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듣는 사람은 정신병자래요~
첫번째 이야기:
나는 오늘 길을 가다가 한 노숙자를 만났다.
그 노숙자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나는 순간 호기심이 들어 그가 하는 말을 들어보았다.
한 아주머니가 지나갔다.
노숙자:“닭.”
무엇을 뜻하는 거지?
그리고 또 한 정장을 입은 사람이 지나갔다.
“사람.”
이번에는 뚱뚱한 아저씨가 노숙자 옆으로 지나갔다.
“돼지.”
나는 결국 그 노숙자에게 가서 물었다.
“무엇을 뜻하는 거에요?”
노숙자는 나를 유심히 보더니 이상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알고 싶냐? 너도 알 수 있게 해줄 수 있는데.”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날 후로 나도 그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두번째 이야기:
‘그러니까 문 열지 말라고 했잖아.’
나는 속으로 말했다.
시계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왔다.
틈새로 남자가 형들의 시신을 세고 있는게 보였다.
“어... 하나가 적네.” 남자는 방안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엄마가 문 열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 숨을 죽이고 남자가 방안을 뒤적이는 걸 지켜봤다.
빨리....
빨리 나가....
이제 한시간이 다 되어간다.
빨리 포기하고 나가줘야 하는데.
아니면...
아니면 내가 죽을 테니까.
세번째 이야기:
친구가 나를 집으로 대접했던게 기억난다.
식탁에 고기 한 접시가 있었지.
양고기도 같지않고 소고기, 돼지고기도 아니었다.
그때 머릿속으로 요즘에 봤던 기사가 떠올랐다.
혹시.... 사람 고기?
근데 먹어보니 아닌거야.
지금까지 그게 무슨 고기인지 궁금해하고 있어.
네번째 이야기:
한 부부의 아이가 납치되었다.
부부는 아이를 찾으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아이를 찾지 못했다.
결국 유명한 초능력자를 찾아가 거액을 주고 아이의 행방을 물어봤다.
초능력자는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는 지금 호화로운 집에 건강하게 있네요.”
부부는 눈을 크게 뜨고 다급하게 물었다.
“그럼 우리 아이는 어디있는 거죠?”
초능력자가 입을 열었다.
“세계 곳곳에 있네요.”
다섯번째 이야기:
TV를 보고 있는데 커다란 “펑”소리와 함께 TV의 소리가 사라졌다.
이 고물.
어서 갔다버려야 하는데.
나는 짜증나서 그냥 TV를 꺼버렸다.
이어폰을 끼고 MP3를 켰는데 이어폰까지 고장나있었다.
에잇, 되는게 없는 하루다.
여섯번째 이야기:
오늘 베란다에 나갔는데, 한 남자가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봤다.
나는 겁이나서 바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남자가 나를 째려보는 게 아닌가!
그는 손가락으로 몇번 가리키더니 바로 자리를 떠났다.
나는 자세히 생각해봤다.
그리고 순간 겁이났다.
오늘은 이웃집에 가 있어야겠다.
Commen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