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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starfish
작성
04.05.26 00:28
조회
475

조금 손해 보면 또 어떤가? | 2004.05.25 09:45:18

by  하얀검댕이

현역시절 내 주특기는 104다. 청운의 꿈을 안고 논산훈련소에 입소해서 나름대로 편한 주특기를 기대했던 내게 돌아왔던 것이 M60 기관총을 다루는 104주특기였다. 자대에서도 제대할 때까지 오로지 기관총만을 벗삼아 군생활을 했었고. 소위 말하는 꼬인 군번, 꼬인 주특기다.

말이 104고, 말이 M60 기관총이라니까 별 감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104 주특기를 가졌던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것은 차라리 저주였다는 것을. 그렇다. 이건 저주였다. 저주도 아주 극악한 차마 상상하기조차 싫은 저주였다.

생각해보라 30킬로그램짜리 군장 위에 11킬로그램짜리 M60기관총을 얹고 일주일에 한 번 20킬로미터 행군을 해야한다는 것을. 산넘고, 물건너, 계곡을 타고, 도로를 거스르며, 철컹거리는 M60의 무게가 어깨를 짖누르는 가운데 80킬로미터 행군을 하는 것을.

100 알보병들은 군장에 그냥 4킬로그램짜리 K-2만을 어깨에 메고 가면 된다. 105 박격포는 포 무게가 무겁다고 군장을 추진시킨다. 하지만 M60은 아니다. M60은 박격포다 조금 가볍다는 이유로 군장에 기관총까지 짊어지고 가야한다.

더구나 꼬여도 더럽게 꼬였는지 이등병 때 주야장창 M60을 들고다녔는데, 병장 되니까 사수가 총 들고다녀야 된다는 규정이 생겨서 병장이 되어서도 M60 들고다녀야 했다. 말년에, 제대를 일주일 앞두고 치른 훈련에서 밤새도록 6시간동안 비내리는 산속을 M60을 들고 행군해야 하는 처참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그때 내 눈에 보인 알보병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만고들이었다. 분명 알보병들도 나름의 고충은 있었겠지만, 초소한 11킬로그램짜리 M60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었다. 하물며 행정병은 어떠할까? 훈련 때마다 밥차 왔다갔다하는 뽀얀 살집의 보급계를 보는 감정은 어떠했을까?

누구는 힘들지 않은 군생활을 했겠느냐만, M60은 M60나름의 피눈물나는 어려운 군생활을 해야 했었다. 인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인정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M60 보직이었던 사람들이라면 내 말을 상당부분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나 힘드니까 모든 육군병사들은 M60 들고다녀야 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M60의 전술적 가치를 생각해보면 그건 무리니까 대신 개인화기의 무게를 M60을 기준으로 맞추어야 한다고 하면 무슨 소리를 듣게 될까? 행정병들도 군장에 M60들고 훈련기간동안 연병장 뺑뺑이라도 돌라고 한다면 나를 두고 뭐라고 할까? 아마 또라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니까.

어차피 모든 사람이 평등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이 편하면, 어떤 사람은 상대적으로 힘들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이 힘들면 그 한 켠에 상대적으로 편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불평등이야말로 이 사회를 구성하는 큰 틀이다. 그 불평등 속에 서로를 인정하고, 조화하며, 보완해가는 것이야말로 인간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원칙일 것이다.

대체복무도 마찬가지다. 대체복무의 현역입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하다 하더라도 그런 불평등의 한 요소로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힘든 다른 쪽에 나와는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 보다 편한 보직의 병역이행자가 있다고 여기면 되지 않을까? 행정병을 보면서 너희들 졸라 편하겠다고 툴툴거리는 것처럼 한 번 궁시렁거리고 인정해주면 되지 않을까?

