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 택배기사가 왔더군요.
그것도 그 잃어버린 택배를 들고요. 두둥...
나: 어?
기사: 2층사람이 물건 가지고 있더군요.
나: 2층요? 누구요. 옆집이요?
기사: 아뇨. 아래층요.
나: 왜 아래층에..
기사: 2층 창고에 넣어두라고 하셨잖아요. 거기 창고에 넣어둔건 다른사람이 꺼내간거겠죠...
여기서 잠깐.
제가 사는 원룸은 지하, 1층, 2층, 옥상.
으로 되어 있는데, 방호실은 지하가 주점노래방이고 1층 방호실은 201, 202 이렇게.
2층 방호실은 301,302 이렇게 나갑니다.
그래서 층은 제가 사는데가 2층인데 방호실은 302호죠. 기사분은 방호실인 201로 시작되는 아래층이 2층이라 생각한 모양입니다...(일단은..)
나: 아래층 사람이 어떻게요?
기사: 창고에서 꺼내가서 가지고 있더라고요...(기사의 눈빛이 흔들림을 난 느꼈다..)
나: 아래층 창고에 넣어두셨다고요?
기사: 네...2층에 넣어두라고 하셨잖아요...
나: 아.네. 알겠습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바로 아래층엔 창고가 없다는 것.
더욱 놀라운것은 기사가 배달은 23일날 했었다는데, 그 있지도 않은 아래층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간 사람은 어제까지 테이프조차 뜯지도 않고 고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더욱이 그 박스에는 저의 전화번호와 방호실이 적혀 있었는데도 말이죠.
해리포터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가 고이 모셔둔 아래층의 그분. 3일동안 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으나 기사의 두드림에 냉큼 박스를 내어줬다는 그분.
찾고 싶습니다....
제가 내려가서 문을 두드려서, 당신이 내물건 고이 모셔두고 있었지! 라고 하면 그사람이 물런입니다. 제가 모셔두고 있었죠. 라고 대답을 할까요..
- 제 생각엔 기사가 물건을 빠트렸다가, 제 전화받고 찾아보니 어이쿠 여기 있구나 해서 가져온것 으로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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