬과 역대 FA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50억원(계약기간 4년, 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잇따른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을 풀가동하지 못했던 선동열 감독은 구단 측에 전력보강을 요청했고, KIA가 화끈하게 답한 결과다.

'거품논란'이 있긴 하지만 김주찬 영입은 KIA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 확실하다. 공격적인 타격에 빠른 발이 장기인 김주찬은 3할에 육박하는 타율에 30개 이상의 도루가 보장된 호타준족이다. 타구판단 및 펜스를 활용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빠른 발과 좋은 어깨를 갖춰 외야 수비도 우수하다.

사실 많은 KIA팬들이 이번 FA시장에서 가장 원했던 것은 정현욱(삼성→LG)이었다. 손영민-한기주 등이 개인 사정과 부상 등으로 사실상 다음 시즌 전력에서 빠진 가운데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선발진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종반만 되면 흔들리는 마운드는 반드시 보강해야 할 문제였다.

하지만 정현욱은 여러 사정을 들어 KIA가 아닌 LG를 택했다. KIA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김주찬을 잡으려 한 것은 전력보강이 시급해진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사실 부상병들만 제대로 돌아온다면 KIA는 김주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강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희섭-이범호 두 거포가 지키는 1루-3루는 물론 김상현-김원섭-나지완-이용규의 외야라인도 어느 팀 못지않다. 문제는 최근 몇 년간 그랬듯, 이들이 동시에 건강하게 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른바 'LCK포'로 불리는 이범호-최희섭-김상현의 상태는 심각하다.

이들을 받쳐줄 차세대 거포 나지완과 김주형은 아직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는 많지만 정작 쓰려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는 차일목 등 포수자원들까지 지명타자로 ‘동원’됐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거포들을 향한 선동열 감독의 믿음도 사라졌다. 때문에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중심타자들에 의지하느니 발 빠르고 작전수행능력 좋은 타자들로 타선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그런 점에서 김주찬은 좋은 자원이다. 기존의 이용규-김원섭-김선빈 등 호타준족 타자들이 건재한 가운데 김주찬이 합세한다면 적어도 빠른 야구만큼은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다.

김주찬의 현재 예상 타순은 2번이다. 톱타자로도 손색이 없지만 KIA에는 이용규가 있다. 끈질긴 커트신공으로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이용규와 초구부터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김주찬이 1-2번에 포진하면 위력이 배가 된다.

둘 모두 발이 빨라 경우에 따라 공격적인 더블스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하위 타선의 균형도 잡을 수 있다. 그동안 2번을 맡았던 유격수 김선빈은 체력부담을 덜고 9번으로 뛸 수 있다. 상황에 따라 9번부터 공격이 시작되면, 3명의 톱타자급 플레이어가 내야를 휘젓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김원섭-신종길-안치홍 등 발 빠른 타자들이 탄력적으로 가세하면 그야말로 '육상부'가 따로 없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발 빠른 타자들을 연속으로 상대해야 되는 부담도 상당하다. 이는 고스란히 중심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시너지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그만큼 KIA가 김주찬에 거는 기대는 크다.

-윈드윙-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7939 긴 생머리의 여인..ㅋㅋㅋ +5 Lv.24 약관준수 12.11.17 864
197938 아침엔 일어나 +4 Lv.35 성류(晟瀏) 12.11.16 711
197937 이별...에휴..도움이 필요합니다. +8 Lv.42 월향가 12.11.16 625
197936 스타2 굉장하군요. +7 Personacon 엔띠 12.11.16 885
197935 ms 오피스 2010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Personacon 유은선 12.11.16 644
197934 웹툰 하나 추천해요. 외발로 살다라고... +4 Lv.36 돌아옴 12.11.16 852
197933 신비한 휴대전화(실화) +5 Personacon 적안왕 12.11.16 849
197932 이거 병인가요?? +14 Personacon 초정리편지 12.11.16 924
197931 옵티머스큐2 젠더가 5핀짜리인가요? +2 Personacon 적안왕 12.11.16 559
197930 안전거래가 원래 이런 건가 싶네요. +5 Lv.1 [탈퇴계정] 12.11.16 937
197929 카온 악동 왜이러죠 +4 Personacon 견미 12.11.16 791
197928 어떤 앱으로 문피아를 보세요?? +11 Personacon 네임즈 12.11.16 860
197927 25살.. 싫다... ㅡ.ㅡ +14 Personacon 견미 12.11.16 970
197926 10일 동안 입원한 이야기랑 혼자서 수능친 이야기.Story +10 Personacon ALLfeel 12.11.16 1,041
197925 주제를 표현하기 어렵네요 +1 Personacon 조원종 12.11.16 655
197924 요즘 잘나가는 장르출판글은 +6 Lv.4 재야님 12.11.16 835
197923 약 4년 가까이 썼던 소설이 마무리 지어 갑니다 +6 Personacon 견미 12.11.16 704
197922 글이 안 써질때 여러분이 대처하는 자세. +10 Personacon 강춘봉 12.11.16 537
197921 휴대폰 바꾸고 왔습니다. +1 Lv.12 옥천사 12.11.16 565
197920 난 심심했을 뿐이고...! +20 Personacon 히나(NEW) 12.11.16 937
197919 오늘 수능끝난 동생 생일인데... +12 Lv.66 크크크크 12.11.16 619
197918 프라이머리의 '?' 좋아요... +7 Personacon 히나(NEW) 12.11.16 460
197917 70대 부부 "그만 같이 가자!" +2 Lv.2 동만장 12.11.16 952
197916 으으죽을거같아요 +16 Personacon Susie 12.11.16 745
197915 뉴문피아 탐험대....주소....주소.... +6 Personacon 금강 12.11.16 903
197914 까까오톡, '모두의게임' 중독성 대박... +2 Lv.12 옥천사 12.11.16 969
197913 고3분들, 고3이셨던 20대분들 +18 Lv.35 성류(晟瀏) 12.11.16 957
197912 흠... 때아닌 색칠공부. +6 Lv.29 요를르 12.11.15 880
197911 보고있나? 일본사람들아 본좀 받아라 +3 Lv.23 [탈퇴계정] 12.11.15 1,181
197910 롤 접을거에요. +13 Lv.35 성류(晟瀏) 12.11.15 89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