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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0 살라군
작성
13.06.01 12:19
조회
2,699

사실 저는 만화책이나 장르문학이나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잡식의 대가 였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과거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중학교 시절때가 결정적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일단 처음에는 우연히 빌린 “남자 공략법"이라는 19금에 가까운 순정만화였습니다.

중학생이 읽기에는 자극적이지만 중간중간 권수마다 15금 17금 19금이 따로 표기되었던 과거 만화책 이기에 빌릴수 있는건 빌리고 아니면 “아주머니 제발요 한 번만" 이미 중학교때 1만권의 대여기록을 갖고 있는 저만이 할 수있는 스킬로... 잡설은 그만하고 그 만화책을 들고가니 여자애들이 제 주위로 우글우글 몰리더란 말입니다. 아껴보고 나눠보고 바꿔보고 다시보는 정신을 바탕으로 제 인간관계가 침이나 뱉고 땀냄새 나는 남자들과의 우정에서 그래도 향기로운 여성들이  


BL이란 어떠한가 뭐 근육맨 남자들이 나와서 서로 사랑하는 것도 있지만;(갈스패닉 이라는 땅따먹기 오락실 만화를 생각해 보세요) 기본적으로는 어느정도 생긴 남자끼리 나와 남자 끼리도 좋아할수 있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지만, 2000년도 초반 애니화도 됬고 어느정도 인지도도 있는 ‘그라비테이션' 이라는 BL물 만화가 구해서 보기 쉽고 가볍게 읽는 만화책들 중에선 최고봉의 수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본적으로 BL물 이란건 컨샙놀음 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차마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못보신 분들이 상상하는 게이물과는 좀 궤를 달리 합니다.


심지어 BL물로 생각했던 만화책의 끝부분에 알고보니 그냥 찐한 우정이였고 각자 결혼하는 분류도 있고, 굉장히 가볍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봤던 애니라던가  소설이라던가 BL의 범주를 넓게 하자면 BL적 요소가 상당히 많은데요, 이런 현상은 당연히 순정연애물에 자주 등장합니다. 


아마 최근작으로 기억나는걸 뽑자면 “집사님 마음대로"라는 만화책이 아닐까요; BL물은 아니지만 보는 독자로 하여금 BL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망상을 저지르게 하죠;


예, 생각보다 BL이란건 가벼우면서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그런 애매한 장르죠, 최근에는 대놓고 BL물을 표방하기 보다는(누누히 말하지만 BL의 르네상스는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간질간질 할 정도...?


즉, 최근에 나온 “집사님 마음대로"와 과거에 나왔던 ”그라비테이션", 혹은 “얼음요괴" 정도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실히 나죠; 그러나 판타지를 쓰거나 팬픽을 쓴다는 10대들이 그라비테이션이나 얼음요괴를 알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학교 시절 인터넷 소설이라는 순정물 혹은 팬픽 카페가 지금보다 더 흥했던 시절인데 그 시절 팬픽을 쓰는 분들중에서도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은 BL이란 요소를 굉장히 잘 이용했지 BL을 보지 못한분들이 상상하는 하드한 경우는 드물었죠;(소설 나라였나 다음카페의 인터넷 소설 카페는 국내 카페 혹은 사이트 규모중에서도 상위권을 다투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고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BL적 요소란건 이상하리 만큼 남동생이 형을 잘 따른다거나 친구중에 그런 남자가 있다거나 하는 정도의 가벼운 장치일뿐 실제로 과거보다 BL로 출판되는 만화책은 책방에서 보기 힘듭니다.(죄송합니다 작가님들 구매하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소서)


결국 대놓고 BL물이란걸 접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적인 행위로 받아야 하는데, 과거에 비해 번역 행동이 제재를 받고 위축되어서 일본어를 잘 아는 분 혹은 번역작업이 된 몇몇 작품뿐이죠.



결국 이 글을 남기게 된 계기는 BL에 대한 오해와 아무련 관련 없는 장르문학에 연관을 지으려는 글이 올라와서 분란이 있을수 있음에도 글을 남깁니다.


단순히 장르문학에 영향을 준게 아니라 BL적 요소는 눈살이 찌뿌려 지지 않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는 하나의 장치 일뿐입니다. 아마도 최근의 BL은 이렇게 해석하는게 좋을듯 싶내요.


그렇다고 제가 BL의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저처럼 남들과 다르지 않으면서 장르문학을주로 보며 BL까지 어느정도 읽어본 사람이 느낀점을 얘기하는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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