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통해 설득하는건 가능해요!!

토론의 경우에 논파도 중요하지만, 설득 역시 중요하죠.

이건 논제의 유형에 따라서 달라져요. 다원성을 통해 포용가능하다면 설득을 통해서, 포용가능하지 않다면 논파를 해야하죠.

사람마다의 차이는 있지만, 저는 어느정도는 토론에서 설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설득이라는 것은 단순히 니가 틀렸고, 내 말이 맞다라는 것이 되서는 안되요. 다원적 측면에서 일단 양측 모두가 옳다라는 것을 인정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두가지 모두 옳지만 내가 주장하는 다른 한가지가 더 옳을 수 있다라는 그런 결론을 내는 것이 중요하죠. 보통은 실제로도 양측 모두 옳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내가 타인의 주장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한다면, 타인에 대한 비하가 있을 수 있어요. 왜 저런 헛소리를 하느냐고 생각하면서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토론 역시 거칠어지겠죠. 하지만 내가 타인의 주장도 옳을 수 있다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타인에 대하여 비하 할 수가 없는거죠. 그 주장도 다를 뿐이지 옳으니까요. 거기서 우리는 어떤 가치가 더 유익하고 권장할만한가를 염두에 두고 생각을 해봐야겠죠.

역으로 타인의 주장의 기본 가치부터 논파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반 사회적, 반 민주적, 비 도덕적인 가치를 통한 주장일 경우에 그 주장은 다원적인 측면에도 그다지 옳다라고 볼 수 없지요. 이럴 경우에는 상대방의 가치관과 주장의 연결 흐름을 간략화해서 제시하고 그러한 전제가 잘못되었다라고 부정해야겠죠.

설득을 잘하려면 토론을 하는 방법에 있어서 이런 걸 유념해 두는게 좋아요.

토론에 있어서 예시는 가능하면 쓰지 않는게 좋아요. 특히, 이런 가치부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면 겉모습만 유사하고 내용은 전혀 다른 그런 예시를 가져와서 이상하게 내용이 변질 될 수 있어요.

타인이 이야기 하는 말 하나하나에 매달려서 그걸로 왈가왈부하면 결국 본 내용과 멀어지지요.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상대방의 주장을 간략화해서 상대방에게 이 주장을 하는 것이 맞느냐라고 물어보고, 내가 이해한 상대방의 주장과 상대방의 생각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죠.

언어는 사전의 의미와 일치하게 사용해야합니다. 타인과 계속 의미가 일치하지 않으면 나나 타인이 어떤 중심 단어의 뜻을 잘못알고 있어서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아요. 토론을 하기전에 자신이 주장하는 의미에 대하여 먼저 사전과 백과사전 등을 통해서 찾아보고 확인하는게 좋아요. 요즘엔 기술이 좋잖아요.

물론 근거가 중요하겠죠. 사전에 논문 한편을 가지고 주장을 한다면, 그 논문이 충분히 학계에서 논박을 거치고 사장된게 아니라면 최소한 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아마추어 토론인 경우 거의 무조건 논문을 가진 쪽이 유리합니다. 자기 주장이 정리되면 논문 한편을 네이버 검색에서 찾으세요. 이런걸로 토론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논문으로 검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는 신나게 싸우는 경우가 많죠. 그런건 절대 논문 하나로 정리합시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그 의미에 대하여 고민하고, 반론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말꼬리를 잡고 의미없는데 테클을 걸면서 정신승리하는 그런 사람과 토론을 해도, 그 내용을 무시하지 않고 그 반론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얻는게 상당히 많아요.

물론 멘탈이 얼마나 버티느냐에 따라서 다르지만요.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나온 후에 그런 정의론에 관한 책이 출시가 되고 있는데, 타인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런 정의론에 대한 책을 한권정도 읽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가치관은 어느 하나가 특별히 옳은게 아니라, 대부분 어느정도 옳음을 포함하고 있어요.  그런 다원성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이해한다면 토론은 건전해지리라 생각합니다.

확실한건 lol게임하는게 토론하는 것보다 더 성격이 더러워진다는거에요. ㅋㅋㅋ

[적안왕]

그런데 귀가 막혔다면~_~;

[묘로링]

솔직히 토론마당에도 그런 사람은 적어요. 뭐 토론하러 온 사람들이니 당연하긴 한가요. 어쨌든 말하면 그래도 바뀌긴 해요.
어떻게든 보통 구슬릴 수 있어요. 그냥 둘중 한명은 저걸 실행할 만한 수준이 되면 되는거죠.