더구나 대체복무가 모두 편한 것은 아니다. 의무소방대원은 차라리 행정병보다 더 힘들고 고될 수 있다. 전방 GOP근무보다 소록도와 같은 오지의 자원봉사가 어떤 사람에게는 더 꺼려질 수 있다. 유럽 어느 나라처럼 해외 민간지원 사업에 이들 대체복무 요원들을 투입하기라도 한다면 현역보다 더 위험하기조차 하다. 단지 현역이 아니라는 것 뿐 그렇게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대체복무는 대체로 현역입영에 비해 복무기간이 길다. UN도 현역복무기간의 1.5배의 기간까지는 허용하고 있다. 1.5배... 말이 1.5배다. 26개월도 끔찍한데 39개월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출퇴근이 가능하더라도, 아무리 그 일이 편하더라도 39개월이라는 시간을 대체복무라는 틀 안에 갇혀있는 것이 그저 좋기만 할까? 단지 다른 임무를 수행할 뿐 같은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으로 여겨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은 편하기만 한 것일까?

혹자는 전쟁이 날 경우를 이야기하곤 한다. 하지만 전쟁에 필요한 것은 전투병력만이 아니다. 현대전은 과거와 같이 군인들만 전쟁을 수행하는 제한전이 아니다. 국가의 모든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이다. 따라서 민간인들 또한 전쟁 수행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 된다.

총력전의 특징은 전방만큼이나 후방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는 것에 있다. 인력과 물자를 보급해주는 중요한 보급창이면서, 전방의 병력이 휴식하거나 재보급을 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후방이 있음으로서 전방의 전투병력들은 최상의 전투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전투병력도 후방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인력은 징발과 배급 등의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행정인력과 유사시 불이 나거나 폭격을 당했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소방요원, 그리고 소요나 폭동, 범죄등을 예방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인력들의 민간인들이다.

이들 민간인은 전투를 직접 수행하지는 않는다. 총을 들고 싸우지도 않는다. 다만 민간인을 대상으로, 전시에도 평시와 같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임무를 맡아 수행할 뿐이다. 전방의 전투부대가 지켜야 할 후방의 민간인들의 삶을 살피고 배려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후방이 안정될 수 있어야 전방의 전투부대가 안심하고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후방의 산업과 민간시설, 행정인프라가 건재해야 전방의 전투부대도 보다 효율적으로 안정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직접 전투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 또한 전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총을 들지 않았다 하더라도 총력전 상황 하에서 총을 들지 않은 그들 또한 다른 형태로 전투부대와 함께 국가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민간인의 형태로 활용할 여지가 있는 이상 굳이 그들에게 전투부대로서의 임무를 강요할 필요는 없다. 그들에게 군인이기를 강제할 이유도 없다.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민간인으로서 그 임무를 수행하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총을 들지 않더라도 그들을 활용할 방안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대체복무가 또다른 형태의 병역이라 하는 것은 그때문이다.

군인들은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들도 지키는 사람이다. 전투병력은 전투를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위험한 전투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행정병력은 전투병력이 싸우는 동안 그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후방의 행정을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소방인력, 경찰보조인력 등은 불의의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전방이 아닌 후방에서 사건, 사고와 싸우는 사람들이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사회이고 국가다. 이 모든 사람들이 국가의 이름으로 동원되어서, 각자의 임무에 충실함으로써 국가의 전투수행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현대전의 개념으로서의 총력전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양심적 현역입영자는 이런 커다란 틀 안에 공존하는 동반자요, 협력자들인 것이다.

그렇게 인정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조금 더 그들에게 관대해질 수는 없는 것일까? 나 자신의 손해를 웃으며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일까? 꼭 그들이 나와 같은 병역을 이행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한 걸음 물러서서 나와는 다른, 하지만 나와 함께 살아가야 할 그들에게 관용을 가져보자. 그래야 할 것 같다.

