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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
13.02.10 22:43
조회
2,517


바쿠만이라는 만화에서는 양판소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왕도’라고 표현하지요.


저는 ‘사도’에 가까운 편이지만....

‘왕도’를 잘쓰는 것 역시 매력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양판소, 양판소라고 비하하지 말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빠질 수 있는 

코드라고 생각하고 멋지게 키워나가는 것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글좀 잘쓰는 사람들은 ‘양판소’라는 딱지가 싫어서 마이너로 나아가고...

새로 시작하는 사람이나 공장형 작가들만 팔리는 코드로 글을 써서...

대여점을 채워나간다면 그것도 비극적인 것이 되겠지요.


무성의한 자기복제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코드, 읽고싶어하는 글을 쓴다고 양판소로 매도되고 매도하는

현 상황은 뭔가 병들어 있는 듯이 보입니다.

드래곤볼, 원피스, 죠죠, 나루토 등등은 아무나 그려낼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왕도라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코드를 파고들고, 파고들어서 튀어나온 수많은 물건들 중 하나입니다.


성의없는 글은 당연히 비판되어야 합니다. 복제에 가까운 글도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즐기는 코드를 몇몇 잘난척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들 피해야 한다는 것도 어색한 듯 싶습니다.

바쿠만에서 왕도라면서 사람들이 좋아할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진지하게 코드를 파고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내건 양판소 아니네 저건 양판소네..하면서 싸우는 것이 솔직히 안타깝게 보입니다. 


쟝르 소설은 순수 문학이나 순수 예술과는 좀 다릅니다. 상업적인 면이 강하지요. 팔리는 소설, 사람들이 즐기는 소설을 지향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진짜로 팔리는 소설이 나와서, 쟝르소설 시장을 정말로 키워주길 바랍니다.

저 또한 쟝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 가운데 하나니까요.


Comment ' 24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02.10 22:55
    No. 1

    잘쓰면 양판소라 안불리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2.10 22:55
    No. 2

    '대중'을 목표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대여점'을 목표로 글을 써서 그렇습니다.
    대여점 독자가 과연 대중적인 독자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3.02.10 23:00
    No. 3

    이견이 있어 미리 양해의 말씀을 구하고 적겠습니다.

    전 양판소라는 단어가 좋던데요. 이보다 현실을 잘 반영하는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싶습니다. 굳이 일본 만화에 나온 단어를 가져올 필요가 있을까요? 오히려 사도니 하는 것이 어감이 더 안좋게 느껴집니다.

    양판소라는 단어에 비하나 조롱의 느낌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어쩌겠습니까? 대다수가 양판소라 부르는데 홀로 다르게 부른다 해도 현실이 변하지는 않겠죠.

    전 히트작 하나가 떠서 판이 바뀌는건 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글을 싸지르고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요. 대신 양판을 쓰는 제가, 다른 분들이 조금씩 양판의 질을 높여서 양판이 양산형에서 양질로 바뀌길 기대할 뿐입니다. 자기비하가 심하면 그것대로 문제지만 반성 없이는 발전도 없으니 채찍질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그럼 제가 먼저 아홉꼬리매듭으로 등짝을 쳐야 겠군요. 찰싹. 찰싹. 앙.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3.02.10 23:02
    No. 4

    저도 양판소라는 말 안좋아합니다. 가능성있는 괜찬은 작품들도 소재 땜에 양판소 소리듣는거보면 기분나쁠때가 많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듯한, 나는 더 높은 눈을 가지고있고 이 판타지 시장은 내눈에 안차는 양산형들이 우글댈뿐이야 라고 들리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조원종
    작성일
    13.02.10 23:08
    No. 5

    상업적 즉 팔리는것만 추구한다면 장르소설은 제자리걸음 일겁니다. 여전히 까는 시람은 장르소설을 까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명련
    작성일
    13.02.10 23:10
    No. 6

    왕도와 양판소는 다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黑月舞
    작성일
    13.02.10 23:20
    No. 7

    똑같이 닳고닳은 끌리셰 덩어리라지만, 그중에 왕도와 양판소는 구분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3.02.10 23:37
    No. 8

    잘 쓰면 양판소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2.10 23:39
    No. 9

    전 네크로드님의 입장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ㅇㅂ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02.10 23:40
    No. 10

    세계수님 댓글처럼 대여점의 영향이 강한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일
    13.02.10 23:41
    No. 11

    소재를 가지고 양판소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텐데요.(공감도 얻지 못하고요)
    뻔한 소재를 가지고도 잘쓴 글을 양판소라고 하지는 않을겁니다. 뻔한 소재를 뻔한 캐릭터들로 뻔한 내용전개에 글솜씨마저 개판인걸 양판소라고 부르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아자씨
    작성일
    13.02.11 00:22
    No. 12

