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있는 가운비님의 게시글에 이어서 적습니다.
가운비님의 게시글을 아주 짧게 요약하면,
인기 있고 싶으면 독자의 수준에 맞춰라, 가 되겠습니다.
(이것이 아니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그 인기 있는 것이 잘 쓴 글이라는 것도 아니요,
잘 쓴 글이 훌륭한 작품도 아니지만 일단은 열외해보겠습니다.
독자의 수준에 맞춘 글이 인기가 있고, 잘 쓴 글이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수준, 하고는 맞지 않겠지만 입맛, 이라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소위 ‘트렌드’ 혹은 ‘대세’입니다.
독자의 입맛, 그들의 요구가 바로 트렌드이고 그것이 오래 전에는 퓨전이었으며 오래 전에는 게임판타지였고 최근은 현대물이었으며 그렇습니다.
분명히 그것들은 독자의 입맛을 정확히 충족시켰으나, 그 중에서 진정으로 인기가 있고 잘 쓴 글이며 훌륭한 작품이 있었을까요?
정말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작품 중에서도, 감히 당당하게 추천할 만한 작품조차 없을 겁니다.
독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것으로는, 독자의 요구대로는 인기 있는 작품이, 잘 쓴 글이,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흔히 말하는, 평타는 치겠지만요.
이 경우 나쁘게 말해보자면. 한 가지의 대세가 발생하면 그것을 뒤따르는 후발 주자들, 소위 따라쟁이라던가 원작의 ‘짝퉁’이 되기 십상입니다. 제 아무리 카피를 잘 해도 원작을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해외 유명 가수의 노래 표절, 해외 유명 제품의 카피제품, 해외 유명 영화의 싸구려 리메이크판, 유명 소설의 ‘싸구려 표절 소설’이 될 겁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시대에 한 획을 그은 스티브 잡스가 한 말입니다만.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납니다. 정확히 아시는 분들은 수정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소비자가 원하는 걸 만든다고요? 아니요. 그들은 자신들도 뭘 원하는지를 모릅니다. 저희가 만들어서 공개했을 때라야 비로소 자신들이 그것을 원했다는 것을 깨닫고 열광합니다.”
뭔가 안드로메다로 간 것 같은데...
흔히 말하는 평타나 치면서, 소위 말하길, 작가와 독자 비율이 1:1인 이 시장에서, 그냥 흔해 빠진 채 유행이나 따라오면서 그저 그런 글이나 쓰는, 이름은 잘 모르는 어떠한 작가로 불리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독자의 수준에 맞춰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자신의 수준을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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