출처-http://www.mediamob.co.kr/


Comment ' 14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5.26 00:29
    No. 1

    관용...그렇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tarfish
    작성일
    04.05.26 00:33
    No. 2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당신의 발언의 자유를 위해서는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볼테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8 뚜띠
    작성일
    04.05.26 00:38
    No. 3

    흠.... 104만큼이나 60mm도 만만하지 않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4.05.26 00:40
    No. 4

    문제는...다들 나도 손해보기 싫다 이겁니다.
    한사람이 양심의 자유로 안가면...다른사람은 가고싶냐?
    이겁니다.

    그래! 그럼 나도 양심선언해서 안가겠다. 이것이죠.
    엎어치나 메어치나...결국은 본문에서 말하는 소위 뺑이치는
    힘든 군대는 가기싫은데 ... 어떤 녀석은 양심운운해서 안가고...
    어떤 녀석은 지지리 못난 병신이어서 가서 뺑이치고...

    결국 형평성이 깨지고 .... 다들 군대는 안그래도 가기싫은데...
    안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안가겠죠.
    게다가 권력있고 기득권층들은 얼씨구 좋다 하고 이용할 것이고...
    그런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개고기
    작성일
    04.05.26 00:40
    No. 5

    "아싸....아무나 이교랏...."ㅡㅡㅡㅡ개고기
    아무리 그래도 군대부정하는 증인은 싫어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진신두
    작성일
    04.05.26 00:46
    No. 6

    말이 되는 듯 하지만 전혀 엉뚱한 소리입니다.
    소위 "양심적 병역 거부(이 용어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단순한가요?
    '나 무거운 거 들었으니 너도 무거운 거 들어라.'라니요.

    실제 전방에서 M60 사수를 해 본 사람인지도 의심이 갑니다.
    행군할 때 M60은 분대원끼리 나눠서 듭니다.
    전투훈련시에는 60트럭으로 추진하기도 하구요.
    흔히 말하는 "똥포" 60mm도 화기소대원들이 나눠서 들지요.
    "전우애"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닙니다.

    보통, 소위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 찬성한다는 사람들의 글은 이런 식으로 닿지 않는 예를 들거나 사리에 어긋나는 말이 많더군요.
    종교적 이유로 전과자가 되는 사람들을 없애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을 호도하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속셈이 뻔히 보이는 그들에게는 절대 찬성할 수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tarfish
    작성일
    04.05.26 00:53
    No. 7

    그나저나 미국 지하 핵실험했다는데 대량 학살무기를 가지고 있으니 전쟁해야 하는것이 아닌지 -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4.05.26 01:03
    No. 8

    전 k3 사수만 1년 8개월 했는데 좋기만 하던데요. 사실 행군이나 훈련 할때는 약간 더 힘든것도 있지만 사격도 편하고 재밌고 심심풀이도 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원도연
    작성일
    04.05.26 01:23
    No. 9

    이런 생각도 있고 저런 생각도 있으니 굳이 제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으렵니다.
    그러나!!!!!!!!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으니 행정병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행정병 나왔습니다. 주특기가 1911이라는 이유로 컴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몰랐던 제가 행정병 했습니다.
    물론 남들이 보면 쉬워보일 수도 있고 편해보일수도 있으나 제가 겪은 일이라 위의 예가 그리 편하게 와닿지 않습니다.
    제가 행정병으로 군생활을 보내며 단 한가지 생각한 것이 있으니 바로 잠입니다.
    남들 잘때 같이 자보는게 제 소원이었습니다.
    밤새지도 않았으니 오전취침도 못하고 오전취침 있다고 해도 무지 눈치보였던 그 생활을 돌이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저야 컴터도 배우고 여러가지 배우고 나와 결론은 행정병 잘했네~라고
    말하고 있으나 위의 예처럼 그리 편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딱 한마디만 더 하자면
    '몸이 편하면 정신이 괴롭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사시
    작성일
    04.05.26 01:26
    No. 10