    좋은 양판소. 라는 말이나 볼만한 양판소 라는 말 꽤 많이보입니다. 근래에 재밌게 봤던 폭염의 용제나 권왕전생도 그런 소리를 듣더군요. 양판소 양판소 하고 까내릴거면 읽지도 않아야하는건데 볼만한 양판소라는 말까지 만드는건 참. 모순적이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02.11 03:27
    No. 13

    그 말은 양판소중에는 볼만하지만 양판소는 양판소다라는 뜻이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3.02.10 23:53
    No. 14

    왕도니 사도니. 양판이니. 비슷한말 아닌가요.. 그러면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부르는거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근데 왕도와 사도의 정확한 정의가 머죠..
    왕도는 정식판무이고 사도는 퓨전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3.02.11 00:23
    No. 15

    천편일률적인 저급 소설들을 따로 지칭 하는게 무협지란 그냥 장르를 지칭하는 말을 질낮은 비하단어이니 무협소설이라고 바꿔부르자는 상황되는것 보단 낫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트래픽가이
    작성일
    13.02.11 00:53
    No. 16

    공해수준으로 쏟아져 나오는 저질의 소설들을 뭐라고 부를가요?
    그것들을 그냥 소설이라고 하기엔, 다른 작가분들에게 죄스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김말
    작성일
    13.02.11 00:59
    No. 17

    양판소라는 명칭을 쓰냐 안쓰냐를 떠나서, 바쿠만의 왕도라는것과 양판소를 비교하면 곤란한데요. 바쿠만의 왕도를 판타지로 바꾸면, 먼치킨,하렘,공주,강력한최종보스,동료 뭐 이런게 되겠습니다. 이런 소재를 써도 잘쓰면 명작,수작이 되는거죠. 양판소라는건 저런 소재든, 다른소재든, 엉망으로 쓰는걸 양판소라고 하는거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김말
    작성일
    13.02.11 01:00
    No. 18

    한마디로 말해서 양판소라는건 코드를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런 코드를 쓰면서 글솜씨도 허접한 글을 말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우르카
    작성일
    13.02.11 02:36
    No. 19

    양판소라 불리는 책들은 개연성이 없거나 뻔한 스토리의 전개가 가장 큰 이유인거 같습니다.

    윗분들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사실 한국사람이 아마존 오지의 부족에 혼자 떨어트려 놓았다고 보는것과 거의 같다고 보는데요. 언어가 통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모든 행동들이 제약 받을 텐데 아무 꺼리낌 없이 소설의 주인공은 행동을 하지요. 안통한다고 하면 더 큰 문제가 있고요.

    사냥을 하여 먹을려고 해도 사냥기술이 없는데 우리의 주인공은 쉽게 사냥을 한다던가(동물을 죽이는것도 평범한 사람은 쉽지 않지요. 운동을 배우는것도 쉽지 않고요) 머 이런식으로 진행 되면 답답하다고 생각합니다.

    뻔한 스토리라도 자기만의 색을 입혀서 글을 쓰는게 양판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게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우에이
    작성일
    13.02.11 08:30
    No. 20

    괜히 나온 말이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별중첵
    작성일
    13.02.11 08:50
    No. 21

    우리나라의 양판소에 대응하는 일본어는 왕도가 아니라 テンプレ(=template)일듯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13.02.11 11:15
    No. 22

    바쿠만에서 말하는 사도가 양판소일까요 전혀 다른 의미라고 봅니다. 이쪽의 양판소라는 의미는 말 그래도 찍어낸듯한 설정으로 무뇌를 가진 인형과 노는 어린아이를 뜻한다고 봅니다.
    물론 같은 설정이라도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솔직히 누가 양판소를 사도라고 생각할까요 그저 수준 떨어지는 소설이라고 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비야사
    작성일
    13.02.11 11:35
    No. 23

    바쿠만의 왕도가 뭔가 해서 찾아봤는데, 양판소의 기준과는 다르더군요. 왕도는 스티븐 킹의 소설작법 같은 거였습니다.
    1. 자연스러운 세계관
    2. 싸움의 이유가 분명하고 공감이 가야 함
    3. 주인공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적
    4. 귀여운 여주인공
    5. 약간의 웃음과 감동과 슬픔을 자아내는 장면
    6. 박진감넘치는 전투신

    양판소에 대한 비판과 왕도에 대한 추구는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라솔
    작성일
    13.02.12 02:20
    No. 24

    왕도=양판소
    일까요 과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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