물론 전혀 들을 생각 없는 그런분 있죠. 순간적으로 6명정도의 닉네임이 기억이 났네요. ㅋㅋㅋ

[엔트러피]

토론을 통해 설득이 강하면 세상이 이 모양이 되진.않죠...... 설득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자기 주장하고 그나마 몇은 좋은 게 좋다고 또는 귀찮아 앞에서 수긍하는 척.하죠

[묘로링]

토론을 통해 설득이 되는 경우가 적은건, 타인의 주장을 이해하려고 하는 다원성에 대한 교육이 되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요. ㅋㅋ

[도버리]

누가봐도 옳은 상황이 되면 슬그머니 잠수타거나, 당장은 자존심땜에 아니라고 아득바득 우겨도 나중에는 다른쪽으로 말하게 됩니다. 포인트는 그걸 못 알아먹을 정도로 멍청한 사람을 대면에 알아보는 일.

[묘로링]

저도 이 생각을 했어요. 보통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계속 그런 행동을 하죠.
다만 토론의 형태라는게 이런 사이트에서만 비단 일어나는게 아니고 생면부지의 사람과도 쉽게 토론이 일어나죠. 그리고 멀쩡하게 나가다가 정신승리하는 사람도 많고요. 단순한 통찰로는 그런걸 알아보기가 힘든것 같네요.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엔트러피]

대한민국에서 좌 . 우, 보수와 진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토론이란 얼마나 비생산적 행위인지....?. 옳고 그름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그들의 이익을 위한 주장으로 사는데 설득이 될 턱이.없죠.......

[묘로링]

애초에 토론을 할 자세가 되어있지않는데, 토론이 이루어질리 만무하죠. 애초에 토론할 생각도 없어보이고요. tv토론에서 국회의원들 토론하는 거 보면 가치에 대한 접근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어요. 정작 설득에서 중요한건 그것인데, 단지 피상적인데서만 이기려고 노력하죠. 그걸 말로 이겨봐야 가치가 변화되지 않는데 설득이 될리가 없죠.

[아스라인]

토론으로 설득이 되려면 상대와 내가 동등한 파워와 명분을 가져야합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합리적이어도 힘 앞에선 소용이 없지요.

[묘로링]

하지만 그런 힘의 차이가 있음에도 토론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죠.
단지 그런 행동이 정당학나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충분하죠.

[유니셀프]

반대를 위한 반대가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하죠.

[윤필담]

완벽하게 설득시킨다는건 사실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요?
그냥 포기시키는거죠.

[묘로링]

음... 3d논쟁에서 저랑 맞서던 분 글 4개를 옮겨서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그분은 설득이 됬지요. 안된분도 있지만 그분은 토론을 하지 않으셨고요.
완벽하게가 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제가 가진 개념이 완벽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저도 인간이고 상대방도 인간이지요. 결국 다원적인 측면에서 옳다라는 정도만 알게되면 그정도만해도 설득이라고 봅니다. ㅋㅋ

[곁가지옆귀]

토론에서 설득되는 경우는 상대가 그 근거를 명확하게 해 주는 경우와, 나의 주장을 이해하고 허점을 찾아서 지적하는 경우이죠.
즉 명백하게 나의 잘못을 찾아서 보완점을 찾아줄때 토론을 통하여 설득이 됩니다.

반대로 나의 허점을 까면서 무조건 반박을 하면서 "너의 잘못이고 넌 바보다" 하는 모욕이나 감정을 건드렸을땐느 그야말로 토론을 빙자한 병신만들기가 되서 "넌 토론할 자격도 없는 모욕하는 아집쟁이"로 전락하고 말지요.

결국 토론은 상대를 납득하게 해 주면 설득이 되고, 상대를 자극하고 공격하기만하면 토론이 아닌 인신공격의 장이 되지요.

상대의 의견을 잘 듣기만해도 토론에서 밀리지 않습니다.


정답이 아닌 저의 느낌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

[초아재]

하지만 신앙은 토론으로 격파하기 불가능합니다.

[묘로링]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