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 년을 살고 나면 후회되는 일들이 많다.
그때 내가 그렇게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비겁하게 처신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무 박정하게 굴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받은 상처들도 아프지만 다른 존재들에게 내가 준 상처들은 더욱 아프다.
지난 날 내가 저질렀던 잘못들을 생각하면 난 나를 사랑할 용기가 없어진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난 나를 사랑하려고 애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노릇이니까.
인생의 최대 목표는 행복이라고 나는 믿는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행복해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그래, 안다.
그렇게 추하게 행동했던 내가 행복해지려 드는 건 조금 뻔뻔스러운 짓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나를 용서해 주지 않으면 누가 용서해 주겠는가.
오늘도 나는 나를 사랑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나를 용서해 주려고 애쓴다.
그래, 알면 됐어.
내가 추하게 행동했음을 깨닫고 있으면 된 거야.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 얽매여 주저앉지 마.
비겁했던 나, 불성실했던 나, 더 열심히 사랑하지 못했던 나를 이제 그만 용서하자고.
지금 내 최대의 의무는 행복해지는 것임을 잊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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