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십x기를 어케 해야될까요..

아직까지 카톡중입니다..

술이 취했는지 주절주절 대고 있는군요.

하도 답답해서 다른 선임분께 2번이나 연락해서 확인했습니다. 제가 맞다는 군요.

그 십x기가 저보고 이럽니다. 너는 내 말 신용하지도 못하냐 이러고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 할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사람은 누구나 잘 못 하잖아요. 완벽한 사람도 사소한 실수 하나 하지 않겠습니까? 그걸 인정 못합니다. 술을 쳐먹어서 그런가. 인정하려 들질 않습니다. 저는 눈으로 직접 확인했고, 다른 분도 에휴, 그놈 술먹으면 좀 말 많아지더라. 니가 이해해라 뭐 이러는데. 이해하긴 뭘 이해합니까.

 지는 뭐 여자친구가 머 삼자대면 어쩌고까지 말하는데 무슨 삼자대면을 합니까. 내일 가서 확인해보면 될 일인데. 지는 화났는데 너는 뭐 치킨 먹으면서 글 쓰고 있냐 이 말합니다. 쉬는 시간 제가 활용한다는데 그것도 못합니까? 같은 기숙사라서 찾아올까봐 짜증나서 문잠그고 자야겠어요. 어휴.

[정주(丁柱)]

카톡에는 알람을 종료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좋은 기능을 왜 안쓰고 카톡에 집착하시는지요.
전화는 무음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취하신 것 같은데 술 깨시면 그 때 얼굴 보면서 말씀하세요.'라고 말해보세요.
카톡은, 문자는, 휴대폰은...
얼굴을 볼 수 없기에 나의 표정을 타인에게 보여 줄 수 없고 타인이 내 얼굴을 보지 못하고 글만 보기 때문에 혹은 음성 정보만 듣기 때문에 나의 말을 자기 멋대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경우없는 경우이지요. 그리고 없던 용기도 생기게 합니다.

기숙사라 찾아 올 수도 있을 텐데도 카톡만 하는 것은 왜일까요?

그나저나 그분은 십일기고 글쓰신 치유성님은 12기나 13기정도 되시나보군요.