    그냥 지뢰 제거 부대에 보내는게 최선의 방책일 것 같습니다.
    총도 안잡고 지뢰도 제거하고... 평화에 도움되고
    1석 2조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양심적으로 군대 안가겠다고 하겠습니까?
    그럼 부대가 아니라 평화사랑 민간단체라도 만들어서 지뢰제거 시키면 되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04.05.26 03:50
    No. 11

    소위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하여 찬성하는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반대하는 사람이 남 잘되는 것 못보는 사람이거나 수구꼴통이거나 관용적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병역거부자들을 대체복무로 해결하자는 생각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현역 이외의 공익근무같은 것들은 나라에서 현재 병력 상황을 보아가면서 자체 기준에 의하여 선발하여 대체복무 시키는 것인데 이에 반하여 소위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자기가 원하면
    현재 국가의 병력 소요가 어찌되어든 맘대로 병역 대신에 대체복부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가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라면 아예 양심적 병역거부자라는 말이 나오지도 않았겠지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인정하게 되면 표면적으로는 징병제인데 실제로는
    모병제인 셈이 되는 것입니다.
    앞의 얘기가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의무복무기간이 짧아지고 출산율이 줄어서 병역자원의 여유가 없어지고 있어서 그리 크게 과장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그런식으로 병역을 개인의 선택에 맡길 수가 없습니다.
    아주 먼 훗날 우리나라가 경제력이 굉장히 빵빵해져서 현재의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GDP 중 조금만 투자해도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병역자원을 병력뿐만 아니라 치안과 공공부문에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모병제로 전환시 대체인력을 제대로 월급주면서 유지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고 줄어든 병력을 대체할 군사력을 위한
    첨단무기 구입도 장난이 아니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모병제가 되는 데는 수십년이 지나도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이유로 병역을 선택에 맡기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재 발생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전과자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 있다면 찾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런 방법으로는 다른 부작용을 막게금 복무기간을 5년, 6년으로 해서 대체복무를 도입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양심적 병역거부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여.. 뭐시기 하는 사람들인데 새로운 대체복무제를 이용하게 될 사람들도 대부분 그쪽 사람들일 것입니다.
    사회에 공공복지에 도움이 되는 일에 투입될 사람들이 종교적으로 뭉친 사람들-물론 이것은 이사람들이 나라에 속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라 문제인 것입니다-이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인식될 것인가(잘못되면 그 봉사활동이 국가의 활도이 아닌 그들 종교활동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 끼게 될 소수의 다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쪽 사람들은 보통 기독교인들과도 다른 매우 엄격한 그들만의 교리를 지키기 때문에 종교가 다른 사람으로서는 교류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예전에 뉴스에 난 것처럼 자기 자식이 죽어가도 수혈을 시키지 않는 사람들이 그사람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04.05.26 04:01
    No. 12

    참고로 여호와의 증인들이 관련된 이야기 중 그들의 문제점이라고 지적되는 것들을 퍼왔습니다. 그저 참고로만 보기실..


    가) 국가 체제의 부정과 병역의무의 거부

    여호와의 증인들은 "정부의 권력은 사탄 마귀로부터 받았기에 우리의 적이다. 곧 멸망할 정부를 위해 협조하거나 국기배례는 물론 국가를 위해 병역을 이행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신자들에게 여호와의 증인들은 신권 왕국의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대한민국을 조국이라고 불러도 안되고, 병역의무는 물론 학교에서의 교련 교육도 받아서는 안되고 국가 공무원과 같은 직업은 포기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나) 수혈 거부

    이들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피를 먹지 말라"는 구절과 신약성서에 언급된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먹지 말라"(사도15:20)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피를 먹거나 수혈하는 행위는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또한 사고를 당하여 무의식 상태일지라도 수혈을 거부해야 한다고 하여 수혈 거부 카드를 전세계 신도들에게 발급해 주어 항상 의무적으로 휴대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이 지시를 어기고 수혈을 하여 살아난다면 협회는 제명처분을 한다.

