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래 꿈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꽤 많이 꾸는 편입니다. 근데 이 꿈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첫째는 최근에 읽은 소설과 관련이 있거나 둘째로 쫓고 쫓기는, 죽이고 죽는 싸움이라는 겁니다. 아니면 이 두 가지가 복합되거나...
최근에 꾼 꿈에는.... 음.... 어느 건물 내부에서 추격전을 펼치던 겁니다. 제가 누구를 쫓아서 들어갔는데, 거기서 두 세력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고, 전 한 세력에 가담해서 움직이다가, 어떤 괴물들에게 쫓겨 상대 편(이때 상대는 저를 아군이라 인식)과 합류해서 피합니다. 하지만 결국 상대 편도 다 죽고 저만 살아남았는데, 저는 사다리 뒤에서 숨어 있다가, 눈 앞의 층에 괴물(인간형)이 쭈르륵- 서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깨어난..... 뭐, 그런 꿈이었습니다.
근데 꿈의 전반부는 제 이모부와 친척 등이 등장하는 거였는데, 제가 꾸는 꿈은 워낙 공간을 초월하는지라......
또 다른 꿈은 서울(정확하지는 않음)의 어느 사람이 많아 번잡한 곳을 돌아다니는 것. 여기서는 꿈 꾸기 며칠 전에 읽었던 소설의 인물과 친적이 등장.
또 어떤 꿈은 거대한 도서관(왜, 소설이나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책장만 수십, 수백 개가 존재하고 그 책장의 높이는 하늘로 치솟은....)을 헤매던..... 뭐, 그런 꿈이었습니다.
또 어떤 꿈은 류재빈 작가의 왕은 웃었다에 나오는 가연이 등장했고, 당시 저는 주인공인 라야와 비슷한 입장이었던듯.....
또 어떤 꿈은 거대한 공간(수십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파트와 비슷한 공간.)에서 누군가를 쫓고, 쫓기던.... 엄청 긴박감 넘치던 꿈이었습니다. 사람도 꽤 등장했고...
어렸을 적에는 슈가슈가룬의 주인공들과 웃고 떠들며 밤 하늘을 날아다니고, 달을 통해 그네들 세계(맞나?)로 드나 들기도 했었고, 더 어렸을 때는 로봇(건담? 하여튼 그런 거 타고 싸우던....) 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 미키(확실치 않음)와 놀기도 했었고.....
아, 초등학교 4학년 쯤에는 괴물이랑 싸우기도 했었네요. 피아노 학원에서 원장님이 괴물로 변했던가? 아니면 다른데 괴물이 있었던가.... 하여튼 그 괴물 때문에 꿈속에서 학원에 가는 걸 두려워 했던.....
말이 어뚱한 데로 흘렀는데, 다 쓰고 보니까 내 꿈은 왜다 싸우는 거죠? 7살 때는 살던 집에 강도가 쳐들어 와서 파티를 벌이는(당시 저는 엄마와 함께 안방에 숨어 있었음) 꿈도 꿨었고, 11살 쯤에도 집에 강도?가 숨어 들어서 어느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과 싸우려고 했던 적도..... 아, 그리고 꿈에는 잔인한 게 꽤 많이 나옵니다. 몸이 반으로 갈려서 흐느적거리는 것도 나오고, 내장이 나오거나 하반신은 멀쩡한 데 상반신 전체가 뼈(그것도 피로 물들어 있는)인 사체가 어디 벽에 기대져 쓰러져 있거나....
......내 안에는 이런 폭력성이 잠재돼 있는 건가! 현실에서 못 푸니 꿈에서 푸는 건가! 제 꿈은 소설과 게임이 많이 반영돼 있네요, 그러고 보니까. 게임은 안 하는데...... 소설을 줄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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