    다) 기존 사회생활 파괴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세상 종말의 시간이 임박했으므로 구원을 받기 위해 전도 활동에 전념해야 한다고 가르치며,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다"라고 의식화시킴으로써 신앙생활을 막는 식구가 있을 경우에는 가정을 떠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곧 닥칠 세상 종말의 심판을 면하기 위해서는 재산과 명예를 멀리해야 한다고 가르침으로써 직장 생활마저 어렵게 만들고, 교련 훈련의 기피와 전도 활동을 위해 학업까지 중단하도록 만든다. 뿐만 아니라, 이 종교에서는 다가오는 지상낙원에서는 병에 걸리는 일도 없고 죽는 일도 없으므로 병원, 약국, 장의사 같은 직업은 포기하도록 가르친다.

    라) 기성 종교 비판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기성 종교들은 모두 사탄이 창시한 사탄의 조직이고, 기성 교회의 교역자들은 '음녀'라고 부른다. 그리고 말세에는 기성 교회를 믿는 자 모두가 거꾸러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이 발간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진리'라는 교리서 제16장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는 일반 관습들'에서는 가톨릭의 비난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즉 십자가를 걸거나 종교적인 형상과 그림, 즉 성물과 상본을 사용하는 행위, 성인 축일을 제정하여 기념하거나 세례를 받을 때 본명을 정해 주는 행위 등은 하느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인간과 제도에게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위들이라고 강조한다. 또 여기에서는 성탄절과 부활절을 지내는 것도 예수가 그것을 명령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과 가르침에 따라 이들은 기성 종교의 성물들을 우상이라고 비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을 파괴하기도 한다. 일례로 1987년 제주 교구의 9개 본당과 2개 공소에서 20여개의 성모상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는데, 경찰의 조사로 1988년 1월에 범인이 체포되고 그가 여호와의 증인으로 판명됨으로써 이러한 주장을 증명해 주었다.

    마) 가정 윤리의 파괴

    이들은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으리라...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게 합당치 않고..."(마태10,22)등의 성경귀절을 인용하면서 '참 종교를 택하므로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반대를 받는다'(여호와의 증인 교리서 342면),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이 첫째가 되어야 한다'(342면)고 가르치면서 부모나 어떤 윗 사람에게도 절을 하거나 인사를 하지 못하게 하며, 생일, 회갑은 물론 부모나 남편의 생일날에는 식사도 같이하지 않는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5.26 06:46
    No. 13

    보통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대다수(전부는 아닙니다...)는 여호와의 증인인데, 이들의 이러한 행동의 핵심은 집총거부입니다. 진짜 골수 여호와의 증인은 훈련소 입대까지 하고, 훈련받다가 총을 들 시점에서 집총을 거부해 영창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대체복무제도가 있습니다. 의경, 의무소방대원...(공익근무요원이 여기에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방위산업체도...) 문제는 이들도 기본적인 군사훈련(우리가 훈련소라고 말하는...)을 받아야 한다는 건데... 이들은 훈련소기간 중 집총 자체를 거부하죠... 그렇기 때문에... 솔직히 좀 배 아프지만... 이들에게는 새로운 개념의 훈련과 복무체계가 필요한 듯 합니다. 훈련의 강도는 일반군사훈련과 동급, 아니면 그 이상으로... 대신 총을 들지 않는 훈련... 그리고 일반복무보다 더 길고 어려운 복무... 이 정도는 되어야 모든 평범한 예비역, 현역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5.26 06:49
    No. 14

    첨언하자면... 얄팍하게 군대 안 가려고 병역거부하는 새X들이 안 나오게끔... 저기 가느니 차라리 군대가고 말지... 이런 말 나오게끔... 대체복무는 그만큼 빡세야 합니다. 그리고 논지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만...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병역특례의 조건도 지금보다 엄청 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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